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한국 친구들과 지인들 덕분에 즐거웠던 하루

앤드류 엄마 2024. 5. 20. 11:11

인생은 즐겁고,
가끔씩은 재미도있고,
보람 있게 살아야 하는데
가족중심인 미국인들 커뮤니티에서
노잼인 남편과 살면서
재미있게 살기를 원하면
재미없는 현실과의 괴리에서 
우울해질 수 있기에
 재미없는 것에 익숙해야 하고,

좋아하는것 하며 혼자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 
 
그래 미국에서의 내 생활이 재미는 덜하지만,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그 속에서 즐거움도 찾고 
위안을 얻곤 한다. 
 
오늘은 한국사는 친구들 덕분에
아침에 모처럼 많이 웃었다.
 

일요일 밤에 통영친구 명희의 에어비앤비 "다영이네 3"
(다영이네1,2,3 운영) 에서 모인
내 유일했던 계모임 계원들

저녁에 만나 1박을 해 단체 영상 통화를 했다.
나도 날아가고 싶었다.
9년전에 내가 안내해 미국 서부 자유여행을 함께 했는데
그때 에피소드들을 아야기하면서 엄청 웃었다고.
미 동부와 캐나다 여행을 목표로 단체적금을 시작했다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을 텐데
나를 위해서 염장사진은 보내주지 않았다. ㅎㅎ
* 해외여행 가서 국내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준 사진을 
 염장사진 (부럽게 만드는 사진)이라 한다고.
단체로 "얼굴" 을 비롯해 합창도 하고.
만나지 못하더라 이렇게 영상통화를 하면 
만난 것 같고, 위안이 된다. 
 

일요일 오후에 한인 교회인 중앙진리교회
속회모임이 있었어 참석해 좋은 말씀을 듣고,
마치고 성찬을 먹었다. 
 
속을 좀 비우고 싶어서 오늘부터 단식을 해 볼까 하고,
아침, 점심을 먹지 않았는데,  
고집사님께서 내가 좋아하는 콩국을 만들어오셨고, 
크리스 속장은 또 국수와 옥수수에 ,
고등학생인 아들 현영이가 월남쌈을 잔뜩 싸 왔다.
난 콩국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몇 년 만에 먹는 건지?
우리 집에서 나만 먹어니 만들지 않게 된다. 
고소하니 너무 맛있었어 두 그룻이나 먹었다. 
 
내가 콩국수를 좋아하니 마치고 남은 것은
몇 사람에게 나눠 주면서 내게도 한통을 주셨다.
하필 냉장고가 또 고장 나 보관할 때가 없었어  
저녁으로 또 먹고는 배가 불러서 숨쉬기가 힘들었다.
냉동실에 넣어두었을 것을. 
먹고 나서 엄청 후회했다는.
내일부턴 단식.
 

 
토, 일 텃밭작업 
아침에 친구들과 영상통화하고, 교회 예배 가기 전에 
  상추모종과 파 옮겨 심고 많이 바빴다.
시원할 때 밭일을 해야 했는데,
한국과의 시차로 인해 순서가 바뀌었다.
 
주말에 밀린 집안일도 하고,
보고 싶은 친구들도 영상으로 만나 많이 웃고, 
지난달 속회 때 냉장고 고장으로 참석지 못했기에 
두 달 만에 속회원들도 만나고, 
맛있는 콩국수도 먹고,
즐거웠던 주말이었다.
 
2024.  5.  19.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