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남편이 산 비상식품들이 기가막혀

앤드류 엄마 2020. 12. 11. 09:45

일주일에 몇번씩

많을땐 하루에 몇번씩 배달되는 박스들,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들이라

 박스안의 내용물이 뭔지 궁금하지도 않아

 남편에게 뭔지 물어보지도 않는다.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자 

어떤곳에선 또다시 사재기를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지난번 한국슈퍼갔을때 비상식품으로 쌀과 라면 1박스와

짜파게티 1박스를 구입했다. 

그때 구운김도 한박스 구입했는데,

 몇일후 지하실에 내려갔더니 

세상에 아몬드, 호두, 페스타슈등등이 잔뜩있었고,

(1층 팬추리에도 넛이 있다)

내가 구입하지도 않았던 

라면 3박스와 김 4박스가 더 추가되어있었어 

남편에게 저게 다 뭐냐고 물었더니 

인터넷으로 주문했단다.

평소에 라면을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

 

유효기간도 있고, H Mart 에서 가끔씩 세일도 하는데,

 나한테 좀 물어나 보고 구입했어야지 했더니 

유효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괜찮다며,

H Mart 에서 가격확인을 했다고. 

 

최소 2달에 한번씩은 한국마트에 가게되고,

미국정부가 봉쇄할것도 아닌데 

왜 한꺼번에 저렇게 많이 샀냐고 했더니

감염자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니

  되도록 슈퍼에 가지 않는게 좋다고.  

 

식품을 넣어두는 다른 펜추리는

  문이 있었어 닫으면 보이지 않지만

사진 아래는 문이 없는데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바로 옆이고

 김치가지러 가면 바로 눈에 들어와 

잔뜩쌓인 넛츠들과 라면박스와 조미김박스를 볼때마다

넉넉하게 준비 잘해서 흐뭇하기보단

  과식한것처럼 속이 답답해진다. 

 

남편이 조미김을 좋아해 수시로 간식처럼 먹고있다.

지인이 품질좋은 김을 선물했는데, 

남편과 아들이 조미김만 먹으니 그 김은 나혼자 먹고있다.

 

지하실 수리하면서 한쪽에 남편이 작은 팬추리를 만들었고,

저곳엔 통조림, 병조림, 밀가루와 파스타, 국수등을 보관하고있는데,

통조림 세일을 한것도 아닌데, 

몇개월동안 슈퍼 가지 않을것처럼 통조림을 잔뜩 쟁겨놓았다.

 

위의 식품들뿐만 아니라 또 다른 펜추리와 선반엔 

각기 다른 브랜드의 Salsa 를 비롯해 

이런저런 식품들이 많아서 

한 6개월간은 슈퍼가지 않아도 될겠지만,

현실은 우유, 계란, 당근, 셀러리, 버섯, 셀러드용 스프링을 

구입하기 위해 최소 2주에 한번씩은 마트에 가야하니

그때 그때 필요한것만 구입하면 될텐데,

잔뜩 구입해선 필요이상으로 

더 많이 먹게되고, 유효기간이 지난것을 먹게될듯. 

 

우리집 식단과 음식준비를 내가 전적으로 있으면 

식품류는 내가 알아서 구입할테니 

남편이 본인 먹거리는 본인이 알아서 하기에

그냥 두었는데, 

다음부터 본인 먹거리라도 지나치게 많이 

주문했을땐 조절하라고 말해야겠다. 

앞으로 라면과 조미김같은 한국식품은

 나한테 물어보고 주문하라고 했는데 어쩔런지.

 

유효기간 지나도록 남아있으면 

나한테 잔소리 들을까봐

혼자서 더 열심히 먹게되것은 아닌지. 

그렇게 먹게되면 본인도 느끼겠지. 

  유효기간 지날때까지 남아있기만 해봐라.^^

 

 

2020.  12.  10.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