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100 일간의 무급휴가가 시작되다

앤드류 엄마 2014. 5. 13. 03:34

 

이번주부터 (5/12- 5/16) 기말시험인데 내매장은 매출이 적어서 (본점과 가까와서) 

기말시험 기간동안 영업을 하지 않기에 이번주부터 다음 신학기(8/25)가 시작될때까지 무급휴가다.

                                                           

난 아이들때문에 직장을 구할때 여름방학때 쉬고, 아이들이 학교있는동안 일할수있는

일자리를 찾았기에 아이들보다 2주 먼저 방학시작해서 1주일 늦게 출근하니 너무좋은데

쉬는동안 일자리를 구해야 되는 동료들을 보니 방학했다고 좋아할수가 없었다.

내 손님들도 내가 방학동안 다른곳에서 일하느냐고 묻곤했는데 일하지 않는다고 대답할수 있었어 좋았다.

 

졸업하고 4년대학으로 편입하는 학생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대부분이 편입을 했다),

나머지 학생들에겐 여름방학 잘 보내라고 인사했는데,

방학동안 대부분이 다 일을 했다.

 

학비 비싼 사립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여름방학동안 여행도가고 봉사활동가는 학생들도 많은데,

학비가 사립학교 5% 밖에 안되는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은 본인 학비와 생활비 버느라 

 다들 일을 하니 좀 그랬다.    

 

 

 

브라이언은 내가 좋아하는 학생중 한명인데,

 영화쪽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나처럼 알뜰해서 음료수나 군겆질은 하지 않고,

가끔씩 아침을 못먹었을때 매장에서 가장 싼 바나나 ($0.92)를

사곤 하는데, 뭘사지 않아도 들러서 인사를 하곤한다.

 집에서 만든 컵케익인데 믹스로 만든것이 아니라면서 통에 담아와 나한테 주기도하는

마음이 따뜻한 녀석이다.   

브라이언은 레스토랑에서 일을하는데 여름방학동안 여행갈 계획은 없고 

여름학기 1과목만 듣고 일을 해야한다고.  

 

내게 아들 같은 코디 - 코디엄마랑 동갑이기도 하다.

이 녀석도 알뜰해서 어쩌다 한번씩 캔디($1.08) 를 사곤하는데

나한테 하나씩 주곤하고 매일 한번씩은 꼭 들러서 그날의 안부를 묻곤한다.

 

여름학기에 몇과목씩 수강해서 빨리 편입하고 졸업해 정식으로 취직을 하는것이

더 경제적인데, 편입하기전까진 학자금 융자를 받지 않을계획이라

여름 방학동안 학비와 잡비를 벌어야 한다고.  

 우리학교는 수업료가 1년에 3,500 달러 밖에 되지 않는데,

아들에게 그 학비도 안주는 코디 부모님이 좀 그랬다.

그렇게 가난한것 같지는 않든데.

하기사 차라리 부모님이 가난하기라도 했으면 

 정부에서 주는 Grant (무료)로 공부할수 있었을텐데.

* 제가 남학생들만 좋아하는것이 아니라, 여학생팬들도 많은데 사진을 찍지않았네요.

 

방학 아니 휴가인데 할일이 태산이다.

5월 18일(일) 14:00 에 앤드류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고,

5월 24일 (토) 엔 집에서 80명쯤 참석예정인 졸업파티도 해야하는데  

시어머님이 시이모님들과 함께 오셔서 5일정도 지내실것 같고,

3일연휴 주간이라 시누네도 금요일 밤에 도착해 월요일쯤 돌아갈거라

손님들도 맞아야 하고, 파티 준비도 해야한다.

 

이 와중에 오늘 아이 방 카펫을 뜯고 원목으로 바닥교체 공사를 시작했고,  

 집안 대청소뿐만 아니라 꽃밭이 풀밭이 되어있기에 풀도뽑고 꽃도 심어야 하고,

여행 준비도 마무리 해야 한다. 

이렇듯 할일이 많은데 손이 소걸음보다 더 느리니 참.

 

남편은 마음도 손처럼 느리기에 남편믿고 있다간 집안일이 진척이 없기에

난 바쁠때 일을 벌려서는 번개불에 콩뽁아 먹듯이 하려니 남편이 화가났다.   

나도 기분좋게 아들 졸업파티를 준비하고 즐길 마음도 아닌데.

손님들 오시기전에 집안일 마무리해서 남편도 나도 환해 져야할텐데...

 

3주간 여행갔다오면 바로 한국에서 사촌아이들이 우리시에서 하는 여름캠프에 다니기위해 오고,

울 아들 대학 기숙사로 이사보낼 준비도 해주어야 하는데

아들 대학가기전에 우리 가족끼리 몇일 캠핑이라도 갈수있을런지? 

이래저래 100 일 휴가도 금방 갈것 같다.

 

2014.  5.  12.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