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한인 교회와 교우들 덕분에 즐거웠던 일요일

앤드류 엄마 2015. 8. 31. 10:07

 

지난 일요일,

 데이빗과 남편은 데이빗 학교 낚시부 낚시 대회에 출전했고,

  앤드류는 주말에 대학친구들 만나러가, 나혼자 집에 남았다.  

 

마침 그날 오후에 

한달에 한번씩있는 한인교회 (남부 시카고 한인 연합감리교회) 

속회 (6교구 11속) 모임이 그 교회 근처에서 있었기에

  이왕 가는길이니 모처럼 한인 교회에서 예배도 보고,

   오후에 속회참석하는것 좋을것 같았다.  

 

우리집에서 한인 교회까진 45분쯤 소요되는데, 

 Dr.백 선생님이 교회 가시면서 나를 태워주어서 교회 오고가면서

 오랫만에 밀린 이야기도 나눌수 있었어 좋았다.

 

난 영어도 그렇고 성경지식도 많지 않은데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의 설교는 성경공부하듯 하시기에  

집중해서 듣어야해 가끔씩 깜빡깜빡 졸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어로 목사님 말씀을 들어니 

일단 편안하게 들을수 있었어 좋았다.  

그리고 황헌영 목사님이 목소리도 좋으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설교내용도 좋아서  

낚시 대회 가는 아들과 남편 배웅해주느라

새벽 일찍 일어나 약간 피곤했는데도 졸지 않고 잘 들었다.

  

그리고 또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어떤분이 손자돌을 맞아

그많은 교인들 (200명 이상) 에게 점심을 대접해

덕분에 잔치집에 간듯 푸짐한 한식에

과일에 귀하고 맛있는 떡까지 잘먹었다.

* 미국교회는 커피는 마실수있지만 점심은 제공치 않는데,

 한인교회에선 예배후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는곳이 많은것 같다 

 

 돌을 맞은 주인공 아이와 그 가족들

초대받은것도 아니고, 미리 알지도 못했기에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으니

덕담이라도 해 주었어야 했는데...

이곳에서 대신해야겠다.

 

" 개구장이라도 좋으니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잘 자라길!

 

 

 

 

 

그리고 오후엔 크리스가 이사간 새 집에서 속회 모임을 했는데,

목사님께서 입주예배도 해 주셨고, 

 교회친구들도 초대해 음식을 많이 준비해

또 저녁까지 배불리 먹었다.

 

 

이 음식들도 많은데, 돼지갈비 바베큐와 스파케티를 사전에 주문해

나중에 배달되어왔다.

 

혼자서 연로하신 노모 모시고, 아이키우고, 가게까지 하며 

열심히 살고, 또 주님께 충성하는 크리스,  

모쪼록 크리스가 새로 이사한 집과 가족들에게 주님께서 많은 축복을 주시길!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때 크리스가 또 음식을 싸 주어서

저녁때 그 음식 데워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주었다.

  그래 덕분에 그날은 식사를 한끼도 준비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종일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 피곤하다는데,

난 사람들과 함께 있슴 에너지를 얻는것같다.  

 

 좋은 말씀도 듣고, 실컷 웃고, 맛있고 귀한 음식도 많이 먹고,

하루종일 한국 사람들과 함께 지냈더니

전날 토요일 말없는 우리집 세남자들로 인해 생긴 언어결핍이 

다 해소 되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소풍간것처럼 좋았다.

  

 덕분에 20대초인데도 일을 많이해 늘 피곤한 우리학교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전해주며 활기넘치게 보내고있다

우리 속회원들이 아니었슴 

한국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도 없었을거고,

미국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갖는 2% 부족함으로 인해

가끔씩 허전함을 느끼곤 했을텐데

미국교회 다니는날 초대해주신 덕분에

한달에 한번씩이지만 만나서 한국말로 예배도 함께 보고,

한국말로 이야기도하고, 음식도 같이 먹으니

  미국인들과의 관계에서는 느낄수없는 편안함과 푸근함이    

2% 부족함을 채워줘 외롭지 않게 살고 있는것 같다.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신데, 모쪼록 건강유지 잘하시어서

오래오래 함께 속회를 계속할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젊은 내가 그분들을 잘 모셔야 하는데...

 

 

 

2015.  9.  1. (화)  경란