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세번째 만남에 오랜 친구같았던 옛이웃의 사돈

앤드류 엄마 2023. 5. 8. 19:40

일리노이주립대 시카고 캠퍼스에서

분자 생물학과 박사과정 공부를 했던

옛 이웃의 사위인 현수 씨가 공부를 마치고,

전북대에 연구원으로 취업되어

내일 화요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마지막으로 인사를 왔다. 

 

지난겨울에 아들을 방문했던 부모님께서

방문비자 3개월이 만료되어 

한국에 가셨다 다시 방문을 하셨기에 

다시 뵙게 되었다.  

 

남의(^^) 사돈과 3번째 만남인데,

꼭 오래된 내 친구 같았다.

 

 인상처럼 온화하시고, 

  친근감이 있으신 분이시기도. 

 

현수 씨가 한국으로 완전 귀국하니

아파트를 정리해야 하는데,

현수 씨 부모님께서 다시 오셔서 다행이다.

 

지난해 여름에 며느리가 학위를 받고

한국은행에 취업되어 먼저 한국으로 가게 되었을때 

현수씨 아버님께서도 퇴직을 하셔서 

미국에 몇번씩 오실수 있었다. 

 덕분에 아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냈고, 

미국여행도 많이하고, 토론토 여행도해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그동안 살림들을 무빙 세일 중이라

  현수 씨 아버지께선 판매하시느라 못 오셨다. 

옷을 갈아입었을 것을. 

고기 많이 드시라고 밥 주는것을 깜빡했다.

 누구라도 밥 달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미국인 손님들에겐 불고기를 해주고, 

우리집 식구들이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바베큐 그릴은 봄,여름, 가을에 한국 손님들이 왔을때나 사용하게된다. 

 몇년만에 바베큐 그릴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집에 한국 손님이 없었기에

10년 동안 10번쯤 사용했는듯. 

한국에선 흔치 않은 잔디 위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집안에서 식사하고, 디저트만 야외에서 했다. 

전날에도 그 전날에도 비가 왔는데,

어젠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날씨가 갑자기 많이 더웠지만, 그늘이라 시원했다.

 

현수 씨 어머님도 나처럼 아들만 둘이지만 

맏이인 현수 씨가 딸같은 아들이라고. 

현수씨가 엄마 성품을 닮은 듯. 

 아버님도 물론 인자하시지만. 

큰 아들은 박사고, 둘째 아들은 의사인데 

며느리 둘 다 성격이 밝고 사근사근하니 이야기를 잘한다니

 참으로 행복하신 분이시다. 

 

현수 씨는 어릴때부터 착하고 공부잘하는 모범생이었기에

 얼굴이 동안이고, 선한 표가 팍팍 난다. 

그런데 현수씨 어머니는

아들이 나이(37세) 든 티가 난다며 안쓰러워하셨다. 

6년간 실험하고, 연구하느라 잠을 못 잔 밤들이 많았으니.

무빙세일을 떨이로 대부분 10-20달러에 팔고 있는데, 

사진 위의 벽장식 작품은 추억이 많아서

헐값에 주기엔 아까와서 우리에게 주고 싶다며 가져왔다.

앤드류 방에 장식이 별로 없으니 앤드류 방이 좋겠다며 

다음에 미국 오시면 앤드류 방에서 묶게 해 줄게요 했더니 웃었다. 

앤드류가 몇 년 내엔 나갈 테니.

 

컴퓨터 대형 모니터도 싸게 팔기 아깝다며 가져왔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한차 가득 가져왔다.  

(그라지에도 있다).

 

사용하던 차도 우리 데이비드에게 주고 싶다고 해

화요일에 공항에서 인수받을 예정이다. 

 

현수씨는 예의가 바르고, 친절하고, 성실하고,

또 배우고 학생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에  

교수가 되면 학생들에게 친근하고 존경받는 

  정말 좋은 교수님이 되실테니 .

      하루빨리 교수님이 되셨어면. 

 

내 사는게 바빠서 해 준 것도 별로 없는데,

 엄청 주시고선 

우리가 가까이에 살아서

그동안 든든했다며 고마왔다고 하니 

    인사 듣기가 민망했다.

 

현수씨부부와 그 부모님의 

 시카고에서의 좋았던 시간들과 그 추억속 

작은 귀퉁이 한켠에 우리 가족이 있다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우리 또한 덕분에 좋은 분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 함께할수 있었기에 

그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그 귀한 인연에 감사한다. 

 

다음엔 아이와 또 부모님과 함께 오게 되기를. 

 

2023.  5.  8. (월)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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