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에서 업무중인 남편과 수업중인 아들
코로나로인한 국가 비상사태이후
남편은 아직도 집에서 근무중이고,
아들도 이번 새학기에도 인터넷 수업으로 대체되어
두남자들은 집에 있고,
나혼자 출근하느라 집을 나가고 있다.
그런데 월, 화요일은 내가 오후근무지만,
수, 목요일은 8시부터 근무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아침잠이 많은 우리집 두 부자는
그때까지 자고있어
두남자들을 뒤로하고 나혼자 집을 나설때
내가 가장(^^)이 된것같은
기분이 들곤한다.
내가 출근한뒤
부자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란히 앉아서 일하고, 공부를 하고,
또 설겆이와 청소를 비롯해 집안일도 하고,
무엇보다 데이빗이 학교에서 수업하게되면
버스로 시카고까지 가야하고,
또 학교에 학생들도 많아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매일같이 걱정을 하게 될테니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게되어
걱정을 덜었고,
또한 데이빗 혼자 집에 있게되었으면
컴퓨터로 인터넷 수업후
남편이나 내가 집에 올때까지 컴퓨터로 놀고있었을텐데,
남편이 집에서 근무하고있어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두 부자가 시간이 많다보니 티브보기도 해
퇴근해 집에오면 두 부자가 날 맞아줄때
괜히 피곤한 하루였던 척도 하고,
혼자 출근하는것이 약간 억울한 느낌이 들곤한다.
풀타임으로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순 파트타임일을 하면서.
남편은 매년 한해 3,4번씩
2-6주 연속으로 하루 12시간씩
주말도 없이 주 7일씩 근무 할때
피로가 쌓여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도
오버타임 많이했다며 좋아하며, 묵묵히 일을 했건만.
나도 참 얌체네.
아무튼 지난 봄부터 두 부자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쬐끔 더 돈독해진것같아
우울한 코로나 일상속에 다소 위안이 된다.
2020. 8. 27. (목) 경란
'일상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케익 풍년 (0) | 2020.09.04 |
---|---|
길었던 편두통, 꼬박꼬박 약 챙겨준 남편 (0) | 2020.08.31 |
전화 한통화가 뭐라고 (0) | 2020.08.26 |
시간이 없어도 시간을 내어야 하는 이유 (0) | 2020.08.15 |
카레라이스 한끼에 행복했던 이웃들 (0) | 2020.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