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후 처음으로 잠수함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이자 친구 빌을 만난 남편
지난 여름 우리가족이
앤드류를 방문하고 오는 길에
남편은 해군 잠수함에서 함께 근무했던
빌을 제대한지 근 30년만에 처음 만났다.
앤드류에게 가기 전에
빌과 연락이 닿아 약속을 잡고는
기분이 좋은 남편에게
내가 "친구라면서
그동안 서로 연락도 잘 하지 않고,
근 30년만에 만나면, 친구 맞냐"고 했더니,
그럼, 그는 친구지 란다.
빌은 군에서 만난 군대 치과 간호사와 결혼해
하와이에서 살다,
군 연금혜택이 주는지는 20년을 채우고 제대했는데,
부인과 헤어지고,
혼자 사시는 아버지가 건강이 좋지않아
몇년전에 아버지가 계신 클리브랜드로 거쳐를 옮겼는데,
아버지 돌아가시면 다시 하와이로 갈 예정이라고.
남편은 6년(기본)을 복무하고,
제계약(2년)을 하면 상당액의 보너스를 주기에
2년간 더 연장근무를 하고선
제대후 한국과 시카고 인근에서 살았으니
빌을 만날수가 없었다.
그나마 빌이 하와이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사를 왔고,
앤드류가 뉴욕주에 산 덕분에
지난여름에 30년만에 만날수가 있었다.
* 우리집에서 뉴욕주로 가려면 클리블랜드를 통과해야한다.
* 우리집에서 클리블랜드까지 5시간 30분소요
잠수함은 한정된 공간에서 몇년씩 함께 근무를 하기에
제대한 사람들끼리
5년에 한번씩 1박2일로 부부동반 모임을 갖기도 한다. .
남편은 결혼후 2번 모임에 참석했는데,
지난해 모임땐 앤드류가 군에서 휴가왔다
귀대하는 주말에 같은 방향이라
나 대신 앤드류가 참석했다.
빌도 지난해 모임 참석하려고 했는데,
갑짜기 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다고.
근 30년 만에 만났는데,
페이스 북 덕분에 서로 얼굴을 바로 알아보았고,
두사람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말없는 내 남편까지 수다쟁이가 되었다.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친구라
만나면 그렇게 즐거운것을
국토가 넓어서 멀리 떨어져 살면
해외사는거나 마찮가지니,
남편처럼 지나가는 길이거나
그 친구가 사는곳에 특별한 볼일이 있으면
겸사 겸사 만나면 반갑고 서로 부담없는데,
정말 가까운 친구가 아니면
멀리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도 쉽지 않지만
멀리서 일부러 나 만나러오는것도 부담스럽다.
살면서 그렇게 가깝지 않았거나
또 잠깐 동안 친했던 사람들중에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들,
나도 남편처럼 지나가는 길에
아님 그들이 지나가는 길에
만날수 있었슴 좋겠다.
30년 만에 만났어도 친구 맞네.^^
빌이 시카고에 올 일이 있었슴.
2017. 9. 25.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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