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2011 여행길에 이용한 캠핑장에서

앤드류 엄마 2011. 7. 7. 02:51

 

우린 가족여행시 날씨와 시간이 허락하고, 야생동물의 위험이 없다면 되도록 캠핑장을 이용한다.

캠핑장을 이용하면 취사가 가능하고 캠핑장 이용료가 모텔이나 산장, 캐빈에 비해 많이 저렴

(1일 평균 사용료 20달러 미만), 하기에 여행경비를 아낄수 있다. 

또 캠핑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가족단위의 휴가객들이라 다들 친절하고 금방 친구가 되며,

그들에게서 여행 정보를 얻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부분 캠핑장이 주립, 국립공원내에 위치해 있어 자연과 가까와서 좋고,

 

모텔이나 산장에 머물게되면 티브에 시간을 뺏기는데, 텐트생활을 하게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닥불도 피워 메쉬멜로 바베큐 (초코파이 속에 든 흰크림) 도 하고, 더 오랫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며 별도 볼수있기에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집근처에 있는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기도 한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많은 캠핑장을 경험했지만, 캠핑장마다 주변환경과 시설이 약간씩 차이가 있어

매번 색다른 느낌을 갖게된다.  

 

미국의 캠핑장은 주차와 텐트공간, 모닥불피우는곳, 바베큐하는곳등이 텐트한채에 제공되고,

식기씻는곳과 화장실, 샤워장시설등 편의시설들이 다 갖춰져 있으며 (그랜드캐년등 캠핑객이 많은곳은

세탁실까지 있다) 이용객들이 캠핑장을 깨끗하게 사용하기도 하지만 유지관리도 잘해 주위 환경이

참으로 깨끗해서 좋다.  

 

텐트도 많이 진화해서 비가 와도 실내가 눅눅하지않고, 스크린을 이용하면 저녁부터 다음날아침까지

부드럽고 시원한 바람을 즐길수도 있고, 높아서 허리숙이지 않아도 되고, 실내 선풍기를 겸한 야광등도

켤수있고, 또 에어메트리스를 이용하면 잠자리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자녀들이 있는 집은 캠핑을 권하고 싶다.   

 

 

Geneva State Park (가장 비쌌던 캠핑장 $29)

Erie 호수의 큰 모래강변이있어 휴가객이 많았다

 

텐트 구역 주소 (31번)

 

 

어린아이들을 위해 놀이터 시설이 있는곳도 있다

 

얼마나 오래 있을건지 위성안테나까지 가져온 가족

(트레일러 안에 샤워장과 화장실, 주방시설을 갖춘 것도 있다) 

 

Eric 호수 모래강변

일기예보에 비 온다는 뉴스가 없었는데 간밤에 20분정도 비가 내렸고,

바람이 세게 불어 파도가 높았다.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2달동안 57일간 비가 내려 계속 침수상태였단다.

그곳에 몇일씩 휴가온 가족들, 특히 아이들 괜히 미안했다.

 

 

이곳에 4일간 휴가왔다는 가족

한아이는 추운데도 상관없이 웃옷을 벗고는 신나게 놀았다.

내가 걱정이되어 아이의 젊은 엄마한테 아이들이 춥지 않겠냐고 했더니

춥지 않은것 같단다.  내가 아이엄마였슴 아이가 원한다고 그러라고 했을까?

그 아이처럼 날씨에 아랑곳않고 신나게 놀지 못하는

앤드류와 데이빗이 조로한것같고 시간을 잃어버린것 같아 아쉬웠다.    

 

 

형인지 동생인지도 웃옷을 벗었다

 

보스톤 인근의 Wompatuck State Park 캠핑장

 

조용한 이른 새벽 새들의 합창을 들어며 상쾌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고 싶었는데,

혼자 가기뭐해 새벽에 깨어선 그냥 누워있었던것이 많이 아쉬웠다.

가족여행이 아니라 친구들과 왔더라면 새벽 산책도 하고,

밤늦게까지 모닥불 주위에서 인생을 논했을텐데... 

 

 

컴퓨터로 영화를 보는 세 남자

 여행동안 컴퓨터와 티브를 멀리하고 싶었는데, 

인터넷은 안되지만, 영화를 볼수있어 자기전에 40분씩 영화보았다.   

 

아이들이 캠핑가고싶은 이유는 바로 이 모닥불과 메쉬멜로 바베큐를 하고싶어서인것 같다.

트렁크와 뒷자석 여유공간등에 텐트와 침낭, 아이스박스등 여행짐으로 가득차 

미국 자동차 여행자들의 트렁크 필수품인 간이의자는 우리집에선 열외이다.

 

보스톤 시내관광갔을때 텐트에 두고간 내 로숀과 헤어드라이 가방과 메쉬멜로를 도둑맞아

마지막 캠핑날은 아쉽게도 메쉬멜로 바베큐를 못해 먹었는데, 아이들은 그래도 모닥불이 있어 좋아했다. 

 

캠핑장에선 도둑을 맞거나 물건을 분실하는 일이 좀체 없기에 남편은 내 건망증을 탓했는데,

왠종일 텐트가 비어있었고, 우리주위에 캠핑객이 많지 않아 좀도둑이 들어왔는것 같다.

작은 손가방을 차에 실었으면 좋았을텐데 남편이 걱정말라며 안전하다고 하더니...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아 방문객을 순간적으로 유혹게 만든 내 잘못이겠지.

 

미국사람들은 주로 샌드위치나 핫도그등을 먹기에

음식물 찌거기가 남지않아 주변이 깨끗하다.

 

84년 두번째 여름휴가를 맞아 무주 구천동 계곡에 갔을때 

상수도가 따로 있지 않아 계곡물로 음식을 하는데, 윗쪽사람들이 계곡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해 식사를 못했던 기억이 문득난다.

 

 

미국은 수영장을 비롯 모든 샤워장이 1인실 만들어져 있다.   

 

2011.  7.  6.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