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Block Party (이웃들끼리의 모임)
전까지 디저트나 사이드 디시 하나씩 가져오게 하든것을
부담없이 참석시키기 위해 1인당 5달러씩 참가비를 받고
쇼핑과 음식준비는 내가 맡고, 장소준비는 이바네가 했다.
참가비가 적은관계로 음식이 약간 부실한데,
(오늘 아침에 결산했더니 쇼핑하면서 당일날 참가비낼 사람들을 계산하지않아 43달러가 남았다)
그렉과 몇몇 남자들만 제외하곤 남자고 여자고 대부분 수다쟁이들이라
미국사람들은 음식보단 오랫만에 사람들 만나 이야기하는것을
더 좋아하기에 음식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소풍갈때도 치즈와 햄넣은 샌드위치에 감자칩하나와 물이 전부인 사람들도 많다)
Mr. Cook 이바 남편 릭
(2대의 그릴로 햄버그와 핫도그를 구웠는데 Bob 은 길건너 자신의 집앞에서 구워서 사진을 놓쳤다)
일주일전 주말에 무척 더웠기에 많이 걱정스러웠는데,
기온이 그리 높지 않아, 오후엔 나무 그늘에 앉아서 시원하게 보냈고
저녁때쯔음 구름이 햇살을 덮어주었고 바람도 적당히불어
시원해 참석자들이 이구동성으로 Thank you God! 이라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웃친구 메리와 이바와 함께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오랫만에 만나 물놀이하며 함께 놀고있는 이웃아이들
Bean Bag 게임
난 어릴때 구슬치기를 잘해서 그런지 Bean Bag 게임을 잘해 이웃들에게 참피언으로 통하는데
내 파트너인 앤드류가 영 부실해 2승 1패를 했다. (리그전이었는데 비가 와서 모두 마치지못했다).
어제 일요일 (6월 3일) 우리이웃들과의 2012년 Block Party 가 있었다.
내가 이사오기 몇년전에 이웃들끼리 Block party 를 했었는데,
모임을 주최한 사람이 이사를 간후 모임이 없다길래
오지랖도 넓게 내가 블락파티를 주최하겠다고 자청했더니 이웃들이 다 환영했다.
결혼전까지 내 전공이 사람모아서 단체 만들고, 놀러가면 총무담당을 했기에
간단한 블락파티 준비는 일도 아니다. 그런데 다들 무척 고마와한다.
다들 바쁜 사람들이라 같은 골목에 살면서도
지난해 이웃집아이 졸업파티에서 만나고 근 1년만에 만나는 사람들도 있고,
옆집에 살면서 서로 가까이 잘 지내는 사이인데도 워낙바빠 서로의 일정이 맞지 않으니
우연히 집앞에서 만나면 잠깐 서서 이야기나누는 형편이라
블락파티에서 오랫만에 만나 그동안의 근황에대해 서로 교환했다.
날씨도 좋았고, 이웃들도 참석을 많이했고 (48명), 음식이 모자랄까 걱정을 했는데,
음식도 모자라지도 않았고 (예전엔 너무 많이 남아서 탈이었다),
지난해 이웃들의 졸업파티가 많아 블락파티를 건너뛰었더니
졸업파티에 참석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더 오랫만에 만나서 그런지
다들 밀린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이야기가 끝이 없었다.
사람들은 다들 너무 좋았다며 고맙다고 했지만
내가 주최한데다 난 아직도 한국사람이라 음식에 신경을 쓰이는 것인지 몰라도
음식이 좀 부실해 다음번엔 또 예전처럼 디저트나 사이드를 하나씩 가져오라고 해야겠다.
쇼핑하고, 음식준비하고, 내 몇시간만 수고하면
많은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데 그깟 수고가 뭐라고.
앤드류와 데이빗이 옥수수 40개 껍질을 벗겨주고, 파티준비를 도와주면서
우리가족들의 작은 수고로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시간을 가지는것을 경험하면서
아이들도 봉사의 기쁨과 공동체의 삶에 대해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손뼉도 두손이 필요하듯 이바네가 장소 준비와 일회용품등과 접기등
많은 것들을 도와주어서 블락파티를 할수 있었다.
이웃들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바와 그 가족들이 고맙고
그들을 이웃으로 만난것은 참으로 크나큰 행운이다.
지난해 이사와서 처음으로 블락파티에 참석하고, 또 이웃들을 만난
타미와 데니도 이웃들이 다들 참 좋은것 같다고 했고,
이사간 제니는 늘 우리이웃들을 그리워 하는것을 보니 이웃들을 확실히 잘만난것 같다.
43달러 남은 돈으로 다음에 여자들끼리 점심이나 먹어야겠다.
2012. 6. 4. (월) 경란
'일상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내문 (0) | 2012.07.22 |
---|---|
고마운 한국의 큰손들 (0) | 2012.06.07 |
평소 무뚜뚝한 남편이 아내에게 속마음을 표현했을때 (0) | 2012.06.01 |
짧지만 의미있었던 메모리얼데이 기념식 (0) | 2012.05.31 |
블로그 때문에 아침부터 남편과 다투다 (0) | 2012.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