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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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한 덕분에 지인들도 만나고 아이리쉬 축제를 즐기다

앤드류 엄마 2019. 3. 4. 23:17

내 친구가 올해 런닝 클럽 총무를 맡게되었다며

아이리쉬 축제중인 이웃 타운에서 

친구의 클럽 주최로 하는

축제 달리기대회에 자원봉사를 부탁해 

지난 토요일 몇시간 도와주고,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달리기 대회 참여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대회 티샤츠뿐만 아니라  

축제 행사장인 텐트 무료 입장권과

맥주 쿠폰을 제공해

보너스로 아이리쉬 축제를 즐겼다.

아이리쉬 축제가 있었던

 Manhattan, IL 은

우리 타운보다 더 시골이고,

 주민도 훨씬 적기에  (약 7,800명)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규모가 생각했던것 보다 커서 깜짝 놀랬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아일리쉬라고.


 우리 지역에서

멀지 않은곳(25분 소요)에

 이런 축제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친구 덕분에 좋은 경험도 하고,

그곳에서 뜻밖의 사람들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친구가 자원봉사해줘 고맙다고 했다는데,

내가 너 덕분에 좋은 경험도하고,

또 한조로 일했던 크리스와

밀린이야기도 나누고,

이곳에서 지인들도 만나 즐거웠다며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했다.




                                                         

 우리교회 교인인 크리스틴과 함께

   두달전에 넘어져 무릎을 다쳤는데,

어제부터 갑짜기 탈이나

걷기도 힘든데, 책임감때문에 참석했는듯.

마치고 바로 집으로 갔다.


크리스틴도 런닝클럽회원인데,

이번엔 달리기에 참여하지 않고,

자원봉사로 참여해

친구 이바가 나와 크리스틴이 친구인줄 알기에 

우리 둘을 한조로 해주었다.


크리스틴은

예전에 푸드 팬츄리

자원봉사를 함께 할때 친했는데, 

내가 바빠서 자원봉사를 그만둔 이후로

서로 바쁘고, 스케줄이 맞지 않아

교회에서 만나면 잠깐 안부나 나누고,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는 정도인데,

덕분에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친구로 부터 친구의 친정과 시댁 가족사도 듣고,

최근에 시어머니로 인해 남편과 불화가 생겼다며

(친구 부부 근 반세기동안 서로의 베스트 프랜드였다),

그녀 속사정도 듣게 되었다.


크리스찬으로서 옳은 생각이 아니기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우리는 예수님이 아니고,

네 인생도 중요하니,

네가 데일(그녀의 남편) 에게 말한것이

맞다고 했더니,


    딸 리사외엔 말할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 네게 이야기하게 되어 좋았다며,

자신을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친구와 같은 조로 자원봉사를 한 덕분에 

착한 친구를 조금이나마

위로해줄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5K (5키로) 를 뛰고 있는 참가자들

 아이리쉬 축제라 아이리쉬를 상징하는

그린색 복장을 한 선수

(시상식때 의상 상도 있었다)

 축제행사장 텐트 (곳곳에 온풍기가 있어 실내같았다)

                                                                         

  오전인데도 행사장 텐트는 만원이었고,

  다들 맥주를 즐기고 있어

  딴나라에 온것 같았다.

(내 주변엔 낮부터 맥주 마시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저녁엔 발 디딜 틈이 없을거라고.

 술을 좋아하는 아이리쉬들은 한국 남자들과 닮은 점이 많은것같다.


                                                                           내게 자원봉사를 부탁했던  친구 이바와 함께

  오전에 그것도 겨울에 맥주 마시긴 처음이네


 데이빗 보스였던 스티브

그가 맨하탄에 살고 있기에 혹시나 했는데,

선수로 출전해 내 앞을 지나갈때

서로 알아보고선 놀랬다.

맥주를 좋아하는 스티브도 아이리쉬라고.

         

 내 비지니스 102 교수였던 팀과 깜짝 조우

알고보니 그도 이곳에 살고있었고,

아이리쉬란다.

아이리쉬 밴드 공연을 보려고 왔는데,

 집에 급한일일 생겨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짐 할아버지와 함께

(행사 마스코트를 해도 좋을듯) 

같이 사진 찍자니 좋으시다고.

짐과 아래분들에게 내 블로그에 대해 설명드리니

 다들 흔쾌히 모델이 되어주었고,

사진을 올려도 좋다고 허락해주었다.

                                                                                                           

                         

  

                                                                                            시카고 경찰 아이리쉬 밴드

밴드부원들도 관객들도 다들 검은색을 입어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되네.

이날 내가 좋아하는 백파이프와 드럼으로 구성된

아이리쉬 밴드의 공연을 바로 앞에서 즐겼는데,

여지껏 내가 본 공연중 가장 긴 공연이었기에 더 좋았다.


                                                    


 시카고 경찰 아이리쉬 밴드 공연 동영상

데니보이를 비롯해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어서 더 좋았는데,

동영상은 입장할때 연주했던 첫곡만 촬영했다.


아이리쉬 댄스등 다른 프로그램도 많았으나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하느라 놓쳤고, 

친구차로 함께 가 친구일정상 중간에 돌아왔다.

                                       


친구도 돕고, 축제도 즐겨

기분좋은 하루였다.

      


 2019.  3.  4.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