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편두통, 꼬박꼬박 약 챙겨준 남편

 

 마그네슘, CoQ10, 비타민 B-Complex (반알) 

 

지난 한주동안 편두통으로 고생했다. 

40대부터 1년에 한두번씩 편두통이 있었지만

보통 진통제(아이비프로핀) 복용하면 

이틀이면 괜찮아 졌는데,

이번엔 5일 꼬박 매 6시간마다 약기운이 떨어지면 

편두통이 시작되어 매일같이 

한밤중인 2-3시 사이에 깨어서 약을 먹어야 했고,

약먹고는 잠이 오지 않아 책을 읽다 겨우 잠들어

 아침 늦게 일어나 리듬이 깨어졌을뿐만 아니라 

혹시나 뇌종양인가 MRI 찍어야하나 걱정이 되기도했다.

 

남편도 걱정이 되는지 의사 예약하고,

마스크 쓰는게 좋지 않을것 같다며

아침에 아파서 출근못한다고 전화하라고.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두 사무실에

오전, 오후 2명씩만 근무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시험감독 스케쥴이 다 정해져있기에 

완전 위급한상황이 아니라 출근을했고,  

또 미국은 의사 예약하면 한달뒤쯤이나 만날수있는데,

진통제에 10일이상 계속될땐 의사한테 문의하라고 했으니

일주일 넘게가면 의사한테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일주일을 넘기지 않았다.  

 

남편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편두통에

 마그네슘, CoQ10, 비타민 B-Complex 가 도움이 된다며

하루 두번씩 꼬박꼬박 챙겨주었고,

(권장량은 하루 한알인데, 낮은 수치 바로 올리려면

 하루 두번 복용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또 커피와 생강도 도움이 된다고 해

커피도 마시고, 생강가루도 먹고 했더니 

그래서 인지 조금 진정되어 

 6일째는 진통제를 1알으로 줄였는데도

8시간, 10시간까지 괜찮았고, 

7일째 되든 일요일엔 

12시간까지 괜찮았다. 

오늘은 약간 여진이 있지만 

진통제를 먹지 않았다. 

 

토요일밤에 처음으로 한밤중에 깨지않고 잘자서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나 했더니 

한밤중에 깨는것이 내몸 시계에 맞춰졌는지

어젯밤에 또 새벽 2시에 깨었기에

매일밤 자기전에 내일아침까지 깨지않고

잘 잘수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드리고있다. 

 

평소 하나도 자상하지 않은 남편,

건강보조제나 약은 1등으로 잘 챙겨준다.

내가 아플까 걱정이 되긴 한가보다.

 

겨울엔 비타민 D 가 부족하다며

이틀에 한번씩 꼬박꼬박 챙겨주는데

남편이 챙겨주지 않았슴

아마 매번 깜빡했을터다.

 

약챙겨주는것처럼 자상했으면...

 

 

2020.  8.  31. (월)

 

추신 :  편두통 검색해보니, 초기 증상시작될때

       진통제 먹는게 가장 효과가 높다고. 

     난 가급적이면 진통제 먹지 않으려고

  초기에 괜찮아 질려나하고, 참곤했는데,

   앞으론 바로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