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아들이 조금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하자 생긴 새로운 걱정과 더 빨라진 기상

앤드류 엄마 2022. 9. 30. 09:51

데이빗이 지난 9월 6일부터  

미국의 대표 에너지 (전기, 가스) 기업인 Exelon 에서

분리된 Constellation 사의

실험실에 협력사 직원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실험실에서 기계 엔지니어 출신 직원이 필요한데,

올해 실험실에 신규직원 예산(TO)이 없었어

협력사를 통해 채용이 되었다.

실험실 직원 6명중 데이빗만 협력사 직원으로

내년엔 TO 를 받을수 있을거라고.

 

그런데 데이빗이 일하는 실험실이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인데다 

7시에 근무를 시작하기에 

(3시 30분에 마친다)

6시 20분이면 출근을 해야해

데이빗이 5시 30분이면 일어나

 내 기상시간도 더 빨라졌다. 

 

자기딴엔 알아서 한다고

집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서는

아침으로 시리얼을 먹고,

냉장고에 점심 가져갈만한것이 없으면 

 땅콩버트에 잼 샌드위치를 만들어가니 

 녀석이 일어나는 시간에 나도 일어나

잉글리쉬 머핀이라도 만들어 준다. 

(잉글리쉬 머핀에 계란과 치즈).

 

알아서 스스로 일찍 일어나는 녀석이

기특해야하는데,

출근 준비하는데 5분이면 되고,

 아침도 넉넉잡아 15분이면 되는데, 

50분이나 일찍 일어나

제발 5시 50분에 좀 일어나라고 하는데도

불안한지 5시 30분이면 일어난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니

나도 10시 30분이면 자야하는데,

주 이틀은 오후 1시에 출근하기에

퇴근하면 저녁 8시 30분이니

자정을 넘기곤 해 잠이 부족해 집중을 잘 안된다.

그래 블로그 포스팅뿐만 아니라 댓글도 답글도 

더 오래 걸리고 글도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여지껏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기에 

데이빗 실험실이 남편이 근무하는 발전소와 같은 계열사라 

데이빗 운전 연습시키느라 

그동안 데이빗하고 같이 출근해서는

 그곳에서 근무하고 함께 퇴근했다.

 

그런데 다음주 월요일부턴 남편이 근무하는

원자력 발전소가 비상근무를 시작하기에 

남편은 본인 사무실로 출근 해야된다.  

(남편이 근무하는곳과 차로 15분 거리) 

그래 데이빗이 혼자 운전해서 출.퇴근을 해야해 

 벌써 그 걱정에 잠이 깨곤 한다. 

 

신차들은 위험할때 알려주는 기능들도 있고,

SUV 는 의자가 높아서 잘 보이니 

조금 더 안전할텐데,   

데이빗은 20년도 더 된 구형 소형차를 타니 불안하다. 

 

그리고 데이빗이 출근할때 고속도로를 이용해야하는데,  

내가 사는곳이 뉴져지와 샌프란시스코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10분이내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엄청 좋은데다  

시카고와 가깝다 보니 

데이빗이 출근하는 곳까지

고속도로 주변에 물류센타가 몰려있다. 

 

그래 데이빗이 출퇴근하는 고속도로 구간에

대형 물류트럭들이  많이 다닌다. 

트럭 기사들이 운전을 얌전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 

     한번씩 대형트럭과의 교통사고가 생기면 

자동차 사고 피해가 커지기에 

  미리 걱정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닌줄 알지만

데이빗 출.퇴근이 불안해서 걱정이된다.

* 뭐든 좋기만 한것은 없다.  

 

남편은 데이빗이 아직 좀 부족하긴 하지만

괜찮을거라고 하는데, 

      데이빗이 출.퇴근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것 같다.

  내 근무시간을 조절할수 있슴

  같이 출.퇴근을 하고 싶지만, 

 내가 그럴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녀석이 컴퓨터를 공부해서

재택근무하는 일을 선택하면

출.퇴근으로 인한 걱정을 하지 않을텐데,

 본인 전공인 기계 엔지니어를 백그라운드로 취직을 해 

  또 공부할 마음이 없어졌는듯. 

 

지난번에 데이빗이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 합격통보를 받고는  

싸이칼리지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해 합격이 취소된것은 

우리의 이의제의에 합격취소 번복없이 

데이빗이 심리치료사에게 상담을 5회 받는 조건으로

 인사부 기록에서 삭제시켜 준다고 

    본사에서 회신이 왔다. 

  

그래 내년에 남편이 근무하는 발전소에서 

직원채용이 있으면 다시 지원하게해

  같이 출.퇴근 할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음 하루빨리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고 대중화되어 

데이빗이 자율 주행차를 이용할수 있었으면. 

 

출근 첫날 회사에서 받은 것들

 

데이빗이 산 저녁 

 

첫 주급받으면 가족에게 밥(식사) 사야 하는

우리집 전통(^^)에 따라 데이빗이 7월 둘째주에

아마존 물류창고에 첫 주급을 받고 저녁 사주겠다는데 

 고생한 아들의 밥이 넘어가지 않을것 같아 차일피일 미루다  

새로 이직한 직장에서 또 첫주급을 받았고,

남편이 10월 첫째 월요일부터 비상근무가 시작되기에 

더 이상 미룰수가 없었어 지난 일요일에 데이빗에게

가족들 저녁 살 기회(^^)를 주었다. 

 

집 가까운 곳엔 괜찮은 레스토랑이 없는데,

멀리까지 가서는 저녁시간에

 좋은 레스토랑은 기다려야 하니 

집에서 10분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가족들이 많이 좋아해주어야 

 데이빗도 더 기분이 좋을텐데, 

남편도 나도 외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연기도 못하니 데이빗에게 쬐끔 미안했다. 

 

데이빗이 발전소나 제대로 된 회사에 취업해 

첫주급 받으면 멀리까지 가더라도

좋은 레스토랑에서 더 기분좋게 먹을수 있을듯. 

 

그리고 데이빗에게 관심가져주고, 도움준

 이웃들에게 감사 파티도 하고.

그날이 빨리 왔으면. 

 

비실비실한 녀석이 아마존 물류센타에서 

고생해 마음이 아팠는데,

2달만에 

  본인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게되어  

감사해야 하는데, 

이젠 서툰 운전에 출.퇴근이 걱정이니...

 

다음주 월요일부터 기도 빡세게 해야 할것 같다.

데이빗의 안전을 위해 기도 부탁드릴께요.

 

조금 늦었고, 조금 느리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으니 

 대견하고, 감사하다. 

 

 

2022.  9.  30. (금)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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