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날 되세요!!!
우리가 한국에서 살았적
앤드류가 다녔던 창원 샛별 어린이집의
앤드류 다도 발표회에서
(이웃 규태 엄마의 한복을 빌려 입고서)
아이들 어릴적 모습보다
저와 남편의 젊었을때 모습이 더 낯서네요.ㅎㅎ
설날 인사 올리려고
혹시 예전에 한국에 살았을때
설날에 찍은 사진들있나 찾아봤드니
아이들 세배 사진이나 가족이 함께한 사진이
한장도 없었어 황당하기까지 했다.
아이들 어렸을때 한국에서 다섯번의
추석과 설날을 보냈는데
남편이 추석과 설날에 딱 한번 사진찍으면서
카메라 앵글이 맞지않아 이상하게 나온 차례사진들과
잘 찍지도 못한 사촌동생들만 담은 사진과
아버지, 삼촌, 남동생 독사진뿐이라
카메라 맨이었던 남편을 뒤늦게 잠깐 원망해본다.
생각해보니
그때 스마트 폰은 고사하고,
디지털 카메라가 없었기에
지금처럼 사진을 자주 찍지 않(못)했다.
그리고 설날 전날에 아이들이 외갓집에가서는
우리아이들을 특히 좋아하셨던 증조외할머니에
외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외삼촌들과 외숙모, 오촌이모들이 와서
북쩍이니 좋아서 밤 늦게 자고선
설날 아침엔 일찍 일어나 못해
매년 세배를 급하게 마쳐
세배할땐 사진찍을 경황이 없었기도 했다.
친정은 동네사람들 반이 본이 같은 친척들이었고,
집에 저희 할머니가 계시니
집안 차례시작하기 전에 인사드리느라
아침 일찍 저희할머니께 새배하러 와
설날 아침이면 늘 분주했다.
또 친척들이 순서대로 모여 다니며 차례를 지내기에
나는 집에 오신 손님들께 인사드리고,
차례가 빠른 6촌 할머니댁
인사도 할겸 일손드리려 갔다와서
우리집 차례와 손님맞이로 계속 바빴었다.
그리고 추석엔 세배가 없는 대신
한창 농사철이었기에
차례 마치자 마자
아버진 우리들을 일꾼으로 동원하셨다.
그래도 설날과 추석에 가족들과 찍은
사진한장 없는게 아쉽기만 하다.
시간이 갈수록 기억도 추억도 희미해지니
사진이 있었슴 희미한 기억들이 되살릴수도 있고,
또 앤드류와 데이빗이 어려서 기억나지 않았던
한국에서의 설날에 대해 이야기 해 줄수 있었는데.
이젠 내 할머니도,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동네 어른들도 돌아가시고,
또 명절 제사를 도시사는 자녀들이 가져가고해
함께 차례 지내는 집도 몇집 되지 않는데,
올핸 또 코로나로 각자 자기 집에서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고하니
설날에 모처럼 가족들끼리만 함께해서
엄마가 느긋하게 새배를 받겠다.
남동생에게 연락해 가족사진과 동영상 부탁해야겠다.
이 글 읽으시는분들중
평소 사진 찍는것 좋아하지 않아
설날에 사진 잘 찍지 않으셨으면
모처럼 가족사진, 세배하는 사진 남겨보시길.
그리고 다들 즐거운 설날 되세요!!!
2022. 1. 31. (월) 설날전날에 경란
추신 : 설날인사만 드릴 생각이었는데,
사진찾다가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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