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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뀡대신 닭이라도 좋았던 비틀즈 헌정밴드 공연

앤드류 엄마 2022. 10. 7. 21:13

9년전 데이빗과 유럽 배낭여행중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들렀을때 

비틀즈 헌정밴드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다.

 

비틀즈는 1970년대에 이미 그룹이 해체되었고,

  존 레논이 사망한지 34년이나 되었으니  

    비틀즈 공연은 보고 싶어도 볼수도 없기에 

뀡대신 닭이지만,

그들이 비틀즈의 노래를 정말 잘했기에 

공연 내내 너무 좋았다. 

 

비틀즈는 58년전 내가 태어났을때 전성기였기에

존 레논이 아직 살아있고, 비틀즈가 다시 재회를 했어도 

80대가 된 그들의 노래는

그들의 전성시대와 같지도 않을터라 

비틀즈 전성시대와 비슷한 연령대인

헌정멤버들의 노래가 좋았다.

비틀즈보다 입장료가 훨씬 싼것도 좋았고.ㅎㅎ

 

그때의 좋은 추억이 있었기에

우리집에서 25분 떨어진 곳에서 

또다른 비틀즈 헌정밴드 공연이 있어서 

데이빗과 추억 소환도 하고

비틀즈 노래를 즐기기 위해

지난 수요일 저녁에 데이빗과 함께 갔다.

입장권 예매할때 데이빗에게 물었더니 좋다고. 

 

"The Fab Four" 비틀즈 헌정밴드

(비틀즈 처럼 검은 양복을 입어었는데, 조명으로 겨자색으로 변했다)

멤버들이 비틀즈 멤버들과 외모가 많이 닮아서 놀랬고,  

말씨까지영국식 영어를 해 영국에서 왔나 했더니 

한명만 영국 출신이고, 캘리포니아 출신들이라고.

드럼은 시카고 출신.

 

관객들중엔 친구들과 함께 온 60대 여성들이 많았다.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그들을 보니 좋아 보였다. 

관객 대부분이 60대 이상이었다. 

저 공연장을 많이 갔어면서

저렇게 멋진 건물 입구를 그날 처음 보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여유 없이 살았네. 

 

스코트랜드 에든버러의 한 공연장 

9년전 오십대를 맞은 기념으로 아들과 3주간 서유럽 배낭여행을 해었다.

세상에 9년동안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Let It Be" 비틀즈 헌정 밴드 

공연도 좋았지만, 관객들이 아이들부터 80대까지 다양해서 인상깊었다.

3대가 함께 온 가족들도 꽤 있었다. 

스코틀랜드에선 비틀즈가 여전히 전 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뒤화면은 존 레논이 노래하는 모습

이야기 하다가 노래를 시작해 Imagine 첫부분을 놓쳤다.

앙콜 곡

 

그날 Let it be 가 빠져서 조금 아쉬웠지만, 

비틀즈의 대표곡인 Yesterday, Imagine, Hey Jude (앙콜곡) 을

듣는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날 예전에 유명했던

"The Ed Sullivan Show (1948 - 1971) 의 MC 였던 

그를 엄청 닮은 사람이 비슷한 목소리로 진행을 해 

   관객들이 다들 깜짝 놀랬다. 

요즘 아이들을 Ed Sullivan 를 모르니 

자기를 보고 닉슨 대통령을 닮았다고 한다고.ㅎㅎ

 

대부분 유명 콘서트나 공연은

사진과 비디오 촬영이 금지해 인증샷을 남기지 못하는데, 

그들은 사진도, 비디오도 맘대로 찍어서 

소셜미디어에 알려달라고.

(이게 돈 안드는 최고의 홍보전략인데).

그리고 노래도 따라 불러도 된다고.

 

음치지만 노래 부르는것을 좋아하는데,

노래는 알지만 

가사를 다 몰라서 아쉬웠다. 

한국이었슴 몇곡은 때창이 나왔을텐데,

관객들 연령대가 있어서인지 

때창으로 이어지지 않고, 

몇부분만 따라 불렀다.

 

데이빗도 좋았다고. 

나도 비틀즈의 노래 덕분에 행복한 밤이었고,

   데이빗과 같은 추억을 공유해서 더 좋았다.

10년후에 데이빗과 함께 또다른 비틀즈 헌정밴드 

공연을 즐길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2022.  10.  7. (금)  경란

 

* 미국엔 엘비스, 비틀즈, 조니 카슨등 유명가수들이나 밴드들의

노래를 전문으로 하는 가수나 밴드를 헌정가수, 밴드라 하는데,

엘비스와 비틀즈는 헌정밴드가 많아서 

헌정밴드 베스트 탑 순위가 있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