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손님을 초대하거나 오실때 가장 어려운 분은 어떤 분들일까?
시부모님? 남편의 직장동료들?
우리 시어머니나 큰시누는 평소 청소며 정리정돈이 나보다 훨씬 못하기에
시어머니가 방문하실땐 평소보단 쬐금만 신경을 쓰면 되고,
남편의 직장동료를 집으로 초대한 일이 없으니
그동안 손님들을 집으로 초대했을때 그렇게 어려운 분들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여동생네 시어머님과 시누네 가족들을 초대했을땐
여동생의 시어머님께선 워낙 성품이 깔끔하신 분이고,
집안 구석구석도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고 사시는 분이신데,
난 주부생활 17년째지만 여전히 살림도 못하고, 정리정돈부터 집안꾸미는것에 솜씨가 없기에
예전의 그 어떤 손님들을 초대했을때보다 신경이 써였다.
여동생은 나한테 미안해서 초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여동생의 시어머니와 시누는 나한테도 중요한 분들이고,
또 큰시누네가 우리집에서 1시간 30분되는 곳에 사셨고,
또 여행은 유명관광지를 다니는것 못지않게 다른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되기에 초대했는데, 정말 내가 좋아서 원해서 한 초대였기에
오시지 않았으면 식당에서 식사대접을 했겠지만 좀 아쉬웠을것같다.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이 미국인들은
고급식당에서 식사대접받는것보단 집으로 초대해주는것을더 반가와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회사에서 외국인 바이어를 접대할시 집으로 초대하면
더 개인적으로 친밀해질수있고 효과적일수있다).
그래 나또한 식사대접을 하고 싶을땐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는편인데,
평소 집안 정리정돈이 되어있지 않으니 손님초대시 음식보단 청소하는데 훨씬 더 시간이 많이든다.
이젠 다들 내 살림솜씨에 대해 다 아는편이라 느슨해져서 대충하게된다.
우리집 정리정돈을 위해서라도 한번씩 손님초대가 필요하다.
아무튼 귀한 손님을 초대했기에 몇일동안 집안.밖 정리도 하고,
오랫만에 집을 치웠더니 일주일동안 고모네 다녀온 조카녀석이
우리집에 와서 딴 집에 잘못온줄 알았단다.
녀석이 큰소리로 말했으면 사돈부인앞에서 홍당무가 될뻔했다.
손이느려 생각보다 청소시간이 많이 걸여 음식은 계획대로 준비하지 못해 아쉬웠다. .
반찬이 없어 한식대신 스테이크를 구워 양식으로 했는데
식사준비하는데 오래걸려 고기가 약간 식었고, 사돈마님께서 차 멀미끼로
속이 좋지 않아 혼자서 식사를 나중에 하셨는데, 국을 준비하지 않은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나마 김치가 떨어져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찾아 양배추 김치를 담았는데 맛이있어 다행이었다.
어려운 분들이었지만, 내가 평소에 사람을 어려워하지 않는것이 습관이 되어선지
평소처럼 편안하니 떠들었더니 말이 빨라졌는데다 갱상도 사투리를 못알아 들어셔서
여동생의 통역이 필요하곤했지만 많이 웃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우리집으로 귀한걸음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사돈마님께서도 내 잘사는모습을 보니 참 좋았다고 하셨는데,
우리집에서 함께한 시간이 그분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게되길 희망해본다.
귀한 손님맞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사진병풍 (준비하느라 전날 새벽 4시 30분에 자러갔다)
사돈마님이 나중에 혼자 식사하셔서 사진촬영시기를 놓쳤다.
2012. 8. 5.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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