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4월 5일에 입대하게된다.
리쿠르트에서 O.K 라고 했다는데
한국처럼 입영통지서가 없으니
아직도 영 믿어지지가 않는다.
* 군입대하기로 사인했을때 이날 입영한다고 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입대시키려고 결원생기면 연락해달라고했더니
2달 2주전에 갑짜기 2주뒤에 입영할 준비하라고 연락오고선
없던일이 되었기에 확신이 안된다.
아무튼 진짜로 가게될수도 있으니
남은시간동안 기분좋게 해주려고 노력하고있다.
녀석은 지난 10월중순부터
인근 지역에 새로 오픈한 아마존 닷컴 물류센터에서
임시 직원(Seasonal job)으로 일을했는데
회사에서 2월에 임시직들을 대상으로 정식직원을 채용할때
군입대 할 예정이라 지원하지 않았다.
난 혹시라도 모르니 일단은 지원하라고 했는데,
남편과 아들은 입대할테니 다른사람에게 기회를 주는것이 맞단다.
그런데 풀타임 사원들 채용한뒤
임시직들의 근무시간이 많이 줄어서
(시급이라 일한만큼 받게되기에)
녀석은 지난주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오늘 굿 프라이데이라 학교도 쉬고해
앤드류가 좋아하는 베트맨 과 슈퍼맨을 보러갔다.
데이빗은 영화평이 좋지 않다며 싫다고했는데
형이 군대가게되면 함께 할 시간이 없기에 같이 가자고 설득시켰다.
영화보러가면 늘상 조조할인을 보는데
오늘 늦게가 조조는 놓쳤고, 개봉첫날인데다 학교가 휴무라
다른시간대는 매진되어 가장 비싼영화를 30분동안 줄까지 서서 기다렸다 봤다.
* 좌석제가 아니니 시간맞춰 갔다간 나란히 앉지도 못하고,
맨앞자리에서 보게 될수도 있다. 맨앞자리까지 만석이었다.
그래 아들에게 너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영화를 보게 되었다며 땡큐했더니 웃었다.
베트맨 시리즈와 슈퍼맨 시리즈는 재미있게 봤는데
이 영화는 좀 많이 어두워서
움추리며 봤더니 어깨도 아프고 온몸이 뻐근했는데,
앤드류는 물론이요, 보기 싫다던 데이빗도 영화가 괜찮았는지
아님 매진된 표와 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을 보며 이 영화의 인기를 실감했는지
화제의 영화를 개봉첫날 봐서인지 기분이 좋았다.
영화는 앤드류가 선택했으니
점심은 데이빗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가격에 민감한 녀석은 또 웬디스 햄버그였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너희 둘다 좋하는 것을 하나씩 했으니
이젠 너희들이 엄마를 도와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
오늘은 우리 셋 모두 만족스러운 날이 되었음 좋겠다고했더니
내가 함께 산책가자고 할 거란것을 아는 앤드류 녀석이
능청을 떨며 엄마가 좋아하는 일은
아마 집에서 아무일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것 일거라고하더니
가기 싫어하는 데이빗을 제촉해
내 산책길에 동행해 주었다.
비싼 공연을 본것도 아니고,
근사한 식사를 한것도 아니고,
명소에 간것도 아니지만,
새소리 들어며 아들들과 함께 걸어며 행복했고,
평화로운 일상이 참으로 좋았고 고마왔다.
2016. 3. 25. (금) 경란
추신 : 앤드류가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것 같아서
한달전에 이영화 개봉하면 함께 보러가자고 했는데,
몇일전에 친구가 이 영화보러 가자고 전화를 했다.
나였슴 친구와 함께 갈텐데,
녀석은 가족들과 함께 보러가야한다고 사양을 했다.
그래 녀석에게 왜 친구와 함께 가지했더니
가족들과 먼저 약속을 했는데 한다.
난 녀석이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나 싶어서 좋았는데
괜히 물어봤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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