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1월에 맞은 봄

앤드류 엄마 2012. 1. 8. 10:20

 

최고온도 14도였던 어제 조깅을 마친 옆집 애슐리 (고 1학년)

 

이상기온 덕택에 예년보다 많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겨울 시작된지 한달 보름이나 지나는데 그렇게 추웠던 날이 없었던것 같고,

최근 몇일은 텃밭갈아 씨뿌려도 될것처럼 푸근하니 봄날같다.

그래 만나는 사람마다 날씨이야기로 인사를 시작한다.

 

어젠 유달리 더 따뜻했는데 온도계를 확인했더니 섭씨 14도였다.

그런데도 1월이라

산책나갈때 상.하의를 뚜껍지 않은 긴옷을 입고 나갔다.

그런데 옷차림이 가볍다 보니 갑짜기 뛰고 싶어서 마음을 바꿔 조깅을 했다.

조금 달리니 덥기 시작했고, 팔을 뚱뚱 겆었는데도 상의가 다 젖었다.

옷을 짧게 입고 왔으면 더 뛸수 있었는데, 더워서 4 키로 뛰고 그만 두었다.

1월에 더위를 느꼈다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짧은 팔에 숏팬츠를 입은 애슐리를 만났다.

그래 너가 날씨에 딱 맞게 옷을 입었다고 했더니 웃었다.

 옷은 계절이 아닌 날씨에 따라 입어야 하는데

외투를 벗으니 약간 허전했기에,

짧은 옷을 입으면 한기가 들것 같다.  나도 늙었나?

 

아직 겨울이 끝나려면 한참 남았으니 장담하긴 이러지만,

덕분에 겨울이 짧을것 같다.

 

올 겨울은 한국이 오히려 미국보다 더 추운것 같다.

벌써 영하 5도까지 몇번이나 떨어졌고,

몇일전에도 소한을 맞아 춥다고했다.

(소한, 대한 절기를 맞추는 날씨가 참 신기하다).

 

우린 추우면 집안에서 운동하면 되고, 날씨 영향도 크게 받지 않지만,

한국은 난방을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도 많고,

내 지인들중엔 밖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으니

이곳보다 한국이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

 

이상기온이 지구온난화 탓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상기온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과 자연재해의 피해가 커

따뜻한 겨울이 무작정 고맙고 반갑지만은 않다.

 

겨울은 적당히 춥고, 여름엔 적당히 덥고,

기온이 계절에 맞게 적당했으면 좋겠다.

 

2012.  1.  7. (토) 경란

 

추신 : 1. 우리집 사진들이 저장되어 있는 메인 컴퓨터가 심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몇일째 복구작업중이라 여행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복구안되면 사진 다 날아간다니 기도해주세요.  

2. Netflix 가입해 한국영화을 비롯 좋은 영화를 많이 예약해 두었는데,

날씨가 좋아 낮엔 집에 가만히 앉아서 영화를 볼수가 없어 유감입니다.

 

Netflix 는 디지털 티브에 장착되어있는 비디오 대여점같은것인데,

올해 가입했더니 영어자막이 있는 한국영화들도 많아 놀랬습니다.

월 $9 니 (최신영화들을 보려면 조금 더 비쌉니다) 괜찮은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만 가입신청이 가능하답니다.

  www.netfli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