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꿈을 향해 정말 열심히 사는 내 젊은 동료들

앤드류 엄마 2022. 1. 18. 05:05

3년전 현재 근무중인 테스팅센타로 옮겼을때

다들 SNS 에 노출되는것을 싫어해 

그동안 내 블로그에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이나 

동료들에 관한 글을 올리지 못했다. 

 

학교도 그렇고, 테스팅서비스도  

풀타임들보단 파트타임 직원들이 훨씬 많은데,

파트타임 직원들은 경력쌓아 정규직으로 옮겨가기에

이직율이 높은편이다.   

 

그래 2년 6개월만에 내가 우리사무실

파트타임직원 10명중  

3번째 고참이 되었다. 

 

새로 들어온 젊은 동료들이

페이스북도 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잘 하는편인데,

다들 정말 열심히 살고, 착하기에 

한국에 사는 내 블로그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더니 좋다고했다. 

 

몇몇은 한국음식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해

우리집으로 초대 하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코로나가 시작되어 못하고있다. 

사무실 사람들이 함께 했다 단체로 감염되었다간

메니저가 곤란해지니 코로나가 종료되거나

날씨가 좋아지면 우리집 뒷뜰로 초대할 계획이다.  

 

BTS 찐팬이자 한국 드라마와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멜리사(22)

 

멜리사는 고등학교 영어교사가 되기위해 

대학에서 영어와 교육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부턴 앤드류와 데이빗이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하고있다. 

 

이전에 의사사무실에서 근무했느데

함께 근무했던 동료가 

자기한테 일을 다 미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좋다고. 

 

코로나로 테스팅서비스가 거리두기를 지키며

예약제가 되어 평소 업무의 15%도 하지 않을때

채용되어 근무시간에 공부할수 있었기에 

운이 아주좋았다. 

무남독녀라 엄마의 넘치는 사랑과 관심으로 힘들다고.   

 

지난학기에 26학점 수업을 받으며

주 28시간씩 일하느라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는데,

성적을 잘 나왔다며 엄청 좋아했다. 

이번 학기엔 주중엔 3시반에 교생실습 마치고,

테스팅서비스에서 4시부터 8시까지 근무하고, 

토요일에 근무해

우리학교에서 주 24시간,

그리고 교생실습 40시간을 하고 있어 

괜찮냐고 물었더니

시간적으로 과중하지만 학생들이 착해서 괜찮다고. 

 

그 와중에 친구들과 놀러도 다니고,

남자친구와 데이트도 하고,

   22살 멜리사의 젊음과 열정이 부럽다.

 

고등학생때 만나 8년간 사귄 남친과 지난 일요일에 결혼한 Brittany (24)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쁘다. 

 

브리티니도 파트타임이라 주 28시간 일을하면서 

4년대로 편입해 심리학 공부를 하고있다. 

  대학원까지 마치고

   심리 치료사가 되고 싶다고. 

 

브리티니는 얼굴도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착해서 얼굴보다 마음이 더 예쁘다. 

모든 동료들이 동료들중 제일로 좋아하는듯.

 

브리티니가 어릴때 부모가 이혼해 

14살까지 엄마와 살다 

할아버지와 오빠가 살고있는 아버지에게로 왔다고.

그 이후로 엄마와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며

자기 엄마는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딸을...

 

주말에 아기인 조카를 보는것이 좋아서 

흥분하는 조카바보이기도. 

 

  남친(남편)이 엄마는 멕시코로 추방되고  

   아버지와 어린 세동생들과 함께 살았는데

착한 브리티니가 남친과 사귈때 어린 동생들에게

  엄마같은 역할을 하나 싶어 안타까왔다. 

브리니티는 착하고 사랑스럽기에 

아들 가진 모든 엄마들이 좋아할테고,

브리티니도 시어머니에게 딸처럼 잘 할텐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약혼을 하더니

(미국에선 남친 프로포즈에 승락하고 반지받는게 약혼이다)

 어제 1월 16일 (일)에 정식으로 부부로 함께 하고싶어서

법원에서 간단하게 결혼을 했다고.

  11월에 피로연을 할 계획이라고했다.  

 

남친이 우리학교 파트타임 학교경찰하다

몇달전에 인근시의 풀타임경찰로 채용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코로나가 심해져 새해에 재택근무를 했는데다

이번 학기엔 브리티니와 근무스케쥴이 달라 

같이 근무할 기회가 없어 많이 아쉽다. 

 

내 왼쪽편에 앉은 Vianney (24 - 검은색 티)

* 사무실에서 둘이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찾을수가 없네. 

 

비엔에는 딸 셋집의 둘째로

여동생이 데이빗과 같은 아스퍼거인데,  

여동생에게 참 잘해서 

데이빗에게 비엔에같은 누나가 있었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곤했다.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부모님 (멕시코출신) 에게도 효녀다. 

 

비앤네는 우리사무실에서 2년근무하고,

이번학기에 UIC Admission 풀타임 직원이 되었다. 

그녀는 UIC 심리학과를 졸업했지만, 풀타임을 취업이 어려워

우리사무실에서 일하면서, UIC 대학원 수업을 받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정직원이라 의료보험과 휴가등 복지혜택에 

본인의 UIC 학비가 무료이기에 

대학원 수업료뿐만 아니라 원하면 박사과정까지 무료기에 

작별인사할때 박사까지 공부를 계속하라고 조언해주었더니

자기도 그러고 싶다고. 

* 미국에서 대학 학비걱정없이 다닐수 있는 방법은

집이 가난하고 공부를 잘해 장학금을 받든지

( 학비비싼 대학은 부모님 수입이 1억이상이면

입학성적 1%이내가 아닌이상 학비 전액면제 장학금 받기 힘들다)

 

아님 청소부나 학교 카페뜨리아에 일하더라도 풀타임은 

 본인과 본인자녀들 수업료가 무료니까

   그 대학에 풀타임으로 취업하는 방법이있다.

 

물론 학비 비싼 좋은 대학에서 공부하려면 본인이나 자녀들이

그 학교에 입학할수있을 만큼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해야 되겠지만. 

 

아무튼 비엔에는 본인 노력에 따라 앞으로 

교수도 될수 있고, 학교행정 고위직도 될수 있으니

계속 성장할수 있어 정말 잘 되었다.

 

파트타임 동료들에게 좋은 4년제 대학

풀타임에 지원하라고 말해주곤한다. 

 

메리와 함께

 

메리는 우리파트에 1년전에 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지난 학기에서야 하루를 함께 근무했다. 

 

메리는 쌍둥이로, 쌍둥인 질과 서로의 베스트 프랜드라고.

둘다 미혼(42세)으로 함께 살고 있는데

말 그대로 각자 일할때만 제외하곤

 모든것을 함께하고있다.

 

이 쌍둥이 자매는 재주까지 닮아서

디즈니 에니메이션 작가를 꿈꾸며 

같은 대학에서 에니메이션분야를 전공했는데, 

  디즈니사에서 해당파트를 해외외주화시켜 그꿈이 무산되었다고. 

 

 일본 만화케릭터들을 좋아해

   2주동안 일본을 여행했던게 정말 좋았단다.

그런데 그녀의 일본 여행과 내 일본 여행은

       일정도 좋아한 점도 많이 달랐다.ㅎㅎ 

 

 자매둘다 만화케릭터를 엄청 잘 그리고, 

각자 본인 웹툰 싸이트도 있고,

한땐 그 업계에서 쬐끔 유명했는데,  

바쁜 생계로 인해 업데이트를 빨리빨리 못해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고. 

 

실력은 있지만, 미전역에 그들만큼 아니 그들보다 

더 실력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분야 취업은 못하고, 

메리는 이런저런일들 파트타입을 전진하고있고,

질은 하비라비에서 풀타임으로

  주문액자 만드는일을 하며 

둘다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글을 쓰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 

 

메리는 월-목까진 테스팅서비스에서 일하고

(7시간씩 4일 28시간),

금, 토요일엔 타켓에서 8 - 10시간씩,

주 44시간 이상씩 일을하고, 

일요일만 쉰다.  

* 크리스마스 휴가로 학교가 10일간 쉬었을때

 메리는 일요일만 제외하고 타겟에서

일을 했기에 좀 짠했다. 

 

미국에서 1932년에 법적으로

  주 5일제가 시행되었지만 

메리처럼 파트타임이거나 수입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주 6일씩 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애니메이션 케릭터로 변신해 그 역할 놀이를 즐기는 메리와 질 자매 

(저 케릭터 복장을 빌린것이 아니라 주문제작한거라 꽤 비싼데,

몇벌이나 되는 케릭터 복장들이 자신들이 가진 큰 자산이라고).

 

 두자매는 경제적으로 빠듯해 

집에 식품이 떨어져

저녁에 깡통수프에 비스킷이 전부일때도 있고,

웹툰작가로서의 성공도 보장된것이 아니니 

미래가 밝은것도 아니지만

 메리는 늘 밝고 활기차다. 

(만난적이 없지만 질도 메리와 같을듯).

 

두 자매는 얼마되지 않는 쌀독에서

쌀한줌 남기듯 저축해서

저렇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즐기고,

미 전역에서 개최되는

에니메이션과 웹툰 컨벤션에 참석해

 자신들의 케릭터도 판매하고, 

그 지역 여행도 하며,

열심히 산 삶을 위로도 하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살아가고있다.   

 

밝고 건강한 그녀의 삶을 응원하고,

 그녀가 웹툰작가로 꼭 성공했으면. 

 

살면 살수록 남편 잘만난 사람들보다

본인 능력있는 여성들이 부럽다.

 

그들은 흐르는 시간동안 나이만 먹는게 아니라 

계속 성장하고,

능력이 있어 삶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수있기에. 

 

영어의 장벽과 나이의 장벽에 포기했던 공부가 

계속 아쉬움으로 남고,

  성장이 아닌 퇴보를 늦추는 삶이 된

   무력해진 내삶이 한번씩 서글프지기도.

 

  이런 내 삶의 경험이 젊은 동료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 주곤하는데,

   내 아들들과는 달리 조언에 귀기울리며

고마와하니 기쁘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전진하며 

 열심히 사는 내 젊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2022.  1.  20. (목) 경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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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많이 길어서 읽기가 부담스러울수도.

   10년뒤에 이들 삶을 한명씩 다시 올릴 기회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