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2017 우리집 첫번째 손님

앤드류 엄마 2017. 6. 10. 20:34

여름이면 한국에서 친척들이나

친구, 지인들이 방문하는데

올해 첫손님으로 고종사촌이 

 딸의 대학 (로드 아일랜드에 소재) 졸업식에 참석했다

지난 일요일 우리집을 방문했다.


고종은 남편직장관계로 베트남에서 살고있어 

그동안 내가 한국을 가더라도 만나지 못했기에

참으로 오랫만에 만났다.


이 고종사촌과 나, 그리고 그녀언니와 각각 1살차이라

내가 학교다닐적엔 여름, 겨울방학때면 

부산에 사는 이 고종사촌네 방문이

 그 시절 내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그 시절의 추억을 되세겼고,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그동안의 공백을 메꾸었다.     

 

옛 사람들은 오랫만에 만나더라도

함께 했던 그 시절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금방 그시절로 돌아가 공백기를 메꿀수 있어 좋은듯.

물론 가치관이 비슷하고, 말이 통해야겠지만.  


고종이 시카고 시내 관광을 위해

시카고 시내 호텔을 3일 예약하고와 

우리집에서 지내는동안 (4일) 내가 사는곳 주변을 즐기고 싶다고.

그래 평소 내 일정대로 둘이서 아침마다 트레일을 산책했다.

 베트남의 복잡한 호치민에서 살아서 그런지

조용하고 평화로운 우리동네와

동네 주변 그리고 트레일을 좋아했다. 


쥬디는 이사가고, 이바는 시카고 마라톤 풀코스 훈련중이고

데비는 지난 1월 스키사고시 입은 다리 골절상이 완치되지않아

늘 혼자 걷다, 사촌과 함께 이야기하며 걸으니 좋았다.

 

* 사촌이 인터넷에 본인의 예쁜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우리시 스포츠센터에서 운영하는 시립 골프장으로

우리 주 전체 퍼블릭 골프장에서 몇번째로 좋은 골프장인데,

고종은 퍼블릭이라 별기대를 하지 않았던지 

 골프장과 잔듸가 컨츄리클럽 못지않고,

홀간 간격이 넓어서 좋다고.


그런데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저녁 5시 40분에 티오프를 했더니 

우리가 마지막인지, 우리 앞.뒤로 아무도 없었어 

 좋은 골프장에서 싸게 (1인당 주민요금 9홀 18달러)

황제 골프를 했다고 많이 좋아했다.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하고 싶다고 하더니  

베트남 그 더운곳에서도 골프를 하는 사람이라   

골프하자고 해, 4년만에 처음으로 골프를 쳤다.  

* 골프장도 좋고, 세금으로 운영하니 요금도 저렴하지만

 골프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난 한국에서 온 손님이 골프하길 원할때나 골프장에간다.

 

처음엔 공이 맞지 않았는데,

골프레슨을 받은 고종이 한수가르쳐줘 공이 잘맞았다.


사촌이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기에 영어가되니

이바와 데비를 초대해 점심을 함께했다.


집에서 음식도 하지 않는 사촌이

손느린 내가 하는 것을 보더니

답답한지 직접했다.

내 이웃 친구들은 나보고 음식잘한다고

레스토랑하라고 하는데... 

(그녀가 주 조리사고, 난 보조 ㅎㅎ) 


덕분에 처음으로 아삭아삭한 콩나물에 호박뽁음등으로 

비밤밥을 만들어, 이바와 데비가 많이 좋아했다.

(이제 내가 음식솜씨를 덜켜 버렸네).

미국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했었는데,

지난해 내 친구왔을때 부탁했기에,

또다시 부탁하긴 뭐해 못했다.  

데비가 지난 1월에 입은 다리 골절상이 아직 낫지않아

집이 엉망인데다, 이바는 바쁘기도 하고.  

이바가 브런치를 사주었다.


우리집에서 30분거리에 이런곳이 있는줄

12년동안 몰랐다니...

전날 이바와 데비가 우리집에서 점심먹어면서

이야기하다, 이곳을 추천해주었다.

(National tallgrass prairie preserve)

야생 바이슨(버팔로과)이 52마리가 있다고.

그런데 점심때쯤 갔더니 풀밭에 누워있는지 보이질 않았다.

풀이 키가 너무 커서 누워있슴 보이질 않는다.

아침, 저녁에 주로 많이 다닌다고.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동안 우리집에 왔던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슴 좋아했을텐데...



사촌이 운이 좋은지 우리집에 머무렀던 동안

날씨가 맑고 시원하니 정말 좋았다.


사촌 덕분에 시카고 공연장에서 좋은 공연도 보고.

만화영화 알라딘을 뮤지컬로 만든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출연진들의 엄청난 에너지에 감탄하며

보는내내 기분좋았다.  


목요일 사촌이 시카고갈때 동행해서

 호텔에서 함께 하루밤 머물며 공연도 보고

다음날 반나절을 함께 했다.

 

일요일 데이빗 졸업파티라 준비도 해야하고,

시어머니와 시이모님도 오시기에 빨리와야했다.


시카고 명물 딥디쉬 파자집에서  


 시카고 강 건물투어 크루즈 

우리집에 오신 손님들이 영어가 안되는데다

크루즈가 비싸서 한번도 못 탔는데,

사모님인 사촌 덕분에 시카고 강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건물들을 보며  

  설명도 듣고, 좋은 시간을 즐겼다.   

  

 

 

 


 

Chicago River Architecture tour cruise 몇개 되는데, 

그중 Wendella Sightseeing Boats 가장 나은듯 (특히 여름엔)

1시간 또는 30분마다 운행되는데,

저녁 7시 30분 크루즈 추천 (야경).


 

난 집으로 오고, 

혼자서 전망 죽이는 스카이라운지에서 분위기 잡은 그녀

* 손님올때마다 전망대랑 미술관, 박물관을 다녀

사촌에게 이런곳은 혼자 있을때 가라고 했다.  


오랫만에 만났는데, 손님접대는 고사하고, 

 사모님인 그녀가 설겆이랑, 청소해주고,

집안일 도와주고, 계산도 먼저하고.

 주객이 전도되었다.  


 사촌이 손님 대접받으면 불편해서 있기 힘든데, 

내가 손님대접하지 않고, 편하게 해주어서 좋았단다. 

딱 본인이 바라는 바였다고. 


항공권을 일찍 예매해

사촌이 블락파티와 데이빗 졸업파티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오랫만에 만나 반가왔고,

함께 한 시간 이번 여름에 받은 좋은 선물이었다.


시어머니와 시이모님이 댁으로 가시고,

다음주 일상으로 돌아가면

아침에 함께 커피마시고, 산책하고,

저녁에 함께 맥주한잔하며 

이야기 나누었던 시간들이 많이 그리울듯.

 


2017.  6.  10. (토) 경란

추신 :  내일 데이빗 졸업파티가 있었어 많이 바쁜데

블로그 밀린것이 많아 이렇게 컴에 앉았네요.

오늘 몇시간이나 자게 되런지?


댓글과 블친 블로그 방문은 다음주에 시간낼께요.

시어머와 시이모님께서 다음주까지 저희집에 계시고,

주말에 미시건 사는 시누네 조카 졸업파티에 참석해야해 

다음주말까지 계속 바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