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손이 커서 뭘 부탁을 못한다.
한두번도 아니고, 하나 부탁하면 10배나 보내니
가급적 부탁하지 않는데,
이번에도 어쩔수 없이 부탁했더니 또 날 놀래켰다.
집에서 45분 거리에 대형 한국슈퍼가 있어
필요한것은 거의 다 구입할수 있는데,
고추가루 만큼은 한국에서 가져온것을 사용한다.
김장하기엔 고추가루가 부족할것 같아
지퍼백에 한봉지만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오늘 무지 큰 대형 박스가 왔다.
세상에...
남편이 집에서 식사를 거의 하지 않아
데이빗과 둘이 먹는데다
데이빗이 편식이 심해 많이 먹지도 않는데,
이렇게나 많이 보냈다.
올핸 날씨가 좋지 않아
고추도 비싸다고 하던데...
그리고 난 깨는 중국산이든, 인도산이든
싼것도 잘 먹는데.
소포를 3일전에 보냈다고 했는데,
항공 특송을 보내 벌써 도착했다.
그런데 우편비만 근 15만원이 들었기에
소포받고는, 보내준 소포 잘 받았고,
네 마음은 고마운데,
돈도 없어면서 왜 이렇게 손이 크냐며
제발 헛돈 써지 말라고 싫은 소리를 했다.
난 우편비가 5만원 이상이면 보내지 않는데.
내년엔 고추를 일찍 심어서 자급자족할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와 우리가족을 생각하는 여동생과 엄마 마음인줄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이 받아 부담스럽고,
엄마도, 여동생도 힘들게 일하면서 괜한 돈 쓴것이 맘에 걸리네.
2017. 11. 3. (금)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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