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추수감사절 그리고 쇼핑

앤드류 엄마 2010. 1. 8. 01:26

올해는 추수감사절 가족모임을 큰시누네에서 했는데, 시어머니는 그날 일
이 있어 지난주 작은시누 아이 생일파티에 참석하셨다가 바로 시댁으로
가셨기에, 우리도 할일도 많고 한달뒤 크리스마스때 시누네에서
가족파티를 할테니 그때 가기로 했다.
시누네는 두집다 우리집보다 넓기도하고, 두집이 서로 10분 거리에 살아서
가족모임을 어느집에서 하더라도 시어머니는 큰시누댁에서, 우린작은시누네
에서 분산해서 숙박하면되기에 불편함이 없는데, 우리집에서 하게되면 모두
우리집에서 숙박해야되니, 우리집에선 시댁 가족모임을 하지 않는다.
(큰시누남편은 부츠를 신는데, 신발벗기를 싫어해 우리집에 와도 마루바닥
상할까 걱정된다)

Judy 가 추수감사절 저녁식사에 우리가족을 초대했는데, 낯가림이 심한
남편은 그냥 가족끼리만 식사하자는것을 우겨서 Judy네 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는데, 유머가 많은 Judy 남편덕분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남편도 즐거웠다고 했다.
두집이 함께 하니 음식도 다양하니 푸짐했고, 맛있었다.
Judy 가 칠면조와 기타 음식등을 준비했고, 난 햄과 Judy 가 좋아하는
KFC 레스피로 만든 Cole Slaw 와 사과파이를 준비했다.

햄은 시누가 만드는 방법인데, 웨스트 버지니아 스모크 햄 (약 8 파운드)에
Whole Cloves (Spicy 코너에 있슴) 12개를 햄 중간중간에 꼽고,
맥주 1병을 햄위에 부어 300도로 예열해 2시간30쯤 구어면 된다.
(햄 만드는법은 파운드당 13- 15분이지만, 더 굽는것이 좋은것 같다)
Judy 가족도 맛있다고 했다.

그동안 해마다 추수감사절은 시댁갔는데, 시댁은 시골이라 After Thankgiving
Sale 은 그림의 떡이었는데, 드디어 올해 처음으로 쇼핑을 하게되어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주위사람들은 다시는 그런 쇼핑하지 않을거라며,
Good luck 이라고 해, 쇼핑객이 많지 않겠네 했는데...

Judy 도 처음으로 Early Birds 대열에 나랑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전날까지의 계획은 Kohl's 갔다가 Mc sports 행이었는데, 남편이 Target 이
벤에 설치할 9" LCD 가 가장 싸니 구입할수 있으면 구입하라고.
그리고 시누와 공동으로 시어머니 크리스마스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해주기로
했기에 카메라도.
Judy 는 Target 은 물건이 몇개 없다며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래도
한번 가보겠다고 했더니, 구입할수 있으면 자기것도 사달라고 했다.

Kohl's 는 5시부터 세일시작이고, Target 은 6시부터라 Judy 를 Kohl's
내려주고, 근처에 있는 Target 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Judy 가 그러면
늦을수도 있다며, 자긴 딸차로 갈테니 Kohl's 에서 만나자고 했다.
바깥온도를 확인하니 37도라, 뚜거운 외투입고가면 쇼핑할때 짐이되니,
가벼운 외투만입고갔다. Target 문열때까지 차안에서 기다릴 생각으로.
그런데 Target 에 도착하니 세상에 문입구에서 부터 기다리는 사람들 줄이
얼마나 긴지 100명쯤 되는것 같았다. 아직 35분이나 남았는데.
책을 가져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러나 바람은 없었지만, 새벽기온은 가만히 서있기엔 너무 차가왔다.
이렇게 기다렸는데, 원하는 물품이 동나면 억울할것 같았다.
바로 앞에 기다리는 부부도 가벼운 외투를 입었기에,
인사하며 처음이라 차안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다고 하자, 그들도 처음이라
나랑 같은 생각을 했다고.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중엔 담요와 의자를
가져와 편안하게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도 다음엔 간이 의자랑
뚜거운 외투를 입고 와야겠다. 춥지않음 기다는것은 책만 있슴 얼마든지
기다릴수 있기에.
너무 추워서 시간확인하는것도 귀찮았다. 누군가 10분 남았다고 해,
뒤를 돌아보니 앞에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10분은 또 얼마나 길든지.
드디어 문이 열렸는지 사람들이 이동했다. 이곳에도 얌체족이 있어
아가씨 몇명이 줄옆으로 들어오려는것을 사람들이 고함치고 문앞에 있는
직원에게 이사람들 못들어오게 하라고 했다.
가게에 들어가니 춥지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사람들이 카트기를 찾을동안 난 쨉싸게 가전쪽으로 갔는데, 몇명이 뛰니
뛰지 말라는 고함소리가 들렸다.
근데 이또한 군중심리인지 몇명이 뛰니 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평소 아이들한테 실내에서 뛰지 말라고 하면서.

어디있는지 모르니 매장 직원에게 물었는데 그곳에 갔더니 벌써 다 나가고
없어 난감했는데, 다시 그 직원에게 물었더니 기다려 보라고 하더니 찾아
주었다. 그리고 카메라쪽에 갔다너 또 양쪽으로 난 대기자 줄에서 기다려야
했다. 다 팔릴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1인당 2개까지만 구입할수 있고, Rain Checks 이 되지 않기에.
드디어 내차례가 되었고, 카메라 2개를 구입할수 있었다.
목적을 달성하고 나니 얼마나 뿌듯하든지.
45분 기다리고 9" DVD LCD $149.99 하는것을 $89 에,
$149.99 하는 코닥 디지털 카메라를 $98 주고 구입해 $110 절약했기에.
물론 다음에도 세일은 하겠지만, 할인금액은 같지않을테니.

Judy 에게 전화가 와 각각 두개씩 구입했고 지금 나가는 길이라고 했더니
Unbelievable 이란다.

Kohl's 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만원이었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진 계산대 대기자들이 통로를 메우고 있었다.
Judy 딸이 대기자 줄에 서있다며, 빨리 쇼핑하라고 했는데, 도저히 맞출수가
없었서 그냥 계산하라고 했다. 맘 편하게 쇼핑하게 Judy 도 그냥 딸이랑
아침먹고 집에 가라고 했더니, 우린 Team 이라면서 딸만 보내고, 자기가
지금부터 대기줄을 서있을테니 쇼핑하라고 해 쇼핑하고 바로 계산할수있었다.
Judy 한테 아들 신발을 부탁했으니 망정이지 도착했을때 앤드류 신발size 가
없었다. Judy 가 자기가 갔을때 하나밖에 남지않았다고.

쇼핑마치고 나니 10시, 아침겸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Golf set 과
스키바지를 할인하는 Mc sports 로 갔는데, 골프용품 코너에서
만난 사람에게 할인하는 골프set 에 대해 물었더니,
초보자용이라며 다음에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해, 망설이다 포기했다.
50%나 세일했는데.

집에 오니 12시가 다 되었다.
다리도 아프고 지난밤에 자정을 넘어 잠자리에 들었기에 피곤했다.
남편이 가장 먼저 골프set 구입했냐고 물었는데, 초보자용이라고 해
구입하지 않았다고 했더니, 남편은 초보자용이 임팩트범위가 넓어
내 경우는 초보용이 훨났다며 구입하지 않은것을 아쉬워했다.
After Christsmas Sale 에 사면되지 뭐.
어차피 골프시즌도 지났는데.

다시는 Big Sale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은 악몽같다고 했는데,
여기선 한국처럼 밀고 당기는 몸싸움은 없는데다,
한국의 백화점 균일가 한정판매와 명절이나 년말 몇일전엔 할인매장마다
전쟁통같은 쇼핑에 단련되어서인지, 난 싸게사는 기쁨이 더 컸기에
크게 피곤하지 않았다. 추위에 떨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쇼핑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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