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고장난 30년된 냉장고를 25달러에 손쉽게 고친 남편

앤드류 엄마 2024. 5. 22. 11:17

한 달 전에 냉장고가 고장이 났을 때
 남편이 고쳤는데,

지난 일요일에 또 고장이 났다.

* 두번 다 일요일에 고장나 천만다행이었다. 

 

고장 난 냉장고는
19년 전 우리가 이사 올 때부터 있었던 거라 
근 30년이나 되었으니 고장 날 때도 되었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주택을 매매할 때 냉장고,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세탁기등은 집에 포함되기에 

전 주인이 사용하던것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우린 지은지 10년된 집에 이사를 왔으니 

다 10년씩 된 것들이었다.   

 세탁기가 가장 먼저 고장나 6년전에 새로 구입했는데 

벌써 고장이 몇번이나 나서 또 새로 구입해야 하고,

그 다음은 식기세척기를 교체했고, 

 오븐렌지도 몇년전에 새것으로 구입했다.  

 

그래 냉장고를 새로 사려고 어떤 냉장고가 좋을지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더니 
마침 세일 중이었다.  
그날 마침 일요일이기도 해
  바로 사러 가려고 했더니 
남편이 지난번처럼 아마 냉동기기 쪽에
얼음이 많이 얼어서 그럴 거라며
얼음을 녹이면 한 달쯤은 또 괜찮을 거라며 
그동안 더 알아보고 사자고 했다. 
 
한 달 전에 처음으로 냉장고가 고장 났을 때
남편 생각에 아마 냉동기기 쪽에
 얼음이 얼어서 그런 것 같다며 
음식을 모두 옮기고, 
냉장고 전원 플러그를 빼고 
냉동실과 냉장고 문을 열고,
냉동실 가장 아랫부분에

  헌 옷을 몇 겹 깔아서 두었다.
 
남편말처럼 반나절 동안 얼음이 녹아서
물이 계속 흘러나왔다.
더 이상 물이 흘러나오지 않았을 때  
 냉장고 전원 플러그를 다시 꼽았더니 
다시 냉동실과 냉동실이 차가워졌다.
 
그래 고쳤는 줄 알았는데
한 달 뒤에 냉동실과 냉장고 온도가 다시 올라갔다.   

 

남편이 구글 검색해 보고, 
유튜브를 찾아보더니 
냉동실 안쪽에 있던 플라스틱 가림막을 뜯었다. 
 

 
 얼음이 냉동기기를 덮고 있었다. 
 
냉동실 안에 열을 발생시키는 히터가 있을 줄이야?


냉동실이 가동될 때 저렇게 기기가 얼면 안 되니   
냉동실 가장아랫부분에 히터를 설치하고,
 냉장실 윗부분에 타이머를 설치해서 
 일정 간격으로 타이머가 정지할 때 
해동히터가 작동한다고. 
 
냉동실과 냉장고 온도가 올라가면
   히터 또는 타이머 컨츄롤이 고장 난 것이라고. 
 
 히터가 고장 났는지?
타이머 컨츄롤이 고장 났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남편에게 내일 물어보고 알려줄게요. 
 


냉장실 윗부분에 있는 타이머 컨츄롤
가림막에 가려있다. 

  

고장 난 히터
아마존에서 $25에 구입 

사진 출처  :  아마존 닷컴 스크린 숏

남편이 오늘 구입한 해동 히터

 

오늘 아마존에서 히터가 배달되어 
내가 퇴근해 왔을 때 남편이 이미 냉동실에 설치한 후였다. 
 

 
몇 시간 만에 냉동실 정상 가동
 

양문으로 된 냉장고는 

내용물을 냉동실에 보관할때

통에 넣어서 차곡차곡 수납을 하면 좋은데

수납통이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 

손쉽게 지프백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했더니 

꺼낼 때 한 번씩 다른 것이 떨어지곤 해 위험하다.   

그동안 운 좋게 피해 갔지만,

운 나쁘면 발등을 다치니 

다음에 냉장고 새로 살 때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냉장고로 살 생각이었다. 

 

드디어 냉장고를 새로 사게 되었나 했더니 

멕가이어 남편이 또 고쳐 놓았다. 

그것도 단돈 $25로.

 

30년 된 냉장고를 고쳐서 계속 사용하게 되어 

돈을 아낀것이 

  엄청 반가운것은 아니지만,  

아낀 돈보다 대형 냉장고를 새로 사지 않아

  쓰레기를 줄이는데 일조해 지구에 피해를 주지 않아 다행이다. 

 

 우리 집 냉장고 수명이 얼마나 될는지 살짝 궁금해 진다.

 

2024.  5.  21.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