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우리가족이 텍사스의 샌 안토니오와 달라스에 간 이유는?

앤드류 엄마 2012. 8. 30. 05:16

 

 

 

청계천의 모델이기도 했던 샌 안토니오의 그 유명한 River Walk 

우리가 샌 안토니오에 간다고 했을때 환상적인 곳이라며 이곳을 적극 추천했다.  

 

 

비가 와서인지 유람선에 승객이 없었다

새 카메라가 손에 익지 않아 불빛이 있을경우 사진촬영이 쉽지않았는데,

강폭이 좁은데다 물이 많이 탁해 남편도 나도 약간 실망스러웠다.

 

 

양쪽 강주변은 레스토랑과 작은 점포들로 이어져 있어

친구들이나 여인들끼리 식사도 하고 시간때우기엔 괜찮은 곳인데,

굳이 이곳을 보기위해 먼곳에서 방문할만큼은 매력적인 곳이 아닌것 같다.(너무 많은것을 바랬나?) 

 

근처에서 길을 묻기 위해 만난 사람은 이 부근에 정말 괜찮은 멕시칸 레스토랑이 있어   

2시간 떨어진 곳에서 이곳까지 식사하러 왔다가 온김에 이곳에서 디저트를 먹고 강주변을 거닐곤 한다고. 

   

미국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그 유명한 "알라모" 

 

성 프랜시스코가 세운 수도회 예배당이었으나

1835년 텍사스가 멕시코 령이었을때 텍사스 주민들이 민병대를 조직해 멕시코에서 독립하기위해

전투를 했을때 끝까지 알라모를 포기하지 않고 지키던 사람들이 흘린피로

승리할수 있었기에 알라모는 텍사스인들에게만 아니라

미국 아이들에게도 상징적인 곳이다.

 

 

알라모 근처에 있던 빨간 빌딩 - 건물 외벽에 잘 사용하지 않는 색상인데

밤에 실내 불빛이 받으니 멋있다

 

 

우리가 샌 안토니오와 텍사스에 간 진짜 이유

샌 안토니오의 놀이공원 Six Flags " Fiesta Texas"

 

달라스의 놀이공원 Six Flags "Over Texas"

 

 

 

 

 

 

 

 

 

 

 

 

 

 

 

샌프란시스코의 Six Flags "Discoverly Kingdom"  돌고래 쇼

 

Six Flags 은 놀이공원으로 미국내에 14곳이 있어며, 여름부터 가을까지 무제한으로 사용할수 있는

시즌패스를 구입하면 다른곳에 있는 Six Flags도 이용할수 있다.

 

남편이 가족여행을 출발하기전에 아이들에겐 비밀리에 Six Flags 시즌패스를 구입해

아이들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며 의기양양해 할때, 난 시큰둥해했었다.  

우리집에서 2시간거리에도 있고, 그곳에 년중행사로 한번쯤 가니  

난 먼곳까지 가족 여행가서는 놀이공원보다는 주변에 있는 더 좋은곳을 가고싶었다.

L.A 가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야지 왠 Six Flags ?

그러나 남편이 차 밀리는 도시는 질색인것을 알기에 유니버셜 가야한다고 고집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나와 달리 아이들은 아빠의 깜짝 보너스에 반색을 하며 좋아했다.

원래 아이들은 유명 관광지나 박물관보다 놀이공원을 더 좋아하기도 하지만,

알고보니 Six Flags 이 다 똑 같은것이 아니라, 시카고는 Great America, L.A Magic Mountain 이렇게 

이름이 다 다르듯 롤러코스터도 약간씩 다르기에, 앤드류는 친구들이 타 보지 못한 롤러코스터 탄다고

신이 났고, 데이빗은 자기 친구들이 못가본 Six Flags 에 간다고 좋아했다.

그러니 로스앤젤스 부근까지 가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지 않는것에 대해 아무런 불평이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롤러코스트 타고 비싼 돌고래 쇼를 덤으로 보아서 좋아했고,

L.A 는 유니버셜과 경쟁하느라 그런지 규모가 무지하게 큰데다 덥지않으니 더 신이났다.  

 

텍사스의 샌 안토니오와 달라스에선 38도에 햇볕이 쨍쨍거렸는데도

본인들이 좋아하는곳에 가니 그 더운날에도 덥다고 불평하지 않았고,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를텐데도 비싼줄 알기에 사 달라고 하지 않았다.

 

남편은 고혈압으로 난 고소공포증으로 아무것도 타지 못하고

남편은 앤드류를 맡고, 난 데이빗을 맡아 이산가족이 되었다 가끔씩 재회하곤했다.

 

어떤 곳은 줄이 길어 혼자서 1시간씩 서서 기다려야 했던 데이빗에게 미안해서

엄마가 너랑 함께 기다려 주고, 함께 타야하는데, 타지못하니 너혼자 줄서게하고,

혼자 타게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녀석이 엄마는 타지도 못하는데

자기를 위해 와주고 또 옆에서 지켜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녀석에게 그 말을 들어니 가슴이 뭉클했다. 

 

여행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것 각자 세가지씩 발표했을때

앤드류와 데이빗 둘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Six Flags 두곳씩 간것을 2번째로 꼽아

남편이 은근히 기분이 좋은것 같았다 (속으로 그봐 내 선택이 탁월했지 하는). 

 

덕분에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자랑할 이야기가 많아서 좋았고,

데이빗이 형과함께 무서운 순위 탑에 있는 롤러코스트를 타고는 (겁이나서 울었다고), 

혼자서 한단계 아래지만 여전히 겁나는 롤러코스트들을 몇개씩 탔다.  

녀석이 나처럼 겁쟁이가 아니라 다행인데다 담력이 조금 더 생긴것 같아 흐뭇했다.

 

아무튼 우리 아들녀석들이 지 친구들이 가지 못한 Six Flags 네곳에서 신나게 놀아  

올 여름 가족여행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