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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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라스베가스에서 좋다는 부페에 갔더니 - The Buffet

앤드류 엄마 2012. 7. 14. 07:23

 

입장하려고 대기하고 있는줄 (사진 위와아래)

 근 1시간을 기다렸다 (미리 예약하시길 - 부페라 예약할 생각을 못했다)

 

레스토랑 입구에 들어섰는데도 또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기다린것이 억울해서 포기못했슴) 

 

 분위기는 깔끔하고 음식도 종류는 많았지만

많이 먹지 못한 내 탓인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는 잔치집같았다 

 

 

 

그곳에서 가장 인기높고 우리아이들도 좋아하는 킹크랩이건만

데이빗은 집에서 따뜻하게 해서 먹어서인지 차가운거라 먹지 않았다.

부페온것은 다양한것들을 먹기위해서인데 킹크랩만 먹는사람들도 있었다.

(킹크랩만 먹을것 같으면 냉동한것 사서 먹는편이 더 경제적이다)

 

디저트는 근사하게 차려져 있었는데 종류도 많지 않고, 모양만 예뻤지 맛은 별로였다 

 

이 호텔에 투숙하거나 근처 호텔에 투숙하면 저녁보단

 점심(11시부터 4시까지) 을 먹는것이 가격이나 식사시간을 고려하면 좋을것 같다.

(위 가격은 18%인가 팁이 포함되었기에 팁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된다)

 

남편이 편식이 심해 정해진 음식 몇가지만을 먹는데다, 내가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음식을

만들경우, 아빠를 따라 아이들도 잘 먹지않아 나도 점점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는대신 

셋다 먹는 음식만 하게되어 우리아이들은 아는 음식이 많지 않다.

 

그래 라스베가스에 온 김에 아이들에게 인터네셔셜 부페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경험시켜 주고 싶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Bellagio Hotel 에 있는  "The Buffet" 가 좋다고했다.

그곳은 인터네셔널 부페라 킹크랩을 비롯 양식을비롯, 이탈리안, 아시안 (중식, 초밥)등 

종류가 아주 많았다.  

 

그런데 남편은 부페가면 많이 먹게 되니 저녁은 간단하게 먹겠다며 우리셋만 다녀오라고 했다.

셋중 앤드류만 좀 먹지, 나도 많이 먹는편이 아니고

데이빗은 셀러드하고 과일만 먹고, 다른것들은 잘 먹지 않아 본전생각에 망설여졌다.

그래도 또 언제 라스베가스에 올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이 언제쯤 이런 경험을 할수 있을까싶어 나섰다.

 

7시 30분쯤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식당입구앞에서 꼬리가 보이지 않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좋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래동안 기다리는걸까 싶어 더 호기심이 발동했는데,

녀석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기다리겠다.

 

근 1시간을 기다려서야 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말라 일단 음료수부터 벌컥벌컥 마셨더니

음식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불렀다.

데이빗은 역시나 셀러드 조금하고 과일과 아이스크림만 먹었다.

종류가 많았는데도 녀석의 입맛에 드는것을 찾지 못했는지? 차가운 킹크랩에 입맛을 버렸는지?

아님 허기진상태에서 음료수를 부터 많이 마셔그런지?  평소보다 더 적게 먹었다.

앤드류녀석이 데이빗에게 30달러도 더 주었는데 그것만 먹냐고 핀잔을 주었다.

 

다 먹고나서 혼자 몇접시를 먹은 앤드류에게 1시간 동안 기다릴 가치가 있는것같으냐고 물었더니

기다릴만 가치가 있었다단다.  그럼 가격은? 했더니 자기돈이면 못온다고.

앤드류가 생선초밥을 먹었다.  녀석 처음인데도 망설이지 않고 몇개먹고, 다음 접시에 또 가져왔다. 

맛을 물었더니 먹을만 하다고. (그곳의 초밥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정도였다).

다음에 녀석과 생선초밥을 먹으러 가도 되겠다.

 

우리가 저녁먹어러 가선 함흥차사라,

남편으로부터 우리방 번호 잊어버렸냐고 문자가 왔다.

아까운 시간인데 저녁먹는데 다 빼앗겨 얼마나 아깝든지.  먹은것도 별로 없었는데...

계산할때 남편에게 미안하더니, 먹고나니 또 미안했다.

 

우리집은 아이들과 내생일, 그리고 우리 결혼기념일등 특별한날 TGIF (이곳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에서 1년에 몇번 저녁 먹는것이 큰 호사이기에, 한끼에 30달러는 우리에게 사치다.   

 

줄서서 기다리는동안 아이들에게도 말해주었듯이,  

우리에게 사치지만 한번쯤은 이런곳에 가서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음식과 고객 서비스와 레스토랑

수준 차이를 경험해 주고 싶었다. (속으로는 그러면서 돈의 힘과 가치를 알게되어 공부를 좀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 물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 도와주면 돈의 가치가

더 크진다는것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또 아이들이 살면서 하는 사소한 첫 경험들을 부모인 나와 남편과 함께 많이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호기를 부려봤다. 

다음에 아이들이 라스베가스에 가거나, 라스베가스를 생각하면 나와함께 했던 이 부페를 

생각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2012.  7.  13.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