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애순 집사님 댁에서의 추수감사절
양념돼지불고기, 나물, 생선전, 꼬다리양념구이, 잡채를 비롯 먹을것이 너무 많아 과식했다.
테이블 위에 칠면조를 통째로 두면 사진이 더 그럴싸한데 먹기 좋게 썰어서 둔다.
대부분의 미국가정에선 사람들이 많으면 1회용을 사용하는데 예쁜 접시에 잔을 사용했다.
주인이신 이애순 집사님부부와 함께
시아버님과 시동생부부와 함께
예쁜 시누님과 선남선녀들이 사진 촬영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 참석자들 사진 촬영을 못했다.
남편이 근무하는 원자력 발전소가 매년 이맘때 정기점검과 수리기간이라
하루 12시간 주 7일 근무를 하기에 추수감사절엔 미시건 시누네에 가지 않고
매년 이웃친구인 쥬디네와 함게 했다.
그런데 올핸 남편이 추수감사절날에도 쉬지않고 근무를 하게되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쥬디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
Dr. 백 선생님이 매년 가까운 친척들을 집으로 초대해 추수감사절을 식사를 하기에
아이들과 나만 참석하고, 음식을 가져가고, 일손도와드릴테니 불청객은 아닐것같아
초대해 달라고 부탁할 예정이었다.
한데 선생님의 둘째 아드님이 당직근무를 하게되어 올핸 둘째 아드님댁으로 가신단다.
그러던 참에 쥬디의 남편이 근무하는 회사가 부도가 나 전직원들에게 임금 8% 삭감을 요구했는데
노조가 거부해 공장 문을 닫게되어 쥬디남편이 실직을 했다.
그러니 쥬디에게 추수감사절에 너희집에 가겠다고 말을 할수도 없었다.
우리 셋이서 추수감사절에 집에 있는것도 그렇고...
몇일뒤 이 집사님께 안부전화했을때 추수감사절이야기를 하게되었다.
해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등 명절을 비롯 집안행사때 시댁가족들이 댁에서 모였었는데
이집사님네도 올해 미국 경기불황 유탄을 맞아 부군께서 하시는 사업이 어려워
가족들을 연이어 두번씩이나 초대할 분위기가 아니다.
그래 올핸 막내시누네에서 그집시댁과 친정식구들을 초대하기로 했는데
몇일전에 집안에 사정이 생겨 안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그래서 그냥 각자 집에서 지내자고 했는데 시댁 가족들이 다들 서운해 해서
착한 이집사님이 또 본인의 집으로 초대를 했단다.
(이렇게 착하시면 안되는데...)
그런 집사님한테 난 또 염치없이 우리집 사정을 설명드리고
음식몇가지 해 가지고 가고, 친정동생할테니 초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내 미국친구들이 내게 추수감사절 계획을 물을때마다
전후사정을 말해주면 다들 웃는다.
내가 염치가 너무 있었다면 올 추수감사절에 남편도 없이 아이들과 셋이서 집에서 보낼뻔했다.
결례에도 불구하고 초대해 주시고, 수고하신 이 집사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 내가 만든 추수감사절 음식들 - 파이를 제외하곤 이 집사님댁에 갈때 가져갔다.
피칸 파이 2개 cheese potatoes
데이빗 피아노선생님과 쥬디남편이 가장좋아하는 파이라고.
피아노 선생님은 두 아드님네가 처가로 가 두 노부부께서 식당에 가신단다. (그렉이 추수감사절에 집에
있슴 우리집으로 초대해야겠다 - 추수감사절날 손님들이 많은지 영업한 식당주차장은 만원이었다).
쥬디네는 쥬디남편 혼자만 파이를 좋아해 매년 내가 파이를 가져갔는데, 올해 참석하지 않았지만
우울해 있는 쥬디남편을 위해 피칸파이를 구워주었더니 빌도 쥬디도 많이 좋아했다.
햄 치즈 케익 2개
맥주를 한병을 붓고 Whole Cloves 를 10개 정도 꼽아서 밥이 내 치즈케익을 좋아해 선물했다.
325도에서 1파운드에 10분씩 계산해 오븐에 굽는다.
아침에 친구 린다가 Happy Thanksgiving 이라며 내가 자기 친구가 되어주어서 고맙다고 전화를했다.
크리스마스때 카드를 보내지만 추수감사절은 그냥 지나갔는데, 친구전화받고
나도 몇몇 친구들에게 Happy Thanksgiving 이라고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다시한번 저와 제 블로그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12. 11. 22. (목) 경란
추신 : 올핸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영 별로라, 생략해야겠다. 날씨도 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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