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예쁘고 상냥한 동료 브리티니와 함께
말할때 생글생글 얼굴전체로 웃어면서 말하는 케이티
상냥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다들 케이티처럼 말을하네.
그녀들이 화가 났을때 어떨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목소리 톤이 투박하고 강한데다 말도 빠르고
영어도 경상도 투박한 억양이라
말할때 많이 조심하는편이다.
그런데도 한번은 이웃 친구에게 전화했을때
음성메세지로 넘어가 메세지를 남겼더니
친구가 전화해서는 화나는 일이라도 있었냐며
걱정스런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네 목소리가 화난것 같더라고.
그 이후로 음성메세지는 가능한한 피한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이야기를 하면
목소리가 좀 투박하더라도
친절하게 대하면 상대방이 아는데,
전화는 목소리로 전해지니 좀 그렇다.
특히 난 발음과 톤도 좋지 않은데
마스크까지 쓰고 수화기로 말을 해야하니.
그래도 동료에게 전화업무를 전부 맡길수없으니
최대한 친절하고 상냥하게 받으려고 노력하고있다.
미국인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끼는것은
말할때 감정을 담아서 톤을 달리하며 성우처럼 말을해
(화가났을땐 화를 다스린후에 말을해
그들이 화난 모습은 상상이 않된다)
말을 참 재미있게 잘하는것같다.
상냥한 말투가 대부분이지만.
상냥한 목소리는 듣기도 좋으니
나도 상냥하고 싶은데
경상도 투박한 어투가 너무 오랫동안 입에 배여서
바꾸려고 노력해도 안되네.
특히 화가 났을땐 제발 참아야하는데.
무표정한 모습이 화난것 같다고 해
거울보고 웃은 연습해서
웃는 얼굴로 고쳤는데,
이젠 거울보고 웃으면서
말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내 목소리 톤을 고칠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연습하다보면 쬐금은 바뀌겠지.
부러우면 지는거라 하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부러운 사람 투성이니.
말씨가 예쁜 사람들이 부럽네.
2020. 9. 7.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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