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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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군인아들과 엄마의 즐거웠던 뉴욕 데이트

앤드류 엄마 2017. 7. 26. 09:01

 지난 4월에 해군에 입대한 큰아들 앤드류가

   뉴욕시에 북쪽으로 3시간 30분 떨어진 Saratoga Spring에서

오늘 9월까지 교육중인데, 4일간 연휴을맞아  

   두모자가 뉴욕시에서 만나 연휴를 함께 보냈다.  

* 집에 못온지 근 1년이 되어가는데, 4일 연휴동안 집에 오기엔 일정이 짧아 

두 모자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보내기로 했다.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앞에서

난 뉴욕에 오전에 도착하고, 아들은 오후에 도착하기에  

이 박물관안에서 만났다.  


몇년전에 큰아이와 뉴욕으로 여행을 왔을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911 메모리얼 홀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는데,

큰아이가 박물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다

내 지인들을 만나느라 시간이 없었어 이 박물관은 못갔었다.


녀석이 오랫만에 박물관에 가서 그런지

유물과 작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둘러봐 좋았다.

 난 그동안 한국에서 온 손님들 모시고,

시카고 미술관과 박물관들을 많이 다녔는데다

유럽 여행때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둘러보았고,

또 다음에도 이 박물관에 올 기회가 있을거라

욕심내지 않고, 편안하게 둘러보았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 블로드웨이 극장

 

앤드류는 뮤지컬 공연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난번에 녀석과 뉴욕에 함께 왔을때

브로드웨이에서 "팬텀 오브 오페라"를 보고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유명한줄은 아는지

내가 뮤지컬공연 관람을 제안했을때 거절하지 않았다),

내 친구 이바에게 나와의 뉴욕여행에서

뮤지컬공연 본것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사돈이자 친구인 수키씨와함께


그래 이번에도 뮤지컬을 하나 보기로 했는데,

"라이언 킹"과 " 해밀턴"은 여전히 너무 비싸서 못보고

앤드류와 내게 숙식을 제공해준 수키씨가

 보고싶어한 "미스 사이공"으로 결정했다.


스토리도 모르고 갔는데,

  베트남 전이 한창이었던 베트남의 미군클럽이 주요무대라

출연 여배우들의 선정적인 옷차림과 포즈가

다 큰 아들과 함께 보기가 쬐끔 뭣했고,

슬픈 결말에 가슴아팠는데,

무대 연출과 출연진들의 연기와 노래, 스토리가 훌륭해

넋을 놓고 빠져서 보았다.

  아들이 이 뮤지컬을 통해 사랑에 대한

   교훈을 얻었어면 금상첨화인데...   

 

 혼자되어 시골에서 온 소녀 킴이 폭격으로 혼란한 거리에서

미군 클럽 드림랜드 지배인인 엔지니어를 만나

어떨결에 미군 클럽에서 일을 시작하게되고, 

그곳에서 만난 미군 크리스와 사랑에 빠지게되고,

둘은 결혼까지 했는데,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할때 

둘이 함께 미국으로 가려했지만,

그들의 바램과는 달리 킴은 철수 헬기에 타지 못했다.


크리스는 미국에서 결혼을 했고,

킴은 베트남에 혼자 남아 숨어서 아들을 키우는데,

베트콩 장군이 된 정혼남이

숨어사는 킴을 찾아서 다시 시작할것을 요구하자

킴이 아들을 보여주자 그는 킴의 아들을 죽이려고했다.

킴은 크리스가 주고간 권총으로 그를 죽이고

엔지니어와 함께 태국으로 탈출한다.


  미국내 미군과의 사이에 태어난 베트남 혼혈아 지원단체를 통해

크리스와 태국에서 재회하게되지만,

 그가 이미 결혼을 했음을 알게되고는

아이를 미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는데,  

 크리스부부는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한다며,

아이가 태국에서 국제학교에 다니며 좋은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양육비를 많이 주겠다고하자,

자기가 없으면 혼자 남은 아이를 크리스부부가 미국으로 데려갈테니

킴은 어린 아들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미국 사고를 가진 아들이 이런 엄마의 행동을 이해 할지 못할것 같아서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기 희생을 마다않는 아시안 엄마의 모성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미스 사이공 공연을 마치고, 출연진들 무대인사


미스 사이공인데, 킴이 주인공이 아니라 

 클럽지배인인 엔지니어가 실제 주인공이였고,

 엔지니어역을 맡은 그의 능수능란한 천부적인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킴을 역할을 맞은 배우도 배역에 참 잘 맞았다.


그리고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할때

        실제 헬기인지 헬기가 출동해 놀랬다.       


미스 사이공 덕분에 아시안계 배우들이 브로드웨이에

대거 출연할수있었어 좋았다. 


앤드류 녀석도 좋았다고.

그리고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중

  해밀턴이 인기가 많다며 뮤지컬에 관심을 보여 기뻤다.

녀석도 이제 뮤지컬 팬이 된듯.^^


녀석에게 뮤지컬을 연달아 보게되면

좋은 뮤지컬 보고 가슴벅찬 감동이 오래 가지않으니 

 다음에 뉴욕오게되면 그때 또 하나 보자고했더니 

           동의 했다.  


 뮤지컬 공연보고 난후  타임 스퀘어 에서

토요일이라 백만명도 더 온듯.

 Circle Line Boat Ride (Best of NYC)

뉴욕 여행했던 친구가 추천했다며 앤드류가 원했던 보트투어

2시간 30분동안 맨하탄 섬을 한바퀴 도는 투어로 

2시간 30분내내 추위에 떨었다.


뉴저저를 마주보는 맨하탄 앞쪽만 좋은 건물들도 많고 화려하고,  

 뒷편은  볼 거리가 없기에 이 크루즈 대신

1시간 30분하는 랜드마크 크루즈나 

랜드마크와 브루클린이 포함된 2시간 크루즈 추천.  


 

 

 그날 비도 오고, 먹구름이 심해 

맨하탄이 꼭 베트맨에 나오는 고담시티같았다.

 

 

 * 분홍색 선안에 있는 크루즈 추천 * Circle Line sightseeing


뉴욕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또 오랫만에 만난 수키씨와 수키씨 가족들도 함께 하기위해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해 많은 곳을 다니진 못했지만

앤드류도 나도 즐거웠고,

집주인인 수키씨와 수키씨 가족들과도 친분을 쌓고,

이야기를 많이 나눌수 있었어 좋았다.


아들이 여친이 있었슴, 엄마와 함께 보내지 않았을터라

아들에게 여친이 없었어 다행이고^^

아들이 엄마와 몇일동안 뉴욕에서 하는것에 동의해줘 고마왔다.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2017.  7.  25.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