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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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여행중에 우연히 블로그 애독자를 만나다

앤드류 엄마 2012. 1. 2. 16:16

 

 

뉴올리언즈의 Old U.S. Mint 에서 였다.

어떤분이 "혹시 김경란씨, 앤드류 엄마 아니세요" 인사를 했다.

낯선 분이 나를 아는체 하니 약간 어리둥절해서는 

"네 맞는데요, 누구세요" 했더니 담소실 (동아일보 카페) 에서

내 글을 잘 읽고 있다고.


난 놀랍기도하고 반갑기도 했는데, 남편과 앤드류는 많이 놀란 표정이었다.

(내 블로그가 그렇게 유명했나 싶어서 ?)


그곳은 뉴올리언즈 관광안내정보에 추천된곳이 아니었기에 갈 계획이 없었는데, 

우연히 그 근처를 지나가다가 Preservation Hall 벽보를 보고 들어가게 되었다.

우린 공연이 있는줄도 모르고 1,2층 전시품들을 보고나오려는데,

남편이 사람들이 3층으로 올라간다며 가보자고 했다.

그래 사람들을 따라 갔더니 운좋게 하루 한차례씩 한다는 재즈공연이 곧 있단다. 

재즈의 본고장이니 재즈공연을 보고 싶었기에 반가왔다.

공연은 기대밖으로 훌륭했고, 남편과 아이들도 공연을 즐겨서 더 좋았다.  

* Mint 란 동전을 만드는곳을 뜻한다는데, 그곳을 동전에 관한것과 

The Preservation Hall (재즈의 고장 뉴올리온즈 재즈 음악가들의 사진과 자료 전시장) 과 함께

루이지애나 주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하루 한차례씩 재즈 공연도 한다.

박물관 http://www.crt.state.la.us/museum/properties/usmint.aspx

 

 내게 인사한 분은 서정희님으로 메릴랜드주에서 사시는데,

 남편 사업관계로 가끔씩 뉴올리언즈를 방문하신다고.

이곳으로 오기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올린 글을 읽었다며, 

그 글에서 우리가족이 뉴올리언즈에 온다는 것을 알고는

연락처를 알면 뉴올리언즈에서 만날수 있었을텐데 하며 아쉬워했다고.


이틀씩이나 운전해 오면서

한국같으면 몇시간만 운전하면 되는데,

무슨 땅이 이렇게 넓냐며, 투덜되었는데,

앤드류 녀석이 "엄마 미국땅 하나도 넓지 않네, 

엄마 아는사람도 만나고"했다.

   블로그의 힘을 세삼 실감했다.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혹시 저녁에 시간있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셨다.

 

저녁에 가족 재즈카페에 가고 싶었는데,

세남자들은 방콕에서 티브를 택했고,

남편은 내게 당신 베스트 프랜드생겼으니

 베스트 프랜드하고 즐겁게 놀아라고 했다.


그래 그분에게 연락해 저녁먹고 우리 호텔근처에서 다시 만났다.

그분이 우리아이들 주라며 루지애나 산 귤과 오렌지까지 챙겨와

우리가족들을 다시 한번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미국인들에겐 생각할수도 없는 일이기에.   

 

뉴올리언즈를 잘 알고, 음악을 좋아해

가끔씩 재즈카페에 가신다는 서정희님의 안내로

뉴올리언즈에서 꽤 유명한 재즈카페에 갔다. 

혼자였슴 재즈카페에 가서 그렇게 마음놓고 음악을 즐기지도 못했을텐데,

동행해주고 또 친구가 되어주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몇시간동안의 짧은 만남이었고,

또 공연보느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이 통해서인지 오래된 지인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가끔씩 연락하기로하고,

또 다음에 혹시라도 시카고나 메릴랜드에 가게되면

만나자는 인사로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기쁨은 서정희님과의 만남일것 같다.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주고, 

내 삶을 더 부자로 만들어 주는 블로그가 정말 자랑스럽다.

또한 내 블로그를 열심히 읽어주시고,

날 알아봐주신 서정희님과 독자님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가끔씩 이런 예상치 못한 기쁨을 만나게되고 

새로운 인연을 맺을수 있길 기대해본다.    

   

서정희님과 함께 (민트의 재즈피아노 공연후 처음 만났을때)  

 

박물관 입장료가 어른 $6, 청소년 $5 라 공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Jim Hession 은 꽤 실력이 있었고, 설명도 재미있게 해주었는데다

재즈 가수인 부인 Martha 를 찬조출연시켜 노래까지 들려주었다.

그리고 1 시간 예정된 것을 마치고는 신청곡까지 받아 1시간 30분동안

관객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서정희님의 안내로 함께 간 재즈카페 (Irvin Mayfield's Jazz Playhouse)

뉴올리언즈에선 꽤 유명한 재즈카페답게 대단한 실력파들이었다.

 

 위치 : Royal Sonesta Hotel - New Orleans 300 Bourbon Street New Orleans, LA 70130 USA

 

재즈 카페 공연 휴식 시간에

 

재즈 카페에서

 

 Old U.S. M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