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4대가 함께한 특별한 여행길에 우리집을 방문한 남편친구

앤드류 엄마 2016. 8. 11. 13:04


남편의 어릴적 친구이자

둘다 외가쪽으로 먼친척뻘인 로젠이

 친정아버지를 모시고

남편과 두아들들과 어린 며느리, 손녀

이렇게 4대가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길에 우리집을 방문했다.


로젠의 아버지 Ron이 해군이라 

  몇달씩 바다에 근무할때 로젠 엄마는 딸들을 데리고

   친정부모님댁 (우리시댁 인근)으로 와서 살았다고.

 

아이들도 그곳 학교에 보냈는데,

그 학교는 학생이 몇명되지 않는 시골학교라

 학학년에 한반뿐이다.

 그래 둘은 같은반이고 친척이라 친구가 된듯.   

그후에도 로젠이 외갓집에 올때마다 함께 놀곤했는데

 남편이 플로리다에서 1년정도 해군 교육을 받았을때

마침 로젠네 가족들이 그곳 군부대 근처에 살고있었어

남편이 매주 주말마다 그집에 놀러갔었다고. 

*  눈치없는 남편이 민폐를 많이 끼쳤을듯  

매번 빈손으로 간것은 아니었는지?

물어보았더니 기억나지 않는다고.


Ron 부부는 딸만 둘이라 

 그렉을 아들처럼 잘해 주셨는듯한데,

그렉을 미래 사위감(?)으로 생각하신것은 아닌었는지?ㅎㅎ 

Ron 은 지금도 그렉을 좋아하신다.  

로젠의 엄마는 내가 결혼하고 얼마안되어서 돌아가셨다.

  

몇년전 우리가 플로리다에 갔을때도

Ron 이 본인 집에서 묶어라고 해

Ron 에게 신세를 졌다.

그래 Ron 에게 안부전화할때마다

우리집에 오시라고 했다.


Ron 도 내가 만든 한국 음식이 궁금하다며

우리집에 오시고 싶어 하셨는데 매번 일이생겼다.


그리고 1년전부터 Ron 이 자주 건강에 이상이 생겨 

 가끔씩 병원 중환자실에 가시곤해

끝내 우리집에 못오시고 가시나 마음이 아팠는데


로젠이 지난봄에

올 8월에 아버지 모시고 우리집을 방문하겠다고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에 또 Ron이 아파서

병원에서 몇일 지내셨기에 못오시나 했었는데


다행히 Ron 의 건강을 다소 회복하자

더 기다린다고 아버지 건강이 더 좋아질것 같지가 않으니

아버지를 위해  

아버지가 원하셨던 친.인척 방문과 더불어  

며느리와 손녀들도 소개시켜 드릴겸 

4대가 함께하는 가족여행을 감행한것 같다.


그러니 이번 여행은

란의 마지막 작별 여행으로 

4대가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기도하니

Ron 과 로젠에게 많이 특별할것 같다.

*로젠은 한번씩 친정아버지와 미혼인 아들과 함께 셋이서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가긴한다      


 손자들이 자신을 위해 휴가를 맞춰

4대가 함께 여행을 하니

 Ron 도 더 기력이 나는것같다.


최종 목적지는

로젠 엄마의 묘가있고,

 Ron 의 처남이 있는 인가다인으로

(우리시댁이 있는곳) 

그곳에 가는 길에

중간중간에 처형과 친척집을 방문하는데

우리집 방문도 란의 여행 목적중의 하나일듯.

* 큰 아들부부네는 중간에

부인의 삼촌네 갔다가 인가다인에서 만난다고.


우리집에 다음에 또 언제오게될지 모르니

자고 가라고 했더니 일정이 빠듯하다고.

남편이 진 빚 갚아야 하는데...


Ron 은 이제 78세로

우리 시어머니보다 10년도 더 젊어시고

몇년전 플로리다에서 만났을때만 해도 건강이 괜찮았는데

그때 건강할때 가족이 함께 왔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다음에 기회가 오지 않을수도 있고,

완벽한 기회를 갖긴 쉽지 않기에 

하고싶은 일은 되도록

 다음으로 미루지 말아야겠다.


   Ron 이 건강하게 여행 잘 마치게되고,

  다음에도 만날 기회가 있기를....

  


남편의 어린시절 친구 로젠과 그녀의 남편


로젠의 아버지 Ron

한국같으면 남편에게 삼촌과 같은 분인데 미국이니 친구 

* 우리집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고,

여행 잘하시고, 다음에 또 오시라는 글과 함께

  여비가 든 카드를 드렸더니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이셨다.  



다들 불고기와 잡채, 만두를 좋아했다.

불고기를 좋아하지 않을수도있고, 충분치 않아

 스테이크도 준비했는데 스테이크가 많이 남았다.

돌지난 애나도 불고기와 잡채를 많이 좋아했다.


* 울 남편 내가 자기 친구네 가족들에게 잘해 준것을 많이 고마와했다. 

 

14개월된 로젠의 손녀 애나

많이 더웠는데 더운 지방에서 와

  냉방된 실내에 있다가 뒤뜰서  


플로리다 잔듸가 많이 억센편이라고.

그래서인지 애나가 우리집 잔듸밭에서 맨발로 신나게 뛰어다녔다.  





미시건 갈때 왼쪽 빨간선 1,691 마일 (2,705 키로) - 25시간 소요 

                                                                       * 지름길 1,478 마일 (2,364 키로) - 21시간 30분


집으로 돌아갈때 - 오른쪽 옥색라인  * 분홍점은 방문지

돌아가는길에 아들들과 어린 며느리가 유명 놀이공원 Cedar 포인트에

놀다가길 원해서, 아기를 돌봐주어야 하니 함께 간다고.



로젠네도 오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고생길이다.  

모쪼록 Ron 이 건강하게 여행을 잘 마쳐야 할텐데...





2016.  8.  10.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