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개월때의 큰시누
지난 8월 4일(토) 큰 시누의 50살 생일파티가 시누네에서 있었다.
(미국은 50번째 생일은 앞으로 살날이 살아온날보다 더 적다고 특별히 기념하곤한다).
여동생네 공항에 배웅해 주고, 집에왔다 준비해서 미시건에사는 시누네 갔더니
미시건이 우리가 사는 일리노이보다 1시간이 빨라 파티 시작한지 3시쯤 지난후에 도착했다.
파티가 오후 4시부터 시작이었으나 집에서 했기에 그날 일이 있었던
사람들은 9시가 넘어서야 온 사람들도 있었다.
(늦게 도착해 사진촬영을 못해 다음날 페이스북을 기대했는데
무심한 아들들이 엄마의 생일파티사진을 찍지 않았는지 facebook 에도 올라온 사진이 없었다,
일찍 갔더라면 내가 사진찍어주었을텐데...).
우리가 도착했을때 항암치료중인 작은시누 시부모님께서(두분다) 막 집으로 돌아가시려고 해
인사드리고 잠깐동안 안부를 나눌수 있었다.
항암치료중이신데도 우릴 오랫만에 만난 반가움에 함박웃음을 지어시며, 안부를 물어주시고,
당신들 상태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낙담하시지 않으셨고, 카드 고마왔다고 인사까지 하셨다.
갑짜기 세상떠난 아들몫까지 사셔서 손자 아담과 제이슨 성장을 지켜보셔야 하는데...
(당신이 심각한 환자신데도 상대를 기분좋게 해 주신다).
작은시누의 작은시누부부는 weight watch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몸무게를 30, 45키로씩이나 빼
많이 날씬해져 있었고, 작은시누 친구딸 사라는 앤드류와 같은 또래인데
그날 남자친구와 동물원에 갔단다(1년에 한두번씩 시누네에서 만나곤했다). 벌써 남자친구가 생겼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아는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것은 흥미롭다.
* 큰시누와 작은시누는 차로 15분거리에 떨어져 살고있고, 작은시누의 시댁가족들도 근처에 살고있어
큰시누네 집안행사때 작은시누의 시댁가족들도 참석하곤한다.
시누네 근처에 사는 간호사 시이종사촌이 보이지 않아 밤근무가 있어 벌써 돌아갔나 아쉬웠는데,
그날 근무라며 우리가 도착한 1시간뒤에 참석했다.
1년에 한두번정도 가족행사가 있을때나 만나기에 행사때 빠지면 서운하다.
그날 처음으로 큰시누의 이웃과 친구들도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야기끝에 와인느리와 와인이 화제가 되었는데,
작은시누가 자긴 저렴하면서 달달한 와인을 좋아한다고 해 나도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집에 두병이나 있단다.
파티가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작은시누네로 가서 작은시누와 둘이서 달콤한 와인을 즐겼다.
오랜만에 마셨더니 와인두잔에 알딸딸해졌는데다 작은시누가 다음날 아침일찍 기금모금 골프모임에
참석해야해 자러 갔다.
다음날 아침,
집주인인 작은시누는 골프모임 나갈 준비를 하고,
13살 큰조카 아담이 커피콩을 갈아서 커피를 준비하고,
난 시어머니와 두 조카들과 우리가족의 아침으로 미리 준비해간
엔젤푸드케익과 딸기와 블루베리를 주었더니 조카들이 많이 좋아했다.
(시누와 조카들이 아침 일찍 골프모임에 참석해야하는줄 알았기에 간단한 아침을 준비해갔는데,
시누가 집에 있었으면 내가 팬케익이나 베이컨을 구워서 아침준비를 해주었을거다.
시누 남편이 살아계셨을땐 시누남편이 식사준비를 했서그런지, 남편이 돌아가신뒤에도
시누는 여전히 집에서 별로 음식을 하지않아, 내가 뭘 만들어 주면 어린조카들이 좋아하기에.
(작은 시누는 미시건에서 두번째 큰도시의 고위 공무원이다).
* 이 글을 적고보니 아이들이 아침먹는 사진을 촬영하지 않은것이 아쉽다.
집으로 돌아오기전에 시어머니와 큰시누네 다시 들러 작별인사를했다.
오랫만에 아이들은 사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나도 시어머니와 시누들을 비롯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과 웃음과 기분좋은 대화로
휴가처럼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한국에선 시댁을 시월드라 칭하며 기피대상인것 같은데,
미국은 며느리가 해야하는 당연한 의무같은것이 없고,
본인 하기싫은것은 억지로 하지 않고, 바라는것도 없고, 편하게 해주니
만나면 즐겁고 반갑다.
집에서 시누집까지 3시간 30분 가는동안, 그동안 손님맞이 준비하느라 몇일동안 잠을 못자
가고오는 차안에서 정신 없이 잤더니 수면부족이 말끔히 해결되었다.
큰시누의 50번째 생일을 다시한번 축하하고
내년엔 남편의 50번째 생일파티를 잘 하게 되길 희망해본다.
2012. 8. 6.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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