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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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방송

특별했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앤드류 엄마 2016. 3. 1. 14:11

어제 2월 28일(일)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 발표전까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는 

리오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여부였고,

그 뒤를 이어 로키의 실베스톤 스텔론의 조연 남우상 수상여부와 함께  

 아카데미의 인종차별 (수상후보에 흑인배우가 한명도 없다고)

항의차원에서 유명 흑인배우들의 아카데미 보이콧이 화제였는데

 이병헌씨가 시상자로 출연해 이번 아카데미가 내게 더 특별해졌다.

 

  이번 시상식에서 코메디언인 크리스 락이 진행을 맡았는데 

흑인 인종차별 항의차 다수의 흑인들이 보이콧을 한 덕분에

또 수상후보에 흑인들이 있었슴 자기가 진행을 하지 못했을거라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뼈가 있엇던 농담이었다.  


보이콧을 한 사람들이 자신에게도 사회를 거절하라고 했는데

자기가 거절한다고 아카데미 시상식이 취소되는것도 아니고

자기만 일자리를 잃게되기에 사회를 맡았다며 웃겼다.


그는 오프닝멘트에서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헐리우드의 인종차별을 꼬집곤 해 

듣는사람이 불편할수도 있었는데 헐리우드 종사자들이 

다들 사고가 자유로운 좌파들이라 그의 멘트에 웃었고,

그래서인지 예년에 비해 흑인들이 시상자로    

또 시상식을 위해 특별히 만든 단막극에 많이 출연했다.


아무튼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 관련 기사에서

크리스락의 진행과 발언이 화제였는데 평이 좋았다.

 그렇지만 시청율은 역대 3번째로 낮았다고.


아카데미 시상식은 개막전에 있는 레드 카펫과

진행자의 오프닝 쇼와 멘트 그리고

 초반에있는 조연상을 보고

중간중간에 있는 주제가 상 후보들 노래듣고

종반에 감독상, 주연상과 작품상으로 이어지기에 

다른일 하면서 그때 그때 티브를 보곤하는데    

이번엔 이병헌씨가 시상자로 나온다고 해

티브앞을 떠나지 못했다. 

외국어 영화상 소개와 시상자로 출연할것 같은데

그 순서가 언제쯤 되는지 몰라서.


내 예상대로 그는 외국어 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는데

 사생활 문제로 이병헌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한국인인 그를 보니 반가왔다.

스크린 보고 읽는것이지만 영어발음도 괜찮고 잘했다.

인기에 맞게 바르게 모범적으로 살았슴

안성기씨처럼 대한민국 국민배우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명예로 얻을수있었는데 ...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예상을 깨고

실베스타 스텔론은 조연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 지적 소유권 문제로 티브 화면을 촬영해 사진이 실물보다 못해 죄송합니다.


아래 사진부터는 전 관객들로 부터 기립 박수로 환영과 축하를 받은분들


조 바이든 부통령이 대학교내 성폭력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트리 주제가로

주제가 상 후보에 오른 레이디 가가를 소개하고

대학교내 성폭력 근절 캠페인인 ItsOnUs.Org 홍보를 위해 깜짝 등장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Violence Against Women Act (여성 폭력 반대법) 발의자라고.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배우들 비롯한 관객들  

우리나라는 언제쯤 저런 모습을 볼수 있을런지? 

헐리우드도 공화당 지지자들이 있을텐데...


주제가상 후보인 레이디 가가의 열정적인 공연후 기립박수로 성원을 보내는 관객들


배우들을 비롯한 관객들이 레이디 가가에게 열렬히 호응을 보낸것은

그녀의 열창에 대한 반응이기보단 그녀가 부른 주제가

 "Till it Happens to You" 는 성폭력 피해를 다룬 다큐멘트리

The Hunting Ground, 의 주제가로 레이디가가가 노래할때

그 피해자들도 무대에 출연을 했고,

레이디가가가 성폭력 피해자에게 받치는 노래이기에

노래와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행동에대한 지지와 감사표현일듯.


레이디 가가가 무대에서 요란한 분장과 옷차림을 하는 튀는 가수라  

(고도의 마켓팅 수법일지도)   

그런사람들은 내취향이 아니라 그녀나 그녀의 노래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그녀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관심도 가지고, 

  의식이 있는 가수고 노래도 열정적으로 잘해 그녀가 좋아졌다.

 

그러나 주제가 상은 007 스펙트라 주제가를 부른 샘 스미스가 수상했다.

 한국의 조수미씨가 부른 노래도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무대에서 조수미씨도 보나 했는데,

레이디 가가와 샘 스미스 두명만 불렀다.

  

레이디 가가 공연후 - 사진은 여우 주연상을 받은 브리 라슨인듯)


영화 음악상 수상자인 엔니오 모리꼬

87세 초고령 아카데미 수상자로 기록되며

이탈리아 출신으로 그동안 영화와 티브 음악을 500편이나 만들었으며

아카데미 수상후보에 5번이나 올랐지만 수상에 실패해

아카데미에서 지난해 그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는데 

이번에 헤이트 풀 8 음악을 맡아 수상에 성공했다.

수상 소감을 이태리어로 해 미국시청자들은 통역을 들었다.  



최고령 수상자인 엔니오 모리꼬를 기립박수로 축하해주는 관객들


5수 끝에 드디어 남우 주연상을 받은 "리오 디카프리오"


그는 수상소감도 개념있게 지구환경을 걱정하며

지구 온난화는 실제 진행형이니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서 지구 환경에 관심을 갖고,  

 이 지구에 감사한다고.  


리오 디카프리오가 수상했을때 트위트 역사상

 가장 많은 분당 440,000 건의 트위이 이루어졌다고.  



관객들 전원이 기립박수로 축하해주며

자신의 일인냥 기뻐해 주었다.

나도 좋아서 기립해서 박수쳤다.


타이타닉의 연인 케이트 윈스렛과 그녀의 남편



 라이벌일수도 있는데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4명의 남우 주연상 후보자들 (사진 위와 아래) 







헐리웃의 최대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를 맡아

전세계 시청자와 미국 시청자들 앞에서

민감한 인종차별문제대해 꺼리낌없이 이야기할수 있는 

크리스 락의 배포와  

자신들이 속한 집단을 꼬집는 그의 블랙코메디에도 웃어주는 백인 관객들과

부통령과 초고령 수상자를 진심으로 환영해주고 축하해주고 존경을 보내고

주연상을 수상한 리오 디카프리오에게

주연상 후보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기뻐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평소 티브를 잘 보지 않지만 골든 글로버와 아카데미 시상식은

인터뷰와 수상자들 소감도 좋고, 감동도 있기에 챙겨보는데

이번 시상식은 그 어느해보다 감동적인 장면들이 많아 더 특별했다.  


 내년엔 한국 영화가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도 오르고,

한국 배우가 시상식이 아닌 후보자로 아카데미에 초청받게 되길 희망해본다.



2016.  2.  29.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