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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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봄님 어디계셔요?

앤드류 엄마 2011. 4. 17. 12:00

2011년 봄이 실종되다

 

지난주말 갑짜기 따뜻해져 꽃봉우리를 피우다 일주일째 그대로인 자목련

 

 

한달도 더 전에 씨뿌려 비닐덮혀 키운 상추가 추위에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그대로 있다.

부추가 반갑게시리 남편의 귀가에 맞춰 잘 자라 주었네.

주말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추전 만들어 주려다 첫 부추라 남편이 좋아하는

부추 겉절이를 해 주어려고 아껴두었다.

 

 

4월들어 날씨 변덕이 죽끓는듯해   

아침에 멀쩡하다가도 흐려지면서 바람이 불기시작하면

곧장 겨울날씨로 변해 4월 중순까지 오리털 잠바를 입고있다.

  

지난 주말 하루사이 기온이 갑짜기 수직상승해

너무 반가와 창문을 활짝 열었더니 일요일 날 밤엔 덥기까지 했다.

그 주말 나무도 꽃도 이제야 봄이 왔나보다 하고 새순을 튀우고, 꽃봉우리를 피웠다.

 

한주간의 일기예보를 통해 그 다음날부터 다시 기온이 떨어지는줄 알고 있었지만, 

하루사이에 기온이 곤두박질을 하니 허망하기까지 했다.

데이빗 육상경기할때마다 중무장을 했고, 사람들 만나면 날씨가 주요 화제였다.

 

어제 데이빗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Friday Friends Field Trip  

(Friday Friends - 금요일 방과후에 사회성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만든 놀이클럽)

 오후부터 비바람이 시작되어 다른날로 연기되기를 은근히 바랬는데,

계획대로 가서는 고캇트, 미니골프등 야외 놀이는 못하고, 실내놀이만 했단다.

 

봄이면 유난히 졸음이 많은 나,

요즘 수시로 졸리니 봄이 온것 같은데,

사람들의 옷에서도 주변풍경에서도 봄의 화사함을 찾을수가 없다.  

다음달 말이면 여름방학이 시작될테고, 봄엔 비도 잦은데,

올해 햇살 따스한 봄날을 몇일이나 즐길수 있을런지?

 

 

2011.  4.  16.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