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이 기숙사 생활을 감당못해
지난 8월 중순에 내가 근무하는 2년제 대학에 입학했고,
여름방학에 이어 수업전.후에
학교에서 일을 계속 하고있는데
녀석이 운전을 못해, 녀석과 함께 다닌다.
그래 아침에 더 일찍 나갔다
오후에 내 일마치고 2시간 기다렸다
녀석과 함께 집에 오면 저녁이다.
그런데다 몇달전부터
이런저런 일들이 (친구들 관련)
연속으로 이어졌고,
와중에 블로그까지 하려니
집안일들이 계속 뒷전으로 밀려났다.
데이빗과 남편이 옷을 옷장이 아닌
세탁 바구니에서 찾아 입곤했는데,
3번째 반복되자 남편이 뿔이 났다.
바쁘다면서 그 일을 왜 당신이 하느냐고.
(지인들과 관련된 일들).
내가 손이 많이 가는 어린 아이를 키우는것도 아니고,
집안을 예쁘게 꾸미거나 정리 정돈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남편은 아침, 저녁 식사를 스스로 알아서 하기에
집안일이 많은것도 아니기에
남편에게 쬐끔 미안해 먼저 사과를 했다.
그렇지만 이기적인, 남편에게 화가나
당신은 크리스챤이면서
열심히 성경책 읽고, 교회 헌금내고, 돈으로 기부만 하면되냐며
(성경책이 버전별로 몇개나 되고, 정독을 하고,
버전별로 해석을 찾아보곤한다),
어떤 사람은 금전적인 도움보다
시간과 손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고 면박을 주고선,
당신은 친구가 중요하지 않지만
난 가족만큼 친구도 중요하다고 싫은소리하고,
이 일로 우린 4일동안 냉전을 했다.
몇몇 내 미국친구들에게
남편과 다툰 이야기를 했더니
하나같이 그렉은 손이 없나,
너가 바쁘면 그렉이 세탁해야지란다.
남편이 퇴근후 티브앞에서 지냈으면
나도 그렇게 말했겠지만
내가 친구일로 바빴을때
그렉은 집안일들을 하고 있었기에
양심상 그렇겐 못한다.
지난 여름에 방학이 시작되었을때
친구들과 방학동안 뭘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어영부영하다보니 개학이 가까와 지고 있었다.
그래 부랴부랴 날을 잡았는데,
이틀 연이어 약속이 되었고,
하필이면 삼일째 한달에 한번있는
한인교회 속회모임까지 있었어 아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남편이
내 스케쥴 확인하지도 않고,
다음날 날씨가 너무좋아
집안일 하려고 휴가를 내었단다.
내 도움이 필요했던 일이지만,
나와 약속한 친구도 그날뿐이라
약속을 변경할수 없었기에
아침 일찍 나갔다 오후늦게 돌아오니
남편이 약간 저기압이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토요일도 .
그친구는 그날밖에 시간이 없었고,
중요한 인생 상담이라 취소할수가 없었다.
친구없는 울 남편,
내가 친구들과의 약속이 이어지자
맨날 친구때문에 바쁘다고 화가났다.
가까운 친구 몇명 되지도 않기에
그동안 집순이였는데,
어쩌다 연속으로 약속이 되었는것을
내가 맨날 친구들일로 바쁘다고하니 나도 화가났다.
에넷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럴수도 있는 일인데
그렉이 왜 화를 내느냐며
너가 친구들 좋아하는것
그렉이 결혼전에 몰랐느냐,
그렉한테 "미안한데 내가 어떤 사람인줄 몰랐냐며,
이게 나라고"했어야 한단다.
에넷도 작고한 남편이 그렉과 비슷한 성향이고,
친구는 나와 비슷한 성향인데,
그 친구는 친구도, 모임도, 정말 많다.
그래 친구가 외출하면 집돌이 남편이 또 나가냐고.
그럼 그친구는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난 당신처럼 집에만 있을수 없다고 했단다.
그렉이 미국여자와 결혼 안한인지, 못한 이유가 있었네.
나도 내 친구처럼 더 당당해 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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