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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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방송

뮤지컬 M.J (마이클 잭슨) 공연과 친구와의 기분좋은 시카고 나들이

앤드류 엄마 2023. 8. 25. 07:30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좋아하기에 

그의 생애를 담은 뮤지컬 M.J 가

시카고의 Nederlander 극장에서 공연을 해    

  지난 토요일에 이웃친구 이바와 보러 갔다. 

 

뮤지컬은 마이클의 1992년 Dangerous 월드 투어를 

앞두고 그 리허설과 투어 준비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리허설 중간 중간 방송 기자와의

그의 생애에 대한 인터뷰와 과거이야기로 진행된다.

 

어린 나이(6세)에 형들과 함께 활동했던 잭슨 파이브,

 밴드공연하느라 잃어버린 어린 시절과  

그 시절 아버지에게서 받은 정신적, 육체적 학대는

성인이 되어서도 정신적으로 그를 괴롭혔다. 

 

잭슨파이브중 가장 인기가 많았기에 

솔로로 더 일찍 독립하려 했으나 

형들과 부모님의 간청으로 

  거의 반강제로 그룹활동을 계속해야 했다. 

  

마이클은 인종차별을 극복하기위해

최고가 되려고 노력했고, 

 완벽주의자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쓰며 최선을 다했다.

최정상에서 그레미 8개 부분을 수상하고, 

엄청난 투어준비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는 것으로 끝울 맺는데,

 

그는 리허설 도중에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완벽한 공연을 위해 단원들에게

  더 많은 요구를 하곤 했다.  

 

뮤지컬에선 "Beat it"을 시작으로 

그의 히트곡과 춤이 계속해서 나오곤 해

무대 위는 열정적인 에너지가 넘쳤고,

관객들의 호응도 엄청났기에   

  뮤지컬이 팝황제의 작은 콘서트 같았다. 

그의 엄청난 규모의 콘서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인기 있었던 노래와 춤이 열정적으로 끝났을 때

관객들은 뮤지컬을 끝마쳤을 때처럼

열광적으로 박수를 쳤다.  

 

마이클 잭슨 역을 맡은 배우들의

(어린 마이클, 10대 마이클, 성인 마이클)

 목소리와 노래와 댄스가 마이클이 환생한 것 같았고,

다른 출연자들도 다 대단했다. 

K Pop 인기밴드의 칼군무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한다고 하는데,

마이클 젝슨이 칼군무를 대중화한 대표주자라고. 

주인공을 비롯해 출연자들이

얼마동안 준비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무대 장치 또한 기발해서 부족한 내 창의력과 상상력은

   두 눈으로 보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연출할 수 있었지,

신기하기만 했다. 

 

특별하게 뛰어난 재능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것같다. 

 

출연자들이 다 함께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피날레를 장식해 

  동행했던 이바가 그날 저녁 공연 한번 더 보고 싶다고. 

 

 마이클의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픔과 상처가 전혀 져  

잠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열정적인 노래와 댄스가 날 끓여올려 푹빠졌기에 

  나도 같은 마음이었다. 

 

MJ The Musical | Beat It - YouTube

영상출처 :  YouTube -  MJ The Musical  Beat It  by  Broadway In Chicago  

 

아쉽게도 유튜브에 마이클 댄스의 진수인  Moonwalk 를 볼수있는 Billie Jean 이 시카고 공연부분이 없었어 아쉽다.  

  

MJ | Now In Chicago! - YouTube

영상 출처 :  유튜브 - 시카고 공연 

어린 마이클을 감싸주는 엄마가 있었어 

마이클이 견딜 수 있었을 듯. 

 

공연장 앞에서 

"Wicked"를 이곳에서 봤을 땐 공연장이 너무 넓어서 좋지 않았는데,

M.J 는 넓어도 괜찮았다. 

최고 싼 2층 발코니 뒷좌석이 매진되어 한 섹션 앞에서 봤다. 

 

앞줄에 앉았던 흑인 모녀가 신나는 노래가 나오자 

둘이서 함께 열정적으로 춤을 추더니 

마치고 나올때도 리듬맞춰 춤을 추며 걸어 나왔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었는데,

 서로 캐미가 잘 통하는 그런 두 모녀가 부럽기만 했다. 

  

날씨가 좋아서 야회테이블에 앉았다

화이트 와인과 스페셜 메뉴 Clam chowder 수프, 연어구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 수프와 샐러드 중 선택, 연어와 닭고기 중 선택

인심 고약하게 빵이나 감자도 하나 없었다.

연어구이를 크림베이스 소스와 함께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뮤지컬을 만든 이들은 참으로 영리한 듯.

뮤지컬에서 중요한 음악과 스토리를 

마이클의 노래와 그의 생애에서 가져와 

창작할 부분이 많지 않으니

 작업이 어렵지 않았을 거고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엄청나게 많으니  

  앞으로 몇 십 년은 티켓팅 걱정 없이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인 마이클 잭슨을 연기했던 로만 뱅스는

마이클 잭슨 헌정 공연을 해도 될 듯.

 

 앤드류와 데이비드에게 내년에 함께 보자고 했다. 

 

그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노래와 댄스, 작곡, 작사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그가 그렇게 허망하게 빨리 간 것이 안타까웠는데,

 

M.J 뮤지컬을 보고 나니, 

 살아생전에 그의 아픔과 섬세한 내면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를 오해하고, 소아성애자라고 비난해 

그를 아프게 했던 것들이 미안했다.  

(난 그의 결백을 믿었기에 그를 비난하지 않았지만).

 

 그가 그렇게 허망하게 일찍 떠났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는 영원히 

 떠나기 전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팝의 황제로 남으리라. 

 

천재였던 마이클 잭슨뿐만 아니라 

 그의 노래와 춤을 그대로 재연해 낸 출연진을 비롯해

특출하게 뛰어난 대단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그들의 타고난 재능과 열정에 찬사와 경의보낸다.  

 

2023.  8.  25.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