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아들 스스로 가장 자랑스러웠던 날

앤드류 엄마 2012. 1. 26. 10:58

 

 

 The Breakfast Club 행사후 교장 선생님과 함께한 데이빗

 

 

 수상자들 (7,8학년) * 여선생님들이 많아서여서 그런가 여학생은 한명뿐이었다.

 

 

 

 

 

 

 

데이빗이 학교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Breakfast Club 에 추천받았다며

학교에서 선정된 학생과 학부모를 아침식사에 초대해 학교에서 아침을 먹었다.   

  

데이빗 학교에선 매달 모범 (성적보단 품행) 이 되는 학생들중

학년별로 2명씩을 "이달의 학생" 으로 선정해,

학교게시판에 간단한 소개와 함께 해당학생의 사진을 그달내내 게시한다.  

(미국은 학교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을 주로하는 회사들도 "이달의 사원" 을 선정하는곳이 많다) 

 

그런데 올해부터 학교에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사기를 높여주기위한 배려인지  

 교사들과 스텝들이 돌아가면서 한명씩 6명을 추천해

해당 학생들과 학부모를 아침식사에 초대하는Breakfast Club 를 만들었다.

  

행사는 아이들이 수업시작하기전에 잠깐하기에

직장다니는 부모들도 출근길에 들러 아이를 격려할수 있어 좋았다.

(출근이 급한사람은 먼저가도 무방하다).

 

사진에서 보듯 아침이라 해 봐야 도넛에 커피, 음료등 미국식의 간편식이지만

상받아 싫어하는 사람없기에,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고, 이런것을 만든 학교와 교장선생님이 고마왔다.

특히나 데이빗은 다른 5명의 학생들과달리 학교측에서 특별히 배려한것이니

더더욱 고마왔다.

 

교장선생님이 축하인사로 초대 대통령과 최초로 달에 착륙한 사람등 

최초로 한사람들이 역사에 남듯이 첫번째로  Breakfast Club 에 선정되어

학교 역사에 남게되었다고 짧은 인사말씀을 하셨는데,

녀석은 교장선생님의 말씀처럼 자신이 마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암스트롱이나 된듯이 좋아했고, 스스로 엄청 자랑스러워했다.

 

지난번 사건으로 근신받았던것이 충격이 컸던지

그이후 녀석이 말썽없이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격려차원에서 이번달에 "이달의 학생" 후보로도 추천해주었다.  

학교다닌이후 처음으로 후보로 선정되었는데, 최종선택되지 못한것을 낙담 하길래

후보된것도 잘한것이라며 계속 학교생활 잘하면 언젠가는 선정될수 있을거라고 격려해주고,

덧붙여 "이달의 학생"에 선정되면 보너스 크게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시작한 학교 퀴즈팀과 수학, 과학팀에서

녀석의 특기가 빛나고 있어 녀석이 물을 만난 고기마냥 신이나

학교마치고 차에 타자마자 나한테 자랑하기 바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하더니

녀석이 학교에서 집에서 칭찬을 받아서인지 예전보다 많이 밝아지고 

자신감도 다시 찾은것같다.

덕분에 남편도 오늘 아침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게되었고,

난 녀석에게서 희망이 보여 행복했다.

   

2012.  1.  25. (수) 경란  

  • 여름하늘2012.01.25 20:47 신고

    짝짝짝 ... 데이빗 축하해요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한다' 맞는 말입니다.
    아이가 자신감 있어 보이고 기분이 좋으면 엄마 맘도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남편분도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셨다니 글 읽는 저도 흐믓해 집니다.

    큰애 키울땐 내 욕심을 채우려고 조금만 더 조금만더 하면서 칭찬보다는 야단으로 키우고,
    작은애는 내가 마음을 비우니 못해도 '넌 뭐든지 잘하네- 오늘도 또 잘했어?'하며 놀라는 표정을 ...
    지어 주면 엄마가 괜히 저런다고 알면서도 엄청 기분 좋아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작은애는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과 모험심도 있어요.
    큰애가 그러더군요. 나도 어릴때 칭찬 좀 많이 해주지..라구요.
    큰애에게 참 미안하더군요.

    또 이런말도 있어요.
    어린이는 칭찬을 먹고 자란다.

  •  
    •  
  • 청이2012.01.25 22:16 신고

    데이빗이 수학과 과학에 뛰어나다니
    참 기쁩니다.
    추천하고 가요.

    통영2012.01.25 23:05 신고
  • 누구나 큰아이를 키울땐 과도한 의욕과 관심으로 좌충우돌하다가
    차츰 그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자리를 잡아가면서 인생의 순리를 깨닫게 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듯해. 우리 모두가...

    조상님들의 고마움과 뿌리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득해야할 명절이
    과도한 경비 지출과 더 추가되는 노동의 강도로 인해
    밀린듯 지나고 나니 어휴 이리 살아야 되나 싶다.
    (회사 다닐때는 긴 휴가, 큰 보너스로 들뜬적이 많았지만 자영업이다 보니 ..)

    사는게 재미없다. 사는게 재미없어.....요 몇일만큼은....

    늘 화이팅하는 네가 부러워...

    • 앤드류 엄마2012.01.26 09:18

      매일아침 기도하는데도 내버릇 못고쳐 매일저녁 반성의 기도를 하게된다.
      우리데이빗이 자기아이한테는 버럭성질을 물려주면 안되기에 자기는 이 고리를 끊어야겠단다.
      명절이니 즐거워야 하는데, 새배돈과 경비 그리고 일더미에 쌓이게되니
      가족모두 즐거운 명절로 좀 바꾸어야겠다.
      새배돈과 어른들께 드리는 돈도 줄이고,
      재사상차림과 음식은 가지수를 줄이고 또 남자들도 일손을 돕게하면 안될까?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는 경비도 크게 들지 않고,
      집안일도 전가족이 함께하니 다 같이 오랫만에 만나 이야기나눌수있어 좋거든.

  • 달진맘2012.01.26 01:56 신고

    데이빗 장혀^^
    잘할수 있고 언젠가는 이달에 학생으로 뽑히고 말꺼야..
    누구아이디어인지 아침식사를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하는거 참 참신하고 좋습니다.
    데이빗이 이달에 학생으로 뽑히면 달진맘도 선물을 보내주어야지...
    축하혀...더더더 잘할수 있서 데이빗 ,,넌 특별한 사람이니까...

    • 앤드류 엄마2012.01.26 09:21

      "이달의 학생" 은 All "A" 받는것보다 더 기쁘겠죠.
      그렇게 되었으면 저도 넘 좋겠습니다.
      데이빗에게 꼭 전해줄께요.

  • 멜번의하늘2012.01.26 02:01 신고

    우와~ㅎ 정말 대단해요!
    정말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져!ㅎ
    행복한 글을 읽어서 좋습니다 ^^

  • sillyjo2012.01.26 02:44 신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데이빗의 얼굴에서도 나타나네!^^
    죽하해^^ 아이들 키우다보면 , 맑은 날 ,흐린날 ,비오는 날 ...등 여러 날씨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
    부모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인듯~
    집으로 보낸 자기 카드는 아직도 도착 안했고, 회사로 보낸 자기 연하장과 친정엄마가 자기 카드 받았다며 고마와 하시더라~
    탱큐~~^^

    앤드류 엄마2012.01.26 09:27
    • 그것도 특권인가요?
      그렇다면 흐린날, 비오는날에도 힘들어하지 말고 특권이라 생각하고 즐겨야겠습니다.^^
      지발이지 흐리고 비오더라도 천둥, 번개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사진으로 만든 카드는 다 보내고 없는데...
      시골 친척한테 보낸 카드는 한국까지 갔다 다시 되돌아 왔더군요.

  • mstiger2012.01.26 08:42 신고

    데이빗이 무슨 동기에서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 자신감이 씨가 되어 점차 크도록 많이 격려를 해준다면 여름하늘님의 말씀대로
    데이빗이 칭찬을 먹고 자라는게 될 것같습니다.

    앞으로 엄마는 질풍노도같은 사춘기에 있는 두아드님한테 보다 여러면에서 더 많은 배려를 하셔야겠군요.

    • 앤드류 엄마2012.01.26 09:36

      큰아인 제가 데이빗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경쓰는것에 대해
      제가 데이빗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해 사춘기 반항이 좀 심했습니다.
      기분좋을땐 제 행동에 대해 이해를 구하면 받아들이는데,
      기분나쁠땐 받아들이지 않았죠.
      데이빗도 사춘기를 겪게 될진 모르겠지만 (보통의 아이들과 다르니...),
      녀석의 사춘기가 늦은것에 대해 감사하곤 합니다.
      두 녀석이 사춘기를 함께 보냈더라면 제 팔딱성질에 엄청 힘들었테니.
      오늘 은하수님(담소실 하동댁) 블로그에서 "하느님과의 인터뷰" 를 읽었는데 저에게 해당되는 글들이있어
      노트 필기했습니다. 타이핑해서 시간날때마다 읽어면서 마음 공부하려고.
      좋은 하루되세요.

  • 푸른바다2012.01.27 05:44 신고

    해맑고 자신감을 갖게 된 데이빗. 정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어떤 계기에 따라 아주 큰 인물이 되는 것을 많이 보았고 데이빗은 이달의 모범학생을 계기로 아주 멋지게 자라리라 믿습니다.
    언니 많이 많이 칭찬하여 데이빗 훌륭하게 잘 키우세요.
    언니 너무 기쁩니다

    답글
    • 앤드류 엄마2012.01.27 10:53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 책읽고 칭찬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아이들이 크게 잘한것이 없으니 칭찬할것이 별로 없네.
      그래 샤워하고 타월 건조하도록 샤워커튼 봉에 펼쳐서 걸어놓은것도
      잘했다고 칭찬해주곤한다. 칭찬을 많이 자주 해주려면 내 눈높이를 낮추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잔소리를 줄어야될것 같다.

  • 시우2012.05.02 19:25 신고

    호!!! 아주 좋은 제도 같네요.
    안녕하세요? 아울님 소개로 알게되었답니다.
    집사람이 학교에 근무하는데 이제도를
    소개해봐야겠네요..

    아이가 너무 해맑아보여서 좋네요.

  • 은령2017.09.21 12:06 신고

    그럼요 참 축하할 일이네요
    -이 모든게 다 모여서 자랑스럽고 자신감 넘치고 하는듯해요

    기록도 하시고,
    데이빗도 나중에 읽을수 있으니
    참 좋으네요

    귀여운 데이빗 모습 보면서 한 참 웃고 있어요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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