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Day (5월 둘째 일요일)
엄마된 이후부터 Mother's Day 엔 난 가사에서 해방되고 우리집 남자들이 세끼를 담당한다.
아침엔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침대로 배달해준다. (Breakfast in Bed)
메뉴는 늘상 계란후라이 2개에 토스트 2장과 버트, 우유또는 오렌지쥬스인데,
오늘 남편이 주방에서 계란이 안보인다고 소리쳤다.
계란떨어졌으니 그냥 시리얼에 바나나면 된다고 했다.
4일전까지 계란이 한타스도 넘게 있었는데, 목요일날 금요일날 저녁에 스몰그룹에 가져갈
쿠키만들면서 6개 사용하고, 금요일날 데이빗 학교 프라이데이 프랜드 쫑파티에 기증할
브라우니 만드느라 6개사용하고, 토요일 아침에 저녁 속회모임에 가져갈 구운떡 만들면서
남은것 모두 사용했는데 (4개 넣어야 하는데 3개밖에 없어서 한개 적게넣었다),
토요일날 바빠서 쇼핑을 못갔다. 금요일날 남편이 퇴근하면서 슈퍼에 가는데 필요한것 없느냐고
물었는데, 그때 왜 생각을 못했는지?
어떤 것을 먹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아들들이 아빠랑 어머니날을 맞아
날위해 아침을 침대로 배달해 주는것에 감사한다.
해마다 계속하다보면 당연한줄 알고 결혼해서도 부인에게 그렇게 해 주게되겠지.
사진찍고 하느라 불어터진 시리얼을 먹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수의 DVD 를 어머니날 선물로 내가 샀다.
아들들에게 두사람 콘서트 가는것이 내 버킷 리스트(죽기전에 하고싶은것 목록) 인데
너무 비싸서 엄만 살수가 없으니 너희들이 꼭 좋은 직업을 가져 콘서트 티켓을 나한테 선물하라고 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앤드류 취직할때까지 노래를 계속해야 할텐데...
(데이빗에게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나이를 말해주면서 내가 취직할때까지 노래할지 걱정이라고 했더니
앤드류가 자기보다 빨리 취직할테니 앤드류가 사주어야 된단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들의 악필들
Mr. Mom 의 점심준비 (라이스로니)
오후엔 루밥 잼도 만들었다.
우리집 남자들이 늦게 일어나 본의아니게 나도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있어야했다.
3시에 교회에서 내가 속한 스몰그룹 일원인 크리스의 결혼식이 있어
교회다녀와 점심먹고, 급히 Sam's 에 벼락치기 쇼핑을 하고,
결혼식 참석했다 바빠서 리셥션은 참석하지 못하고 Khol's 에서 준
30% 할인쿠폰 사용기간이 몇일밖에 남지않았는데 오늘밖에 시간이 없어 쇼핑을 갔다.
아이들 운동화사고, 선물사고, 계산하고 나오면서 생각하니 내옷을 깜빡해
다시 내옷사느라 1시간이나 더 헤메었다. 옷입어보다보면 왜 그리 시간이 잘 가는지.
그 많은 옷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옷이 없어 10개쯤 입어보고 상위 3개, 7부바지 하나,
조깅할때 입는 핫팬츠 하나샀다. 어머니날 선물로 할까?
지난번 서부여행시 광활한 서부를 작은 디지털 카메라로 담기엔 역부족이었기에
이번에 여름에 다시갈때 제대로 담고싶어서 올 어머니날 선물로 고성능 카메라를 희망했는데,
남편이 고가제품은 품질과 가격을 검토해보고 또 세일할때 구입해야한단다.
그래 선물 늦게받아도 상관없다고 했는데 사 줄련가?
근데 가격괜찮은 고성능카메라는 사진촬영시 화면보고 촬영하는것이 아니라 불편한데
기술이 좀더 발전할때까지 기다려야하나?
저녁은 오랫만에 피자로 대신했고, 또 오랫만에 가족성경공부를 했다.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야외에서 놀았어야 하는데
내가 바빠서 그것을 못한것이 쬐금 아쉽지만 어머니 날 덕분에 행복했던 하루였다.
2012. 5. 13.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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