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며

앤드류 엄마 2010. 11. 16. 15:20

 

 

자정 종이 울리는데 아직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저녁에 늦겠다고 남편이 전화를 했지만, 11시가 되어도 귀가하지 않아

사무실로 전화했더니 30분쯤 뒤에 퇴근할수 있을것이라 했으니

지금쯤 도착했어야 했는데, 또 일이 생겼나보다.

야간근무를 지원해준 직원이 어젯밤 근무를 마치고 돌아갔는데, 일이 생겼나보다.

그렉이 자정에 근무를 마쳤으면 그렉은 오늘 17시간 넘게 일을한것 같다.

얼마나 피곤할까?

벌써 3주넘께 휴일없이 12시간을 근무하고 또 공부까지 하고 있으니 철인이 따로 없다.

 

주말을 쉬었던 난 이제 월요일인데, 오후부터 피곤해 하품이 계속 나와 일찍 자야지 했는데,

그렉이 퇴근하지 않고 있으니 예의상 기다리고 있다.

 

일이 바쁠땐 점심먹을 시간이 없어 점심도 먹지 않고 일을 하곤했는데,

오늘은 점심, 저녁은 먹었는지?

돌아오면 안마라도 해 주어야 하는데, 나도 이제 늙어가는지 손가락에 힘도 없고,

피곤하니 마음뿐이다.

 

농담으로 일마치고 둘이서 마사지 받으러 가자고 했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남편이 새벽에 출근하는 바람에 나도 등달아 새벽에 일어나 늦게 자니 매일같이 피곤하다.

잠시라도 낮잠을 자야하는데, 낮잠잘 시간을 놓쳐 낮잠을 자지 못하니 더 피곤하다.

지난 토요일엔 그렉 출근시키고, 지난밤에 교회팀과 밤샘캠프를 갔다온 데이빗을 재우고

나도 다시 자기 시작해 10시 30분에 일어났더니 하루가 어찌나 짧은지.

 

드디어 그렉이 귀가하는가보다 차 멈추는소리가 들린다.     

 

주님, 남편을 안전하게 귀가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 11. 16(월) 밤 12시 25분 경란

 

추신 : 그날 그렉은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 점심도 먹지 못했다는데, 밤이 너무 늦어 바나나 하나와 

          우유한잔으로 빈속만 채우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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