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짧지만 의미있었던 메모리얼데이 기념식

앤드류 엄마 2012. 5. 31. 01:59

 

 식전에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음악을 연주하고있는 데이빗 학교 7,8 학년 밴드부

 

 시장님 인사말 - 3분

 

 국기 게양식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컵스카웃 (보이스카웃 연령이하의 아이들)

 

 헌하후 연주

 

 우리 시에 사시는 재향 군인들 (희망자들만 참석)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기립박수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남편도 8년간 군에서 근무를 했기에, 기념식에 참석해 사람들 앞에 섰다면

데이빗이 아빠가 자랑스러워 기분이 좋았을텐데...

 

 

애국가 (사진중앙의 휠체어에 앉은 Brianna Pursell)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은 메모리얼 데이 (현충일과 비슷) 이다. 

3일 연휴라 사람들은 휴가를 떠나거나 공원에서 가족들과 바베큐를 파티를 하곤한다.

한국에선 현충일은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날이라 애도해야 하는 날인데,

미국은 휴가고 소풍날처럼 즐기니 난 좀 이상했다. 

 

그런데 이곳에 살다보니 장례식도 파티같이 즐기는 사람들이고,

메모리얼 데이또한 군인들이 나라를 지켜주어서 나라가 있고,

가 자유를 즐기니 미국사람들은 즐기면서 감사하는것 같다.

생각해보니 내가 행복하면 더 애국애족이 되기에 즐기는것이 맞는것도 같다.  

 

지난주엔 교회 예배시간에도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교단에 국기를 세우고,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하는 짧은 영상물을 보여주고,

군생활을 한 사람들을 일어나게 해서 그들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봉사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월요일엔 데이빗 학교 7,8학년 밴드부 단원들이 우리시에서 하는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서 연주해야 해서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우리시는 인구 만명이 되지 않는 작은 타운인데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라

밴드부와 컵스카웃 부모들을 제외하고 참석한 분들은 정말 애국심이 대단하신 분인것 같다.

 

그전엔 우리시에서 이런 기념식을 하는줄도 몰랐는데,

데이빗이 밴드부에 가입한 덕분에 여러가지 경험들을 많이 하게되니 좋다.

 

미국은 기념식때 내빈들 인사말도 간단하고, 한국처럼 지루하지 않은데,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은 날이 날이니 만큼 지루할거라 마음먹고 왔는데,

시장님 짧은 인사말을 시작으로, 짧지만 가슴뭉클했던 국가와 참전용사와

재향군인들을 위한 목사님의 기도와 (여 목사님이라 신선했다),  국기게양식,

국기에 대한 맹세와 5분 정도였던 초청인사의 말씀과

헌화와 기념연주, 재향군인들 초대와 애국가와 마지막으로 

시장님이 다시한번 재향군인들의 국가에 대한 봉사를 치하하는 순서로 끝이 났는데,

기념식이 25분이 체 소요되지 않았다.

 

기념식은 짧았지만 잊고있었던 국가와 군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워주었다.

데이빗도 기념식에 참석했더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좀더 생겼단다.

 

내년엔 남편과 함께 전 가족이 참석해서 우리가족들이 나라 사랑과

선조들에 대한 감사함을 늘 가지며 살았으면 좋겠다.

 

 

 

2012.  5.  30.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