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Cook-out, Block party, and 집들이

앤드류 엄마 2010. 1. 8. 01:24

지난 금요일 이웃에 사는 Maryann 네에서 cook-out 있었다.
지난해부터 이웃을 초대해 summer party 를 했는데,
지난해는 우리가 이사오기전에 party 를 했었고, 올해는 자기들이
너무 바빠 늦었다고.
우리집은 입구쪽이고 아이들이 어려, 안쪽에 살고 아이들이 Jr.High 이상
사람들과는 별로 교류가 없었는데, 그날 Maryann 네가 이웃들과 자기아이들
친구네를 초대해 사람들이 많이와 처음만난 사람들도 있었다.
미국에서의 삶이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후엔 아이들 각종 스포츠연습장과
경기장을 따라 다니기 바쁘다보니 이웃들 아이가 또래고 같은 팀이 아니라면
자주만나기 쉽지 않은것같다.

Maryann 도 지난 1년동안 세번째 만났다.
처음에 우리가 이사왔을때 두부부가 우리집에 초코렛상자를 들고와 새이웃된
것을 환영해 주었고, 두번째가 Eva 네 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파티때 만났고, 지난 금요일에 자기집에서 만났다.
우리집 집들이땐 인디아나 친척집에 가야했고, Block party 땐 아들 행사가
있었다고.
Maryann 은 학교 심리치료사인데 이번 여름방학중엔 두아들 football 과
친정어머니일로 많이 바빴다고.
그녀와 그녀남편 덕분에 이웃들과 모처럼 한여름밤을 즐겁게 보냈다.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5월 첫째주 토요일은 우리이웃들의
정기 Block party 날 이다.
남들눈엔 오지랍넓게 보이겠지만, 난 자칭 휴머니스트라 단절된것을
싫어하고, 메마른것을 싫어하며, 사람은 서로돕고 살아야하며,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과 친구도 소중하지만 이웃사촌또한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동안 사람들끼리의 교류를위해 기꺼이 총대를 잘메었다.

그러나 이곳은 내나라도 아니고, 다들 잘 나가는 이웃들틈에
난 마이너티이기에 한국에서처럼 나서는것을 삼가해야했다.

그러나 지버릇 개못준다는 속담에도 있듯이, 어차피 먹어야하는 저녁인데
이웃들과 함께 BBQ 파티하면 좋을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심스럽게 Eva 한테 물었더니 예전에 해마다 Block party 를 했는데
주최한사람이 취직한 다음부터 없어졌다고 하면서, 나보고 주최하란다.
주최라 해봐야 안내장 돌리고 Park Dist. 사무실에서 장소 예약하면
되는것이라 내가 한다고 했다.
5월 첫째주 목,금,토는 우리시 공동 정기 Garage Sale 이 있고,
다음주 일요일이 Mother's Day 라 다들 집에 있기에 그날을 우리이웃들의
정기 Block party 하는 날로 정했다.
그날 이웃들이 많이 참석했고, 음식과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과 함께
야구와 축구를 하면서 어른도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냇다.
다들 나한테 얼마나 고마와하는지. 한것도 없는데 참.

처음이라 각자 자기 먹을 점심과 나눌음식을 가져오기로 했는데,
다음엔 간단하니 햄버그와 핫도그 로 대신해야 할것 같다.

소개에서도 밝혔듯이 우린 결혼후 남편이 파견근무를 지원해 한국가기전
5년동안 해마다 이사를 다녔다.
파견가면 회사에서 집과 기타비용을 제공하기에 아이들 학교가기전에 저축
하기위해서도 있고, 한국 근무를 하게될수도 있기에 집사고 정착하지 않았다.
4년뒤엔 아이들이 자라 한국근무 포기하고, 남편이 한회사에 고정근무하고
집사고 정착했는데, 1년뒤에 한국가지 않겠냐고 회사에서 연락이왔다.
간절히 원할땐 보내주지않더니만 포기했더니 기회가 왔다.
이런것이 인생이겠지만.
아들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 딸을주고, 딸을 원하는사람에겐 아들을주듯이.

미국온 첫해부터 이사할때마다 몇집이든 초대해 집들이를 했다. (한달내에)
다들 집들이는 처음이라하기에 한국에선 이사하면 집들이한다고 했다.
(요즘 한국은 이사하면 이웃에 떡돌리고 이웃아줌마들과 차한잔으로
대신하는데, 서울은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고 사는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국에서 차한잔 하는것이나 미국에서 집들이 하는것이나 비슷하기에
집들이 하더라도 별 부담이 없다.
내가 준비하는것은 잡채와 닭고기, 핫도그, 음료수고
(손가는것은 잡채뿐이다) 각자 하나씩 가지고 오기에 푸짐해진다.
집들이를 빙자해 안면익히고, 한국 인심뻥튀기고, 한국음식소개하고,
(잡채는 대부분 다 좋아한다 - 미국인친구들중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잡채인 사람들이 많다) 이웃들도 모처럼 이웃들과 함께해 즐거운 시간이
되기에, 집들이는 이래저래 좋은것 같다.

제 글읽으신분중에 다음에 이사가게되시면 이웃들을 초대해
집들이(Housewarming party) 를 해 보세요.
빠른시간내 이웃을 사귈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Cook-out 이나 Block party 나 집들이는 이웃과 함께 웃음과 음식을
나누며, 이웃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혀 주기에 좋은것 같다.

비록 미국사람들이 한국사람들처럼 끈끈한 정은 없지만,
때론 담백하고, 솔직하고, 부담없어 좋은 점도 있다.

그리고 한국사람이나 미국사람이나 사람나름일때도 있으니
진실한 이웃이나 친구를 만나게 되면 먼저 마음을 열고,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세요.

이런 친구 다섯명이 있어면 많은 도움을 받게 될거라고 하더군요.

그 첫째가 가까이 사는 친구 - 언제든지 찾아갈수 있기에
둘째가 멀리 사는친구 - 여행삼아 방문할수 있기에
돈 많은 친구 - 급할때 작은돈을 부담없이 빌릴수 있는
혼자 사는 친구 - 남편또는 아내랑 문제가 생겼을때 밤에 찾아갈수있는친구
이성 친구 - 동성친구과 다른 대화상대가 필요할때

이런 친구를 가져셨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난 이런 친구인지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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