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5년후에 다시 오고 싶은 보스톤

앤드류 엄마 2011. 7. 12. 07:57

 

 

보스톤은 보스톤 티파티 사건을 계기로 미국독립운동이 시작된 곳이며,

미국 210년 역사를 간직한 미 최초의 독립도시로, 도심에 독립운동과 관련되거나

역사적인 유적들이 많다.

 

첫해외여행으로 미동부 여행을 다녀간 친구가 한국의 오래된 건축물에선 역사의 흔적을 느낄수 있는데,

미국은 몇백년 되었다는 건물들이 한국의 현대건물이나 비슷해 도대체 역사를 느낄수가 없더라고 했듯이

몇백년된 건물들이 설계를 잘해 현대 건물못지 않게 실용적이며, 석조와 벽돌로 지어 세월의 흔적을 더해

적당히 더 멋있어 보인다.

 

그 친구가 유럽여행을 먼저 했더라면 천년이상된 격조높은 유럽의 건축물들과 200년 좀더 된

미국건축물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것같고, 이동거리가 먼 미국 여행이 조금 무료할수 있었는데, 

미국을 먼저 와서 다행이다. (해외여행은 미국여행 먼저하고 유럽여행을 해야겠다).   

 

보스톤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역사적인 장소(16곳) 들을 이어주는  Freedom Trail (4km) 일것 같다.

보스톤 Information Center 에 가면 지도를 구입할수 있고, 재미있게 설명을 곁들여 안내해주는 

투어를 할수있다.

그러나 미국역사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은 굳이 모든 코스를 따라 갈 필요가 없고,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이자 중심지인 보스톤 Common (공원) 에서 조금 다운타운을 둘러보고,

미 최초의 전투선이 있는 Constitution 과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을 권하고 싶다.

단 월요일은 전투선 실내투어는 못하고, 박물관만 관람가능하고, 하버드대학 박물관도 월요일

휴무이기에 월요일 보스톤 관광은 피해야 겠다.

 

 

옛날 매사추세서 주 청사  (1868년 준공)

 

최초의 공동묘지 (1660년)

 

다운타운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보스톤 시내에서 (T 는 기차역을 표시) 

 

아기자기한 레스토랑

 

1770년 혁명전에 모임을 갖던 Old South Meeting House 박물관내

전시되어 있던 일기장

 

보스톤 유명 관광지를 운행중인 투어버스

 

관중중 지명한 사람에게 밧줄로 자신의 온몸을 묶게 한뒤

꼭대기로 메달아 공중에서 손없이 밧줄을 풀고 내려오는 묘기를 선보이고있다.

 관중들에게 자발적인 협찬을 요청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끝날때쯤 자리를 떴다. 

 

 

 

흰색 지붕끝이 보스톤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Old North Church 이다. (1775년) 

 

항구에 정박중인 요트와 보트

 

Constitution 박물관 앞에서 (근처에 실내관람이 가능한 군함도 있다)

월요일 날짜를 잘못선택해 최초의 전투선인 Constitution 실내 관람을 못해

데이빗이 엄청 아쉬워했다.

 

박물관에 가면 글자 하나하나를 다 읽는 데이빗

 

독립전쟁이후 미 해군들의 식단

 

 

 

 

오래된 도시라 집집마다 차고가 없고, 동네도로가 좁았다.

 

Freedom Trail 마지막 코스 Bunk Hill 기념탑

빨간색 벽돌이 Trail 표시이다

 

완주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고,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에게 하버드 가는길을 물었더니

공부를 열심히 하면 갈수있다며 데이빗보고 넌 갈수있겠단다.

 

하버드 잔듸밭에서 공부중인 학생들

앤드류녀석에게 하버드 가게되면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부해서 하버드에 왔는지 물어봐야겠다고 농담을 했더니

나때문에 창피당할까봐 정문근처에서 쉬고있는 아빠와 함께 있겠단다.

 

하버드에 우리같은 방문객들이 많아 누가 학생인지 알수가 없었다.

 

하버드 과학관 앞에서 아이들이 분수에서 놀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이런 시설을 개방해주는 학교측의 배려가 참 마음에 든다.

 

 

데이빗이 다운타운 보스톤에 도착하니 My dream come true 라며 엄청 좋아했고,

Freedom Trail 에 대해 학교에서 이미 배웠기에 다 알고 있었다.(앤드류녀석도 배웠는데 왜 모르지?)

안내원 Tour 를 하려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될것 같아 녀석에게 투어가이드 역을 맡겼더니

신이 났다. 

녀석이 하버드와 MIT 모두 가 보고 싶어 했는데, 남편이 학교가본다고 그 대학 진학하냐며

한곳만 택하라며 녀석의 장단에 맞춰주지 않았다. 녀석의 꿈이 MIT 에서 공부하는것이라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해서, MIT 에 지원할수 있게되면 그때 꼭 나와 함께 다시 오자고했다.  

 

남편과 앤드류는 역사에 관심 없어 박물관은 흥미가 없어 밖에서 기다리곤해,

난 늘 글자하나하나 읽고 있는 데이빗을 제촉해야했다. 

 

부모는 자식들을 위해 하기싫은 일도 좀 하고 해야 하는데, 아빠가 좋아하지 않는다며 기권하니 

앤드류도 기권하고 (녀석에게 얼마나 화가나던지, 이 먼곳까지 왔으면 호기심에 좀 보면되지,

구경하는것도 싫다며 기권하는 녀석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해야할일중 하기싫은일과 어려운일을 

과연 할수있을까 하는 미래 걱정까지 들었다), 그래도 남편에게 불평할수가 없었다.

이 먼곳까지 운전해 준것에 감사해야지, 불평했다간 다음부턴 여행 안간다고 할수도 있기에.

가족이 좋아하는 것들이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족이라도 취향이 다 다르니 참.

 

보스톤, 

최고 대학들이 있는데다 전통과 역사가 있는 도시라 꼭 한번 가 와보고 싶었는데,

도시가 크지 않고, 역사가 잘 보존되어 있고, 차도만큼이나 인도가 넓어서 좋았다.

지식인들이 많았던 귀족들의 도시인줄 알았는데, 노예제도를 인정하지 않았고,

어떤 지주는 아프리아에서 온 흑인여성에게 글을 가르쳐 시인으로 키워주고, 

지도자급들이 참석하는 모임에 그녀를 회원으로 받아주는등 개방적인 그들의 사고도 참 좋았다.

 

하버드와 MIT 가기위해 다리건널때 강주위 풍경이 참 아름다왔는데 사진촬영을 못해 아쉬웠다.

날씨가 협조해주어서 걷기좋았고, 도심 뒷골목을 걸어면서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도컸다.

데이빗이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 5년후 지원할 대학 순회할때 보스톤에 다시 오게되었으면 좋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잠깐 해 본다.

 

하버드와 MIT 먼저갔다 시내투어를 하는것이 좋겠다.

 

2011.  7.  11. (월)  경란

 

보스톤 시내는 주차하기도 어렵고, 주차료도 비싸기에

시외 전철역주변의 공용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통근기차를 타고 가는것이 편리할것 같다.

우리처럼 보스톤 외곽에 있는 Wompatuck State Park 캠핑장 ($14) 에서 캠핑하고

15분거리에 있는 Braintree 역에서 주차시키고 기차를 타고 보스톤을 가면

경비 부담없이 보스톤 여행을 즐길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