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문화, 예술, 방송

고등학생들이 만든 M.A.S.H

앤드류 엄마 2010. 11. 9. 07:02

 www.Google.com 이미지 제공

 

 

M.A.S.H 는 한국전쟁당시 미군 야전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만든 블랙코메디로  

1970년에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영화가 힛트하자 CBS 에서 다시 드라마(1972 - 1983)

로 제작해 11년동안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후 DVD 로 제작되었고, 케이블에서 재 방영해,  40대이상의 미국인들은 대부분 이 드라마를 본적이

있을것 같다.

나도 케이블로 재 방영된것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한국전쟁당시의 찌찔이도 가난했던 한국이 배경이라 

꼭 내 치부가 드러나는듯해 많이 불편했다.

그래 대화중 M.A.S.H 가 등장하든지, 아님 한국전쟁 참전을 했거나, 80년대 이전에 한국의 미군부대에

근무했던 사람을 만나면 지금의 한국에 대해 꼭 부가 설명을 하고, 우리아버지 세대가 얼마나 열심히

일을했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희생했는지에 대해 꼭 이야기 해준다.

다들 엄청 놀랜다.

 

지난 토요일 친구 이바가 고등학교 연극반 만든  M.A.S.H 에 초대했다.   

친구의 아들도 출연을 했는데, 이번 공연은 특별히 저녁까지 제공해 여느때와 달리 더 화기애애했다.

 

연극은 영화의 줄거리를 빌어 만들었는데, 실력있는 수술의였던 Duke and Hawkeye 가 징집되어

한국의 미군야전병원으로 오게되고, 그들은 사령관과 상관에도 존칭대신 별명이나 이름을 불러,

상관과 사령관은 그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워낙 실력파인데다 그곳에 근무하는 간호원들과

군인들이 그들을 좋아하니 어쩌지 못한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하우스보이는 성실했고, 시간날때마다

그들의 의료책을 빌려보며 의사의 꿈을 키웠는데, 한국군에 징집되어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큰부상을

당해 그곳으로 이송되었다.  두사람은 환자가 단념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완쾌되면 꼭 미국의 의대로 보내주겠다며 약속한다.  그 말이 기적이되어 그는 회복되었고, 그 약속을 지키기위해 의대 수업료를

마련하기위해 기금모금을 하고, 또 가장 강한 팀과 미식축구 경기를 벌이고 그 경기를 이용해 학비를 

마련한다.  두 사람이 근무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것으로 마무리가된다.

 

마티를 격려해주기위해 시카고에서 온 친구

 

 

출연진들이 한국 분위기를 내기위해 한복까지 구해입어 감탄했는데,

왠 베트남 여인들이 쓰는 삿갓을 썼고, 또 인사할때 스님들이 합장하듯 해

옥의 티가 되었다.

 

 

공연을 마치고  마티가 한국여자로 출연한 학생을 데리고 와 내게 소개해주었고,

그 여학생은 자신들의 어눌한 한국식 영어발음 ((보조출연진은 거의 인사하고 비자루질하는것뿐이었기에

말하는것을 듣지 못했다) 과 의상과 연기에 대한 나의 관전평을 엄청 궁금해하기에, 삿갓만 지적해주고

나머진 잘 했다고 칭찬해주었다.   친구 이바처럼 많은 사람들은 학생들이 입은 한복이 일본의

기모노인줄 알았다. 난 한복입은 출연자들의 배역이 궁금했는데, 그냥 보통의 한국사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한국에 대해 아는것이 없는데다 출연진들의 가족들과 친척들이라

모두 좋아보였겠지만, 난 옥의 티가 보이니 쬐금 아쉬웠다.

 

아시아의 한류열풍이 미국까지 이어져 한국의 티브 드라마나 영화가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게되어

M.A.S.H 의 한국 이미지에서 21세기 고급화된 한국으로 이미지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2010. 11. 8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