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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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로브 시상식 - 깜짝 수상한 노배우의 눈물과 감동이 있었던 수상소감외

앤드류 엄마 2019. 1. 18. 11:10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예상을 뒤엎고,

"The Wife" 의 글렌 클로스가 여우 주연상

(드라마 부분) 을 수상 했다.


 시상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모두들"Star is born"의 "레이디 가가"의

수상을 예견했기에

글렌 클로스는 수상자로 호명을 받고

많이 놀랬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수상이었기에

노배우는 눈물을 글썽이었고,

수상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을텐데,

그녀는 대배우답게

 그날 수상식에 참석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큰 감동을 주었다.


그녀는 "The Wife"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남편을

보조하는 아내역을 맡았는데,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줄거리를 읽어보니

그녀는 작가인 남편이 쓴 원고를

  수정만해 준것이 아니라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품까지 포함해서

그녀의 작업분량과 작가로서 재능이 

남편보다 더 많았는것 같았다.


아무튼 그 영화를 제작하는데

14 년 이나 소요되었다며,

아마 Wife 라서 그런것 같다며

사람들을 웃겼다.


영화에서 맡은 역할을 연기하면서

평생 아버지를 보조해 주었던

자기 엄마를 생각했다고.


자기엄마가 80살때

 일평생 내가 이룬것이

하나도 없는것 같다고 하셨다며,

그건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자기가 "영화를 찍어면서 느낀것은

우리 여성들은 양육자로

 엄마와 아내이길 기대하는데,

 우리도 개인적인 성취를 찾아야 하고,

우리는 나는 할수 있다라고 말할수 있어야하고,

우리의 꿈을 따라가야하고,

이런것을 허용해야한다" 라고말해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특히 여배우들),

함께 눈물을 글썽이었고,

기립박수로 노배우의 말에 감동하며

축하해 주었다.


다음에 시간날때 The Wife 챙겨봐야겠다.

 

글렌 클로즈 (71세) 

영화 드라마부분 여우 주연상


배우 생활 45년 동안

아카데미상 후보에 6번 올랐지만

한번도 수상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수상하게 될런지 기대가 된다.

레이디 가가와 함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있다.


 인생은 계획대로 사는것이 좋지만,

수상은 예상을 뒤엎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후보가 받는것이

수상식을 보는 사람들과 수상자에게 더 짜릿한 기쁨을 주는듯.

글렌 클로스의  수상 소감을 들어며 눈물을 글썽이는 여배우


 기립해서 축하해주는 배우들과 관계자들

원로 배우들 공경해 주는 헐리웃의 풍경은 흐뭇하니 보기좋다.

다들 언젠가는 본인들도 그 나이가 되기도 하고.


산드라 오 (한국계 캐나다 인) 

티브 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을 수상

그녀는 60%쯤 수상을 예상했을듯

* 수상 소감 말미에

한국말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해

한국 뉴스에 많이 올랐는데,

난 그녀가 부모님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를 해 좋았다.


골든 글로브 사회도 보고, 여우 주연상도 받고

산드라 오, 복터진 날이었다.


흐뭇해 하는 산드라 오 의 부모님들

 산드라의 아버지가 딸이 상을 받게 되자 

아이처럼 기뻐하셨는데,

다음날 다수의 언론에서

산드라 오의 아버지가 행복한 아버지로 화제가 되었다.

 

골든 글로버 사회를 맡은 산드라 오 와 앤디 샘버그

골든 글로버 아시안 최초로 한국계인 그녀가 사회를 맡아 

캐나다와 미국에 사는 교포들이 많이 감격했을듯.   


                                                         케롤 버넷 (Carol Burnett - 85세)        * 모든 사진 : 티브 화면 켑쳐

티브 부분 평생 공로상


그동안 영화 부분 평생 공로상만 있었는데,

올해부터 티브 부분을 새로 만들었다.

첫회 수상자로 배우, 코메디, 가수이자 작가로 

팔방 미인이자 코메디계의 전설인 케롤 버넷이 수상했는데,

그녀는 무려 70년동안 티브에서 활동했다.


다재 다능한 그녀의 수상 소감역시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티브가 보급되기전에 할머니랑 일주일에

몇번씩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는데,

텔레비전이 집에들어와 너무 좋았다고.


그녀의 이름을 딴 버라이어 티 쇼 "케롤 버넷 쇼를

11년씩이나 진행했었다.


앞으로 티브 부분 골든 글로버 평생 공로상은

그녀 이름을 딴 케롤 버넷 상이 된다.

 

보헤미안 렙소디의 라미 말렉

영화 드라마 부분 남우 주연상

프레디 머큐리가 환생한듯 멋졌다.

여세를 몰아 아카데미에서도 주연상을 타기를!

스타 이즈 본 의 브레들리 쿠퍼와 함께

강력한 수상 후보이다.

 

퀸의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멋있게 나이 드셨네.


시상식이 많이 긴데다, 

평소 티브 드라마를 보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해

집안 일 하면서 내가 아는사람들 나올때 보곤 했는데,

시상식 덕분에 옛 스타들도 티브에서 만나고

눈도 마음도 즐거웠다.


     수상소감이든 연설이든

  짧게하면서, 웃음과 감동이 있어야겠다.


글렌 클로스와 라미 말렉과 케롤 버넷 덕분에 행복한 밤이었다.



2019.  1.  17.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