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우리집 삼부자

앤드류 엄마 2022. 11. 8. 13:02

 

아들들이 아버지의 성실함과 뭐든 잘 고치는 손재주같은

 좋은점만 닮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몇주전에 남편이 무슨 일을 했는지 입고 있던 상의가 더러웠다

그래 내가 남편에게

"상의가 많이 더러우니 갈아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외출할일 없으니까 괜찮다"고 했다.

그래 외출하지 않더라도 보기가 불편하니 

좀 갈아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앤드류가

"아빠가 어디 나갈일 없다니까 괜찮지 않냐"고 했다. 

그래 내가 "내 생각도 좀 하라"면서

나는 보기가 좋지 않으니까 갈아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남편이 마지못해 옷을 갈아입었다.

  본인들이 손빨래를 하는것도 아닌데...

 

내 말은 다 잔소리라고 생각하니 

되도록 남편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하지 않고 넘어갔더니

내가 너무 편해서 그런건지?

 

그리고 또 하루는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어떤사람과 함께 와서는  

"너 내 와이퍼 지난번에 만났지 그지"라고 했다.  

 남편과 같은 회사 근무하는 "Jim"이라고.

(검사원들은 원자력 발전소에 1명씩

 파견 근무하기에 1년에 한두번 만난다)

예전에 잠깐 만나 인사한것이 전부니

난 그가 누군지 생각나지 않았다. 

 

운동하고 와서 샤워하고, 

아직 집과 주방 청소도 하지 않았는데,

말도 없이 동료를 집안에 데려와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짐은 물도 한잔 마시지 않고,

남편에게 부탁한것을 받고는 금방 돌아갔다.

 

짐이 돌아간후 남편에게

집에 누가 오면 내게 미리 말을 해 주어야지

집이 정리정돈도 되어있지 않은데,

이렇게 갑짜기 Jim을 데려오면 어쩌냐고 했더니 

Jim 의 방문은 사전에 약속된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전거 타고 있는데,

짐이 전화를 해서는 

 이 근처로 지나가는 길인데,

자기가 부탁한것 (3D 프린터기로 만든 소품)

다 되었으면 받으러 오겠다고 했단다.

 

그럼 전화받자 마자 나한테 연락부터 

해 주어야 지 했더니 

옆에 있던 데이빗이 

"엄마, Jim 이 우리집에

5분밖에 있지 않았으니 괜찮아" 라고 했다.

 

지극히 데이빗 다운 말이라

(데이빗은 누구 집에 가더라도 그 집안 상태가

데이빗 눈에 들어오지 않을수도),

 데이빗에게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었다. 

 

Jim 이 우리집에 얼마를 머물던 

그가 우리집 안으로 들어오면 집안 상태가 

바로 눈에 들어오니 

집안이 정리정돈이 되어 있지 않음

우리가 좀 챙피하지 않냐며 

그러니 누가 집에 오게되면 바로 말을 해 주어서 

 재빨리 대충 치워야 한다고. 

 

그리고 오늘처럼 갑짜기 누가 올수도 있으니 

평소에 제발 정리정돈 좀 하면서 살자고 했다. 

   말해도 이틀도 못가니...

 

결혼하고보니 남편이 좋지 않은 생활습관들을

가지고 있었어 실망스러웠다. 

몇번 말했지만,

이미 습관이 되었는데다

본인이 고치려고 노력도 하지않아,

싸워도 내가 남편을 바꿀수 없을것 같았기에

일찌감치 포기를 했다. 

 

그래 내 아들들은 

결혼하면 부인들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도록

 좋은 생활습관 가지도록 잘 키워야지 했는데...

 

좋은 습관은 가르쳐도 잘 가지지 않으면서

나쁜 습관은 가르치지 않아도 왜 생기는지?

부모 좋은것만 닮으면 얼마나 좋을까?

 

2022.  11.  7.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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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혹시라도 가장 고쳤으면 좋을

남편(자신)의 나쁜 생활습관(버릇)이 있으시면 

댓글에 하나만 공개해 주실래요?  

제 남편만 이상한(^^) 가요? 

그리고 습관 고치는 특별한 비결이 있으시면 

또 댓글로 알려주시길. 

 

그렉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치실 사용후 세면대에 그냥 둘때가 많으네요.

   쓰레기통이 세면대 아래 문만 열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