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Annual Lunch

앤드류 엄마 2010. 1. 10. 14:09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장12절)

 

  해마다 몇차례 이웃친구들을 점심에 초대를 하는데, 학교다니고 부터는 학기시작하면 시간이 없기에,

항상 학기시작전인 1월과 8월에 이웃들을 초대한다. 다음주부터 학교가 시작되기에, 어제 금요일

점심에 이웃들을 초대했다.

이웃들도 이구동성으로 말하듯 우린 정말 좋은 이웃을 두어서 행운이다.  특히 난.

학교숙제할때 영어문법때문에 난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데, 남편이 워낙 바빠

이웃친구들의 도움을 받을때가 많고, 내가 도움이 필요할때 다들 자기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다들 우리보다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대부분 대학과 대학원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엉터리영어로 말하고 이제 커뮤니티칼리지를 다니고 있는 날 항상 배려해주고 격려해준다. 

난 그들의 열린마음과 친절과 배려, 그리고 도저히 흉내도 낼수없는 상냥함에 매번 감동하곤한다. 

정말 닮고 싶은데, 상냥함은 아무리 노력해도 뚝배기같은 말씨를 바꿀수가 없다. 

이사간 제니가 우리이웃이 너무 그립다면서 지금의 자기 이웃과 너무 비교가 된다고.

메리도 더 큰집으로 이사갈수도 있지만, 이웃을 떠나기 싫어 정화조를 이동하면서까지

집을 증축를 했다.

 

손이 느리니 마음이 바쁜데, 새벽에 또 눈이 내려, 눈치우고, 집안청소하고 나니 또 초대한 12시 30분

점심시간을 맞출수가 없을것 같다.  Eva 가 1시간 전에 와서 도와주어서 망정이지.

이번엔 몇명이 일이 생겨 6명만 참석했다.

Dawn 의 남편 크렉이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하기에 이번에 휴가받아 꼭 참석하겠다며 좋아했는데,

아침에 회사일이 생겨 호출을 받아 출근하면서 화가났다고.   

그래 남은 음식을 챙겨주었더니 어찌나 고마와하는지.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김밥을 싫어하는데(김 특유의 냄새때문에), 그녀의 남편 크렉이 김밥을

좋아한다고 해 김밥을 준비하려 했는데, 참석하지 않아 김밥은 생략했다.

불고기와 만두, 잡채, 콩나물, 호박나물과 오이무침을 준비했는데, 남자들은 대부분 불고기를 좋아하지만,

쥬디이외엔 다들 조금만 먹었고, 건강을 신경쓰는 사람들이라 채소를 좋아하고, 또 만두를 좋아했다.

C.J 군만두는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이 좋아하기에, 손님초대시나 모임에 음식가져가야할때 가장 무난한

음식일것 같다.  우리남편도 C.J 군만두만 먹는다.

다음에 배와 군만두도 살겸 한국슈퍼에 함께 가기로 했다.  

네이퍼빌 H 마트에 드디어 음식코너가 개장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제발 음식이 맛있어야 할텐데.

 

우리 이웃들이 다들 좋은 사람들이지만, 내가 이사오기전까진 다들 별로 왕래가 없었다고.

내가 이사오고나서 우리집 집들이하고, 해마다 블락파티하고, 가끔씩 우리집에 점심초대를 해

다들 개인적으로 더 가까와졌다며 다들 나한테 고마와한다.

그리고 이제 한번씩 이웃들이 돌아가면서 초대를 하기 시작했다.

난 월,수,금 학교다니고, Eva 는 화,수,목 출근을 하니 시간 맟추기가 쉽지 않아 날 배려해

브런치를 함께 하기도 한다.

이번 블락파티땐 공원에서 바베큐하지 말고, 블락을 다 막고 동네에서 저녁에 집집마다 자기조상들의

나라든지, 관심있는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서 International Food Festival 를 하기로 결정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음식과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다보니 시간이 얼마나 잘가는지.

준비한 음식에 비해 과분한 감사를 받으며 이들과의 만남을 주신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좋은 이웃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어 주세요.

 

2010년 1월 9일 경란

 

 

청일점 Bob 이 사진 기사가 되었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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