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대학을 그만두고 해군에 갔을때 안타까왔지만, 군인이라 머리를 짧고 단정하게 유지해야 하는것은 좋았다. 난 꼰대인지 머리 긴 남자는 별로다. 그런데 큰 아이가 머리 깎는것을 싫어해 고등학교때 인디언 원주민처럼 머리를 덮숙하니 기르더니 군대를 마치고 또다시 머리를 길렀다. 사람들은 큰아이의 긴머리를 보고 멋있다고 했지만, 난 아들의 긴머리를 볼때마다 불편했기에 무덤덤해지려고 애를 썼다. 지난달 크리스마스를 몇일 앞두고 여친 만나고 집에 온 아들, 내가 머리를 잘라도 모르는 눈쌀미 없는 남편이 먼저 앤드류를 보고는 어, 이발했네 했다. 워낙에 큰 변신이라 눈에 띈건지? 아님 남편도 아들의 긴머리가 불편했기에 바로 눈에 띈건지. 주방에서 일하다가 남편의 그 말을 듣고는 반가와서 얼른 거실로 나와 아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