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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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방송

외롭고 긴 겨울을 함께 해준 고마운 드라마

앤드류 엄마 2020. 3. 19. 11:47

제가 사는 미중부는

11월 중순부터 3월까지 겨울이라

겨울이 긴 편인데다

겨울엔 바깥에 사람 구경도 못하니

겨울엔 많이 외로운 편이다.

그나마 내가 직장에라도 다니니

겨울동안 우울증 걸리지 않고 무사히 넘길수있었다.


그리고 겨울엔 해도 짧고,

 평소에 내가 걷거나 자전거를 타던 

 트레일이 흙길이라 다닐수도,

운동이 부족하기 쉬운데,


난 우리집 지하실에

런닝머신과

98인치 스크린이 있는 홈시어터가 있는 덕분에

평소에 시간이 없었어 볼수 없었던

티브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운동을 할수 있었어 좋다.


특히 지난 겨울엔

넷플렉스가 만든 "The Crown" 과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너무 재미있었던 관계로

드라마에 빠져선 두편 연속으로 보게되어  

평소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기도 했다.


사진출저 :  넷플렉스 화면 촬영


한국 드라마는 보기 시작하면 중독이 되기에

가급적 시작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블친이신 청이님이 재미있다고 하도 권유를 하셔서 보게되었다.


말씀처럼 재미있기도 하고,

 드라마 결말이 궁금해

처음엔 고속감기(Fast forward) 로 건너뛰고 대충 보다가

다 보고 나서, 다시 두번째는 꼼곰하게 보았다.

티브 드라마 두번씩이나 보긴 이 프로가 처음인듯. 


한국 드라마 작가들 정말 스토리도 재미있게 잘 쓰고,

매력적인 주연들과 연기잘하는 조연들 덕분에 더 재미있었다.

영락없는 북한군 같은 표치수 (양경원)나

북한 아지매역 나월숙 (김선경) 이 특히.


38살 동갑이라는 현빈과 손예진 커플 조합도 정말 좋았다.

"사랑의 불시착" 덕분에 50대 중반 아지매가

운동하면서도 많이 많이 행복했다.


 사진출처 :  넷플렉스 화면 촬영



넷 플렉스에서 제작한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생애를 담은 티브 시리즈로

 실제 버킹엄 궁에서 촬영한것처럼 비슷했고,

 영화못지 않게 큰 스케일로 제작한데다

시대별 영국의 정치이슈들과 함께  로얄페밀리들의 생활상도

알수 있어 흥미로왔다.


시리즈 시즌 1,2에  엘리자베스 여왕역을 맡았던

클레어 포이가  그 나이때의 여왕보다 더 매력적이었고,

필립역을 맡은 멧 스미스도 싱크로율이 높았고,

 사고뭉치였던 마가렛 공주의 연애사에

처질을 비롯한 역대 수상들과

영국 정치 이슈들이 함께해 

스토리에 볼거리가 많아서 빠져서 보고선

시즌 3,4을 애타게 기다렸었다.


드디어 지난해 11월 17일에 시즌 3,4이 오픈했는데,

 여왕의 나이를 감안해 올리비아 콜맨으로 교체되어

처음엔 그녀가 여왕으로서 좀 품위도 없어 보였고해 낯설었다.  

(아마 그녀가 주연했던 "더 페이버릿" 속의

 여왕과 겹쳐서 일수도)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분한

올리비아 콜맨이 더 이상 낯설지않았고

 여왕으로서의 그녀의 태도와 분위기도 조금씩 어울려갔다.


미국인 이혼녀인 심슨과 결혼하기위해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사람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8세의 분량이 많았고,  

성장한 찰스 왕자 앤공주 그리고 문제많은 마가렛 공주 부부등과

영국 정치사가 흥미진진했다.


시리즈 마지막이기도 한 시즌 5을 기다리고 있다.

(한 시즌당 10편씩)


이 드라마들 덕분에 긴 겨울

눈도 마음도 즐겁고, 행복했고,

겨울에 땀까지 흘리며 운동도 많이해 

기분좋게 잘 보낼수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울하신분들중

   아직 보시지 않으신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020.  3.  18.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