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미즈넷에서
엄마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던 딸이
자기 엄만 감정표현을 잘 못하는데
화났을땐 적나라하게 잘 한다고 하는 글을 읽고는
나도 그런면이 없지 않기에 속으로 뜨끔했고,
그 엄마가 어디 사람인지 짐작이 갔다.
"응답하라 1997" 에서 극중 부산에 사는
성동일과 이일화 부부가 부부싸움을 할때
어찌나 시끄럽게 싸우든지
혼자 티브보면서도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실제로 그렇게 목소리 높이며 부부싸움 하는 부부들이 많고,
또 내 남편이 성동일 같았슴 나도 이일화처럼 목소리 높였을것 같아서.
내가 화낼땐 몰랐는데, 티브에서 보니 억수로 챙피했스러웠다.
50세 이상 많은 경상도 남자들이
성질 급하고, 말주변이 없고,목소리가 커서
화나면 상대에게 왜 화가나는지에 대해 설명하기보단
그냥 버럭 화부터 내는데
난 자상해야 할 엄마면서 성격이 급해 아이들에게 점수딴것을
한방에 날려 먹곤해 고치려고 무지 노력하는데
자라온 환경탓인지 참 어렵다.
또 감정표현을 잘못하고, 공감력이 떨어져
오해를 받기도하고,
아내를 서운하게 하기도 하는데
일이 생기고 나면 주로 "꼭 말로 해야 아나",
난 그래도 뒷끝이 없다는 말로 변명을 하곤한다.
아무튼 화날때 화낼줄만 알지,
평소에 말이 없고, 따뜻한 말도 잘 할줄 모르니
집에서 자녀들에게도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같다. ,
이런 저런 이유로 서울 사는 부모들에게
경상도 남자들은 사윗감으로도 인기가 없다고.
그런데다 요즘은 또
선거철을 맞아 무조건 1번을 찍어주는
경상도 노인분들과 아짐매들 때문에
다른 지역사람들에게 단체로 미움을 받고있어 안타깝다.
역사적으로 볼때 경상도 사람들은
임진왜란때 의병을 이끌고 싸웠던 홍의 장군 곽재우 장군과
4.19 항쟁의 도화선이 된 3.15 마산 부정선거규탄대회와 부마항쟁을 보듯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충정과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고 항거하던 사람들이었는데
어쩌다 부패한 정권도 심판하지 않고, 무능한 정권도 심판하지않고,
무조건 지지해주는 새누리 바라기가 되었는지.
2016. 3. 17. (목) 경란
추신 : 현재 미국 대통령 예비 선거에서
대학생들과 지식인들층에 인기가 높은 버니는
지지자층 외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낮아
대학생들이 본인의 양쪽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전화해서
버니에대해 이야기하고 그의 지지를 부탁하고있는데
더불어 민주당 벤치마킹을 하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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