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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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웠던 아들의 초중학교 밴드 선생님의 은퇴

앤드류 엄마 2025. 5. 8. 14:19

 
데이빗의 초. 중학교 밴드부를 지도했던
베커 선생님이 은퇴를 하신다는 연락이 왔다.
 
데이비드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밴드부를 시작해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4년을 
  베커 선생님에게
클라리넷 레슨도 받고 지도를 받았다.
 
벌써 12년 전이라 
베커 선생님이 데이빗을 기억하실는지 알 수 없지만,
데이비드에게 말했더니 참석하겠다고.
 
미국 공립학교는 선생님들이 본인이 옮기지 않는한
 같은 곳에서 계속 근무하신다. 
 

졸업생들과 재학생들과 함께 한 베커 선생님 
5월 5일 월요일 저녁 6:30 - 
 
일리노이 주립대 4학년으로 이번 주말에 졸업하는
옛 이웃의 아들인 켈빈과 
내 지인의 딸 브리짓은
베커 선생님의 은퇴를 축하해 주기 위해
    2시간 반 운전해서 참석해 
베커 선생님이 더 반가우셨겠다.
참석한 졸업생들중엔 대학에서도 밴드부활동을 계속한 이들이 많았는것 같았고,
그들도 이곳에서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재회를 즐겼다.

 
베커 선생님의 마지막 밴드 콘서트에
  밴드부 졸업생들도 함께 연주를 했다.
유니폼은 재학생, 사복은 졸업생 

베커 선생님은 2부 시작전에
부인과 아이들 그리고 주님 덕분에
밴드 디랙터로서의 소임을 잘 할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하셨다.

밴드 디렉트는 방과후에 밴드부를 지도하시고,
또 학생들 개인 레슨도 하고,
휴일 행사에 밴드부가 연주하고 행진하기도 해
다른 선생님들과는 달리 가족들과의
시간이 많지 않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동료교사들이
협조를 많이 해 주었다며
이 좋은 학교에서 26년간 밴드 디렉터로서
근무하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고 하셨다.
 

난 퇴근해서 뒤늦게 참석했지만, 
오랫만에 밴드부 학생들의 콘서트를 보니
데이비드가 콘서트 하던때가 생각났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나 되었다니.
 
데이빗이 클라리넷 제법 잘했는데,
그만두어서 아쉽다.  
 커뮤니티 밴드부에 가입해서 활동하면
  연습도 하고, 사람들과 교류도 할 수 있으니 좋은데...

데이비드 8학년때 공연 모습 

 
콘서트 마치고, 사진 위의 급식소에서
   간단한 파티 (케이크와 음료수)가 있었다.
 
베커 선생님은 1999년에 
이 학교 밴드부 디렉트 (선생님)로 오셨다고.
 
5학년부터 학교 밴드부에 가입할 수 있어,
밴드부 신입들은 대부분이 악기가 처음일 거라 
신입생들 가르치느라 수고가 많으셨겠다.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이 꽤 많이 참석해서 
베커 선생님의 은퇴를 축하해 주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학교 주차장에
주차할 곳이 없었어 잔디밭에 주차를 했다.  
 
베커 선생님이 데이비드와 나를 기억하셨고,
와 주어서 고맙다고 하셨다. 
 
   그곳에서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도 뵙고, 
  (데이빗이 특별해서인지 그분들도 데이빗 이름을
기억하졌고, 내 성을 기억하고 있어셨다)
   오랜만에 밴드부 엄마들도 만나 반가왔다.
 
학교나 지역 행사가 있으면
만남의 장이 된다. 
 
베커 선생님의 은퇴를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한 졸업생들과 그 학부모님들을 보니
 사람들의 정이 느껴지면서 
   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시간이 없었어 참석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참석하길 잘했다. 
 
2025.  5.  7.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