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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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엄마가 뭔지?

앤드류 엄마 2016. 12. 23. 11:35

 

 

 사진은 5시간 운전해서 도착한 첫날 목적지 숙소

 

큰 아이 앤드류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톤에서

군 교육중인데 이번 크리스마스때

 2주간 수업이 없었어 다들 집에 간다고하는데,

녀석은 적립된 휴가가 많지 않아 집에 올수가 없다고.  

군입대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인데 혼자 보내게 할수가 없었어

   우리가 가기로 했다.


 그곳은 우리보다 훨씬 남쪽이기도하고,

바닷가도 가깝기에
덕분에 따뜻한 곳에서 몇일동안

    가족휴가를 보낼수 있게되어

          지난주까지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녀석이 집에 두고 간 본인 차를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녀석의 차를 배달해주려면

남편과 내가 따로 차를 가져가야 하는데,

녀석이 있는곳까진 쉬지않고 14시간을 가야한다.

난 운전하는것을 무지 싫어해

여지껏 2시간이상을 운전해 본적이 없다.

* 녀석도 내가 운전하는것 싫어하는 줄 안다.

 

 그런데다 또 스모키 마운틴도 지나가야하니

자신없다고 했더니

녀석이 군에 특별히 부탁해

산이 시작되는 테네시 낙스빌 (2/5 지점)까지 버스타고 오겠다고.

 

그런데 장거리 운전도 운전이지만 

또 다른 걱정은  

녀석은 남은 3개월동안 상위 2%에 들어야 하는데

차가 있슴 공부하지 않고,

주말마다 놀러 다니게될까봐 

더더욱 내키지가 않았다.

 

그래 남편이 내 본심을 알아주고,

내 편이 되어주길 바랬는데

눈치없는 남편왈,

당신 언젠가는 장거리 운전해야 될때가 있을테니

 앤드류차 운전해서 가자고.

 

피할 방법이 없었어

녀석에게 엄마가 엄마목숨을 담보해서

너차 운전해가니 공부 열심히 해러고 했더니 알았다고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조금이라도 오면

네차 못가져간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그래 기도할때 눈오게 해 달라고 부탁하려다

주님뜻대로 하시라고 했더니

몇일전까지 심하게 나빴던 일기가 풀려서 햇살 쨍쨍해 도로공사로 인해

정체가 심했던 구간은 차 유리문을 내리고 운전했다.

 

인디애나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인디애나폴리스를 지나가야하기에 걱정했는데,

차가 많았지만 잘 빠져나왔고,

신경을 많이 썼는지 바빠서 계속 잠도 부족했는데,

졸음도 오지 않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음악들을 들기며,

5시간 운전끝에 Scottsburg, Indiana. 오늘 묶을곳까지 잘 왔다.


운전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겨 앞으로 장거리도 할수 있을것 같았다.

남편뒤따라 가다가 더 신경써여 나혼자 달려 남편보다 먼저 도착했네.

 

내일 4시간만 더 가면 앤드류를 만나게되고

그 이후부턴 녀석이 운전할테니  

내일도 오늘처럼 즐겁게 운전하게되길. 


 앤드류에게 말했지만

앤드류 아빠나, 내 친정엄마, 내 절친이

그 먼길까지 운전을 부탁을 했더라면 두번생각할것도 없이

미안하다고 했을텐데,

엄마가 뭔지?

 

앤드류는 오늘 오후 5시에 버스탔는데 13시간뒤인

내일 아침 6시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운전하면 5시간30분) 하기에

내일 일찍 일어나 출발해야한다.

 

저와 앤드류가 목적지까지 안전히 갈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릴께요.

 

2016. 12. 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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