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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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아들과 딸은 대학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앤드류 엄마 2023. 9. 4. 04:54

내 친구 J는 10년 이상을
우리 교회 여 신도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고, 
  남편 D는 교회 운영위원회 멤버로,
 부부가 주님도 잘 섬기고, 교회일도 열심히 하면서 
자녀들도 대학을 입학했을 때 까진  
   크리스천으로 잘 키웠다. 
 
  그 친구부부는 1남 2녀를 두었는데,
큰 아이가 앤드류와 같은 또래라 초, 중. 고등학교를 
같은 학교에 다녔고, 교회 활동도 함께 했다. 
친구의 아들 K와 막내딸은 달리기를 잘해 
육상 장학금 받고 크리스천 사립대학을 갔고, 
엄마를 닮아 노래를 잘했던 둘째도 
크리스찬 사립대학을 갔다. 
 
부부는 본인 아이들이 어릴 적에 
교회에서 어린이, 청소년을 가르쳤고,
 고등학생땐 매주 수요일에 남. 녀고등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집을 오픈해서 소셜시간도 갖게 하고, 
 그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과 스포츠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자원봉사도 하고,
아무리 먼 거리라도 빠지지 않고 응원도 다니며
 아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아이들의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내 남편과 비교되곤 했다. 
 
 D는 또 유머와 익살도 있고, 리더십도 있어서
주변을 유쾌하게 만들어주곤 해
 별 걱정 없이 재미있게 잘 사는 것 같아서
그 가정에 주님께서 큰 축복을 주셨다고 생각했다. 
 
 내가 시간이 없었어 몇 년 전부터
 그녀의 성경교실에 참석하지 않아 
그녀와의 교류가 뜸했는데,
(교회 참석인원도 많고, 예배시간도 달라 잘 만나지 못한다)
어느 날 우연히 트레일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그녀를 만났다.
 
오랜만이라 짧은 안부를 전하며 
그녀 아이들 소식을 물었더니 
아들 K가 결혼한다면서 
아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막내딸 E는 대학을 두 번이나 옮겼으나 
그만두고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다고. 
 
K를 본 지도 오래되었고,
(그 친구는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까진
가끔씩 페이스북에 가족들 사진을 올리곤 했는데
대학 간 이후로 페이스북에 사진을 잘 올리지 않았다),
앤드류와 또래기도 하고 해 신랑. 신부가 궁금해서
 그녀의 페이스북을 방문했지만
아들 결혼식 3개월 전에 결혼했던 둘째 딸의 결혼사진만 있고, 
 아들은 결혼하고 한 달, 두 달, 세 달이 지나도
아들의 결혼식 사진이 없었어 아쉬웠다. 
 
그러다 지난 4월말에 J의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다음달인 5월 초에 우리 교회에서 있었던 
  J의 친정아버지 메모리얼 서비스에서
  친구의 아들 K를 보고선 깜짝 놀랐다.
 
K 가 너무 변해서 난 그를 몰라보고는 
그를 찾느라 참석한 사람들을 둘러보기도. 
 
교회에서 점심을 제공했기에 
가족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긴 생머리를 한 
여성스러워 보이는 그를 보고는 긴가 민가 했다. 
앤드류도 머리가 길지만 여성스러워 보이지 않는데,
그의 얼굴과 행동은 너무 여성스러웠다.  
그에게 너를 몰라봤다며 반갑게 인사를 했더니
J 가 K 옆에 앉은 본인 며느리를 소개해주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막내딸도 충격이었다 
그 귀엽고, 순진해 보였던 E의 팔엔
 문신이 가득했다.
 
내가 꼰대라서 그런지
작은 문신 한두 개는 괜찮은데
팔에 문신으로 덮은 사람들을 보면 
부정적인 선입관이 생기고, 
  왜 저렇게 했을까 안타깝곤 하다. 
 
점심 식사후 
원로 목사님 사모님을 마주쳤다.  
K를 몰라봤다며 이야기를 했더니
사모가 너 몰랐냐고 물어시더니
K가 성전환을 했다며
지난번에 왔을 땐 풀 메이컵을 하고 왔다고.
그래 아니 여성이랑 결혼도 했는데 어떻게 했더니
부인도 스트레이트가 아니라고.
 
우리 교회는 엄청 보수적인데...
낙천적이고, 하느님만 아는 사람 좋은
친구부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대학 갈 때까지 그렇게 아이들을 잘 키웠는데...
크리스찬 대학에 갔는데,
 대학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그냥 게이로 지내는 것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텐데,
아들이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니...
 
부모라도 다 큰 성인이 된 자녀를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그들의 인생이고 그들의 선택이니 존중해 주고,
사랑해야 하지만,
내가 그 친구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니
난 괴롭고 우울해서 사람들도 피했을것 같았다. 
 
집에 와서 앤드류와 데이빗에게 게이에 관심있느냐고 물었더니 
둘 다 게이에 관심 없다고 해 
얼마나 감사했든지.
누구 말 따나 아들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면 
어떤 여성이든 상관없이
아들이 게이가 아니라 반갑다고 해 웃프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일론머스크의 아들도

여성으로 성전환을 해  

  머스크가 화가나서 트윗트를 구입했다고. 

 

  자식 키우기가 참 어렵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듯. 

 

추 신  :   

보트 주인인 릭과 트레이쉬가 오늘 보트타러 가자고 초대했지만,

  남편도 나도 강한 햇볕과 더위를 싫어하기에 사양했다.

햇볕을 즐기는 이웃들은 보트를 타러가서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다. 

 

9월 2일 (토) 부터 더위가 다시 찾아와 내일 9/5(화) 까지 더울 예정이라고.

월요일이 노동절이라

남편도 나도 4일 연휴인데 아침 일찍 운동하고,

   집안에서 밀린 일들 하고 있다. 

  

 

2023.  9.  3.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